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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미국 총기사고에 관한 단상

2018.02.19

미국 총기 사고에 관한 단상

 

명광일

 

 

총기사고 다시 터졌다. 이번은 플로리다 파크랜드다. 17명 사망자를 냈다. 라스베이거스 카지노 슈팅(10.1.2017)이 얼마나 됐다고, 다시 또. 그땐 58명 죽고 851명 다쳤다. 이제는 터졌다 하면 대형이다. 한 사람이 짧은 시간에 저 많은 사람을 죽인다. 참담하다. 나는 이런 뉴스에 억지로 무덤덤하다. 기억이 가지고 있는 악몽을 떠 올리기 싫어서.

 

나는 이곳 콜로라도 총기사고 두 건을 생생히 기억한다. ‘컬럼바인 고교 총격 사건센츄리21 극장 배트맨 총격 사건이다. 먼저 컬럼바인 사고(4.20.1999)는 콜로라도 덴버 서쪽에서 자동차 사업을 할 때다. 바람 많은 날이었다. 갑자기 주위가 소란했다. 사방에서 사이렌 소리가 울렸다. 불빛이 대로를 점령해 달렸다. 소방차, 경찰차, 방송국차, 길을 메우며 달렸다. 사건은 나의 사업장과 13마일 거리에 있는 고등학교에서 일어났다.

 

그 날 나는 온종일 일손을 놓고 화면에 집중했다. 이방인으로 살며 그날처럼 미국이 허무했던 기억이 없다. 그 날 나는 혼이 나갔다. 안전에 대한 불안감보다 맥없이 무너진 믿음이었다. 적어도 내게 학교는 스마일이었다.

 

아직 10대 학생들이 저 무진장한 꿈을 버리고 교실을 돌며 살육이라니. 어떻게 저들의 손에 저 무시무시한 무기들이. 그날 뉴스는 13명 죽고 24명 다친 내용을 전했다. 그때까지 콜로라도는 어느 곳보다 안전한 도시였다. 대형 총기사고 한번 없던 동네다. 나는 밤늦도록 도시를 활보했었다. 늦은 시간 다운타운에 나가 술도 많이 마셨다. 충격이었다.

 

다음은 센츄리21극장 사건(7.20.2012)이다. 내가 사는 오로라 시에서 일어났다. 12명 죽고 70명 다친 사고였다. 그날 나는 그곳과 불과 3마일 거리에 있었다. 급히 주변을 통제. 멀리서 번쩍이는 불빛만 바라봤다. 전국 뉴스는 배트맨 복장을 한 자를 범인으로 지목했다. 사실이었다. 그 날도 나는 아무 일 할 수 없었다. 도무지 알 수 없는 미로에 빠진 기분이었다. 나는 이 두 사건을 목격하고 달라졌다. ‘너도 품에 총을 가지고 있을 수 있다.’로 생각이 바뀌기 시작했다. 지금도 다르지 않다.

 

그 외 여러 총기사고가 미 전역에서 일어났다. 억울한 사람들이 많이 죽었다. 총구에 불을 뿜으면 이유가 있었다. 더러는 없는 이유가 이유였다. 근래 나타난 현상은 학교, 직장, 광장, 거리, 등 많은 사람이 모여 있는 장소를 택해 대량 살상을 목표한다는 것이다. 테러 형태를 지녔다는 공통점이 있다. 분노의 뇌, 얼음처럼 차가운 뇌, 탄약을 모은다. 평범한 이방인들이,

 

오늘도 뉴스는 총기 규제를 요구하는 목소리 더욱 강력하다. 결정권자들은 여전히 요지부동. 밖에서만 찬반양론이 팽팽하다. 옹호론자들 조직적인 로비도 무시 못 한다. 폐지론자들 여론전도 만만치 않다. 그러나 곧 뜨거워지다 말 것이다. 예전처럼,

 

나는 총기 소유 찬성론자다. 첫째, 총기류는 지금으로 범죄 예방의 최적이다. 총만큼 무서운 게 없다. 미국은 세계가 모여 산다. 326백만 명이 넘는 사람이 모여 산다. 인구만큼 복잡한 이유가 모여 있다. 언제 어디서든 터질 폭탄을 안고 있다. 땅이 넓어 외딴집에서, 이동하며, 거리에서, 산에서, 바다에서, 나 홀로 사는 사람 적잖다. 그들에게 무기가 없다면 어떨 것인가. 상상만 해도 끔찍하다. 둘째, 혼자 있어도 나를 보호하는 믿음이 있어 안정된 생활을 할 수 있다. 셋째, 훌륭한 취미를 만날 수 있다. 사냥과 사격, . 넷째, 애국심이 증대된다. 대부분 총은 정의로운 편에 서려 애쓴다.

 

단점이자 나쁜 점들은 생략한다. 이미 알고 있는 사실 만으로 충분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미국은 경찰 권한이 어느 나라보다 세다. 그들 말은 곧 생명이다. 그 손엔 실탄 장전된 총이 언제나 있다. 명령에 불응하면 누구나 쏜다. 그래야 질서가 생긴다. 미국은 총으로 이룬 나라다. 총은 곧 미국이며 생명이다. 어쩌면 영원히 총기 규제 하지 않는 나라가 될 수 있다. 한다면 규정을 더 까다롭게 법을 개정해야 할 것이다. 지금 하고 있는 FBI, CBI(콜로라도) 개인정보는 약하다. 머지않아 총 하나 장만하는데 집 사는 정보 요구 보다 어려울 때가 올 것이다.

 

인류는 싸움의 연속이다. 총이 없으면 칼이, 칼 없으면 주먹으로 싸웠다. 수천, 수억의 사람들 사건 사고 없이 살 수 있을 것이라는 상상은 무리다. 줄여나가는 방법을 찾아야한다. 이곳은 법보다 빠른 총이 한다. 물론 탄알에 법이 입혀져 있긴 하다. 대체할 무엇이 있었으면 좋겠는데, 글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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