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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발렛파킹 무서워 한인타운 못 나간다.

2018.11.08


때로는 LA 한인타운에 식사도 하고 사람도 만나기 위해 나가고 싶지만, 발렛파킹에 대한 두려움에 다른 한적한 곳을 선택하곤 한다. 오늘 한국일보 뉴스에도 이런 문제를 지적했더만.. 


"아니.. 그거 그냥 2불~3불 지불하고 그냥 볼 일 보면 되지, 사람이 째째하게 그걸 가지고 그러냐?"하고 나를 이상한 사람으로 볼 수도 있는데, 거.. 그렇게 남의 일이라고 삐딱하게 생각하지 말고, 내 말 좀 들어 보소. 


한 10여년 전 쯤 일이다. 그 날 사람을 만나기 위해 LA 한인타운 한남체인 앞 식당에 갔는데, 거기도 파킹장이 좁다보니 발렛하는 맥아저씨가 냉큼 오더니 키를 뺏어갔다. 처음에는 나도 당연하게 받아들이고 식당 안으로 들어갔다. 그런데 문제는 지인과 식사를 마치고 나오면서 발생했다. 


우리가 나오자 발렛하는 친구가 티켓을 받아들고 촐랑거리고 가더니 내 차를 뽑아서 나에게 몰고 왔다. 그런데.. 올 때는 멀쩡하던 차가 앞부분 플라스틱 범퍽 밑이 북~ 찢어져 있었다. 나는 그 발렛하는 친구에서 무슨 일이 있었냐고 했더니, 그 친구는 차가 원래부터 그랬던 거 아니냐며, 무슨 일은 무슨 일이냐고 오히려 나에게 핀잔을 줬다. 그래서 그 차가 파킹되었던 곳을 이 놈을 데리고 가서 보니, 콘크리트 커브에 하얀 페인트가 묻어있었다. 나는 그 맥친구에게 "얄마, 이거 내 차 페인트인데" 했더니, 그제서야 대가리를 긁걱이며 지가 그랬다고 실토를 했다. 확! 


사실.. 내 차는 독일산 스포츠 카였는데, 이 차가 키를 끄면 자동으로 차체가 내려가고, 또 키를 커면 차체가 올라간다. 그리고 고속으로 달리면 또 차체가 지면에 밀착하기 위해 자동으로 차체가 내려간다. 이런 차의 특징을 알 길 없는 이 친구가 차를 콘크리트 커브 위에다 범퍼 앞 부분을 올려놓으니, 나중에 이 차가 내려가며 콘크리트에 갈고리 형태로 걸려있게 된 것이다. 그런데, 차를 시동을 걸면서 차가 미처 올라가기도 전에 급하게 빼다 보니, 앞에 범퍼가 콘크리트에 걸려 부~욱 찢어진 것이다. 


이 친구는 자신의 사장이라면서 한국인 전화번호를 줬다. 그리고 통화를 했는데, 이 사람이 처음에는 "사장님, 견적을 받아서 보내주세요" 해서, 사람 참 시원시원하고 괜찮다고 생각하고, 자동차 바디샵에 가서 견적을 받았더니, 범퍼값만 4천달러가 넘게 나왔다. 그 범퍼가 미국엔 없고 독일에서 공수해 와야 한다고 했다. 그래서 그 견적서를 그 발렛 파킹 사장이라는 사람에게 보냈더니, 2달이 지나도록 깜깜 무소식이었다. 전화를 해도 받지를 않고.. 이 사람이 내 전화번호를 기억하고 아예 받지를 않은 것이다. 할 수 없이 정 그러면, 소송을 할 수 밖에 없다고 메세지를 남겼더니, 그제서야 득달같이 전화가 와서 500달러 이상은 줄 수 없다는 것이다. 나는 빛의 속도로 전화를 끊고, 바로 그 건물 주인과 이 싸가지읍는 사장님을 걸어 소송을 제기했다. 물론 받을 금액보다 더 붙였다. 내가 짱구냐고? 


드디어 소송이 있던 날, 법원에 들어가니 건물주인과 발렛파킹 사장이라는 사람이 나와 기다리고 있었다. 그러면서 건물주인이 신경질이 무쟈게 나서 씩씩거렸다. 저 발렛하는 쉑키에게 일을 맞겼는데, 지가 처리 안하고 자기를 법정에 출두하게 했다면서.. 결국 재판은 나에게 배상해 주라고 판결이 났고, 건물주인은 자기 돈으로 일단 나에게 줬다. 나중에 발렛하는 쉑키하고는 계약금을 압수하던지 단판을 짓겠지.. 발렛 운영권도 회수하고.. 그거 정해진 수순 아닌가? 


아무튼 한번 이런 일을 겪고나니, 아예 한인타운에 나가는 것이 겁난다. 이 뿐이 아니다. 또 한번은 한인타운 한미은행 옆 중국집에서 친척 돌잔치가 있어 갔더니, 이 발렛하는 맥아저씨가 또 키를 뺏어갔다. 그래서 그러거니 하고 키를 주고 왔는데, 마침 차에 돌아이 선물을 두고와서 발렛하는 친구에게 가서 차 키를 좀 달라고 했더니, 저 한미은행 주차장에 가면 있으니 그리고 가라고 했다. 근데.. 막상 가서 보니, 키뭉치(집키, 사무실키, 금고키, 보물창고키 등등)를 떡허니 차 데시보드 위에 올려놓고 문도 열어놨다. 그것도 차를 길가에 세워놓고, 발렛하는 놈은 중국집 뒤 파킹장에 앉아있고.. 이건.. 뭐.. 차를 그냥 훔쳐가라는 거지 말야.. 이 한미은행 파킹장이 'ㄱ'자로 생겨서, 길가에 세우면 아예 식당 뒤 주차장에서 보이지도 않는다. 식당에 들어가 친척들에게 이런 일을 큰 소리로 아주 큰~~~ 소리로 떠들었더니, 이 카운터에 있던 직원이 귀를 쫑끗하고 눈알을 굴리며 듣고 있었다. 뭐.. 나야 들으라고 하는 소리지.. ㅎ


내가 건축을 하던 사람으로, 샤핑몰에 파킹장 수가 확보가 안되면, 아예 건축허가가 나올 수가 없다. 그런데, 그 당시 시의원으로 있던 까만 사람이 한인들과 친분을 과시하며 엄청난 뇌물을 받아쳐먹고, 건축허가를 남발했다. 그래서 지금 한인타운이 이 지경이 된 것이다. 그 때도 이 시의원을 걸어 소송을 할까도 생각했지만, 호흥하는 사람도 별로 없고,(그 당시 신문에 소송에 동참할 피해 본 사람들 연락하라고 광고했는데, 한 사람도 연락이 없었다.), 그리고 바빠 죽겠는데 문제가 커질 것 같아, 그냥 참고 말았다.  


이 불법으로 허가를 받은 건물을 헐어버리고 다시 짓지 않는 한, 이 발렛파킹으로 인한 문제는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그 많은 점포 수에 비해 파킹장 수가 턱도 없이 부족한 건, 미 전역에서 한인타운이 유일한 것 같다.   


챨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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