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서방의 횡설수설(입 안 찢고 읽어야 할 글)

박 서방의 횡설수설(입 안 찢고 읽어야 할 글)

==

옛날 어느 객이 중국으로 갔다.

시장에서 실컷 잘 사서 먹고 이것저것 구경을 하다 보니 뒤가 무거워졌다.

.

그런데 조금 있으니 더 급해졌다. 공동변소를 찾아보니 유료변소 였다.

해서 급하긴 하고 바지 춤을 검어 잡고는 물었다. 

.

객 : 얼마요? (얼마나 급하면 x 싸러 왔다 소리도 나오지 않음.)

주 : 뭐가요?

.

객 : 도옹 싸는데 얼마요?

주 : 그거야 도옹을 싸든지 오줌을 싸든지 내가 알바가 없고 들어가는데 3푼이요.

.

객 : 아니 금방 싸고 나오는데 너무 비싸지 않소, 좀 깎읍시다. 

주 : 도옹 싸러 와서 깎자는 사람 난 처음 봤소. 저리 가시오.

.

객 : 응 이것 급한데...여깄소, 세 푼이오.

     ( 들어가서 급한 걸 해결 하고 나니 본전 생각이 났다.

     냄새는 나지만 그래도 본전 생각에 꾹 참고 앉아 있었다. )

.

주 : 여보시오, 볼일 다 봤으면 나오시오.

객 : 아직 끝나지 않았소...

     ( 한참을 지나 그래도 나가지 않자..)

.

주 : 여보시오, 뒤에 손님 기다리오. 빨리 나오시오. 급하오.

객 : 아니요, 난 안 급하오.

.

주 : 왜 그러시오, 아까 돈 깎아 주지 않아서 그런 것이요?

객 : 그것도 그렇지만...

.

주 : 그래요, 세 푼 받은 것 중 한 푼은 돌려주겠소.

객 : 아니오. 그것 가지고는...

.

주 : 그럼 두 푼 돌려 드리리다.

객 : 아니오....

.

주 : 그 양반 이상하네, 그럼 세 푼 다 줄테니 나오시오.

객 : 아니오, 그래도...

.

주 : 그럼 어쩌란 말이오. 뒤에선 줄을 서서 소리를 치고 있다오.

객 : 그건 그쪽 사정이고...나도 냄새는 좀 나지만 참고 있다오.

.

주 : 그럼 내가 세 푼을 돌려주고 한 푼을 더 줄 테니 바로 나오시오.

객 : 그렇담, 이 안에 돈을 밀어 넣으시오.

.

주 : 여깄소.. 네 푼..

객 : 아 냄새 한 번 지독하네... 잘 쓰고 가오.... 또 들리리다....

주 : 아니오, 아주 멀리 잘 가시오.

===

좋아요
태그

DISCLAIMER
이곳에 게시된 글들은 에이전트 혹은 사용자가 자유롭게 올린 게시물입니다. 커뮤니티 내용을 확인하고 참여에 따른 법적, 경제적, 기타 문제의 책임은 본인에게 있습니다. 케이타운 1번가는 해당 컨텐츠에 대해 어떠한 의견이나 대표성을 가지지 않으며, 커뮤니티 서비스에 게재된 정보에 의해 입은 손해나 피해에 대하여 어떠한 책임도 지지 않습니다.

열린마당톡 의 다른 글

사진으로 보는 Ktal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