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 Episode (04) : calm down & come dow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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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년대 초 Oregon에 살 때다.
주에 한 번씩(once a week) Portland City College에서 하는 이민자들을 위한
영어 class에 영어 발음을 배우러 다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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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긴 전형적인 영국 계 후손인 82세 된 lou라는 선생(할아버지)이 있었는데
이 분은 늘 신입 학생이 있으면 자기는 중학교 밖에 못 나왔다고
학생들에게 자기소개를 하면서 영어 말 하는 법을 가르쳐주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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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을 다니다 보니 친하게 되어 하루는 학생 몇 명이 그 분의 집에 가게 되었다.
우리 일행이 집으로 들어가자마자 부인되는 할머니가 밖에서 막 따라 들어오면서
흥분한 목소리로 밖에서 일어난 일을 남편인 lou에게 뭔가 말을 하고 있는 순간인데,
2층에서 내려오는 계단엔 손녀같이 보이는(3~4살) 아이가
할아버지와 할머니가 다툰다고 느꼈든지 아래를 보며 울먹이기 시작했다.
이러자 lou 선생이 한다는 소리가 누굴 보고 하는 소린지 모르겠는데
다음과 같이 말을 했었다.
한 마디였는데 아래의 두 글 중 어느 것이었는지 아직도 잘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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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lm down! “진정해!” 라고 부인에게 한 건지,
"come down! “내려 와!” 라고 그 아일 보고 한 건지 말로는 구분이 되질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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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다시 듣는다면 정확히 구분이 될 것 같아. 이렇게 한글 토를 붙여 익히면...
calm(ka:m)[카암] down(daun)[다운] ==> [카암 다운]
come (kʌm)[커^암] down(daun)[다운] ==> [커^암 다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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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
영어 말은 구어체로 배워야 하는데 한국에서는 그런 환경이 안 되니 문어체로
배우게 되어 더욱 글공부만 되고 말공부는 어렵다는 게 현실의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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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어체 : 문법을 다소 무시한 말의 뜻을 통하는 걸 우선으로 하는 글(말)체
예 : 한국말에 노인들이 서로 만나서 말을 할 때 밑도 끝도 없이 가운데 말만 하면서
“이봐, 그거 있지, 응, 나 말이야..”
문어체 : 어순을 문법에 맞추어 하는 글체.
예 : “여보게, 어제 저녁에...내가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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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
항시 영어 말을 배울 땐 작은 거울을 준비해서
나의 입이 어떻게 변하는지 보자.
영어 말은 입을 벌렸다 오므렸다 크게 작게 하면서
말을 해야 제 음이 나온다.
한국말은 입 다물고 책 한 권을 읽을 수 있다.
영어 말, 이렇게 하면 안 된다.
소리는
나의 발음이 확신이 가지 않을 땐 소리를 내지 말고
확신이 가면 가능하면 큰 소리로 읽으면서 10번 정도 거듭하자.
눈으로 읽는 건 결코 말로 나오지 않는다.
상대의 말은 나의 뇌에 저장된 음(pulse)과
들어오는 음(pulse)이 같을 때 들리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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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발음을 이렇게 해서 익혀지면 익힌 그 방법을
주위의 사람이나 자녀들에게 바로 가르쳐 주세요.
가르치는 게 나를 스스로 교육 시키는 지름길입니다.
또한 영어는 외국어다. 무조건 따라만 한다고 결코 되질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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