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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창작

여자 싫은 남자가 남자냐

2018.02.25

여자 싫은 남자가 남자냐

 

명광일

 

 

거꾸로 남자 싫은 여자도 여자냐. 나는 반문한다. 이성은 서로 원한다. 원초적 본능 부인할 수 없다. 이 또한 사람마다 다르다는 말, 부정하지 않는다. 인류만큼 다른 이유가 있으리라. 조심스럽다.

 

남녀 관계는 누구도 모른다. 당사자는 더 모른다. 어떻게 변할지, 이성이 마비되고 세상은 온통 핑크빛인데, 알고도 수렁으로 들어가는데,

 

죽도록 사랑해 결혼, 죽도록 미워 이혼한다. 오늘 저녁 필이 꽂혀 내일 아침 원수가 된다. 아니다. 1분도 버티지 못한다. 아니다, 영원하다. 죽음도 가를 수 없다. 나이를 떠나고 국경도 떠난다. 예술이란 말에 묻히면 상상을 초월한다. 보통문제가 아니다. 인류가 풀지 못한 숙제가 하나 있다면 그 하나가 하나 일 것이다. 신도 말릴 수 없다.

 

요즘 ‘Me Too’가 이슈다. ‘그랬니, 나 역시,’ 하는 평범한 말이 너도 당했니, 나도 당했어,’ 라는 부정적인 뜻으로 번지며 사회적 문제로 부상했다. 용기 있는 여성들이 먼저 불을 당겼다. 너는 관행이라고 했다. 알고도 묵인한 다수는 지금도 조용하다. 이유가 있을 것이다. 한 세력, 문학과 예술을 빙자한 찌질이들. 저 빛나는 이름에 남녀관계니 사랑이니 하는 사자도 쓰고 싶지 않으나 억지로 꺼냈다. 회개하는 한 사람을 위해,

 

미투가 지목한 수컷들은 그래도 이름이 알려진 인간들. 나도 이미 작품으로 접해 본 인간들이다. 요 며칠 그들에게 또 다른 모습을 본다. 여전히 침묵으로 일관하는 자. 인정하고 인정하지 않는 자. 잘못을 인정하고 용서를 비는 자. 더는 버틸 수 없음을 알고 방 빼는 자(여전히 여우처럼 처신의 귀재), .

 

아직 수면 위로 오르지 않은 사실들에 떨고 있는 그대. 그대도 알고 모르는 척했나. 가슴이 말하는 소리 듣고 모르는 체했나. 못됐군. 그대 문학의 이름으로 몰려다니며 수많은 술기운에 기대지 않았나. 그대, 그때 나는 용기 없어 한없이 부러워하던 나는 없었나, 그대. 기억에 숨지 말라. 공범, 나도 모르게(?) 서열 세우며 스스로 중견에 들고자 했던 문인 아니던가. 그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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깃발 들고 설치던 자들 다 어디 갔나. 배운 말이라고 나를 중심으로 포장하던 자들 다 어디 갔나.

 

마무리하자.

 

탈퇴했다고 한다. 회원이 아니니 우리는 할 말 없다. 고 한다. 좋다, 규정이 그렇다면 어쩔 수 없다. 하지만 상식은 그렇지 않다. 제대로 된 단체라면 어제까지 우리는 쓰레기를 원로로 존경했다. 한없이 부끄럽다. 이번 사태를 계기로 우리를 다시 돌아보는 기회로 삼겠다. 아직 수면 위로 오르지 않은 사실들 철저히 조사하겠다. 유사한 사건이 드러나면 가차 없이 규정에 따라 처리하겠다. 늦은 감 있으나 재발 방지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뭐 이런 말이라도 나와야 하는 거 아닌가.

 

잔을 채우자. 내 사랑 잭 대니얼, 한 모금 마셔야겠다. 스트레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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