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의 이른바 '조국 포비아' 현상이 심각한 수준이다. 포비아(phobia)란, '병적공포'
란 뜻으로 대상을 지나치게 두려워하거나 혐오하는 것을 말한다. 포비아는 '대상이 자
신을 해치지 않는다는 것을 알면서도 강박적으로 그 상황을 두려워 하는 일종의 정신
병이다. 포비아는 불안 장애의 한 유형으로 예상치 못한 특정한 상황이나 활동, 대상
에 대해서 공포심을 느껴 높은 강도의 두려움과 불쾌감으로 인해 그 상황을 피하려는
것을 말한다.
지금 한국당 상황이 바로 '포비아 현상'과 너무나 흡사하다.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
에 대한 한국당의 의혹 제기는 거의 병적이다. 보통 장관 후보자는 개인의 도덕성과
업무 능력, 비전 등을 청문회를 통해 검증하는데, 한국당은 조국 후보는 별로 건드릴
게 없자 그 가족에게 화력을 집중하고 있다. 그래서 나온 말이 "도대체 누가 후보야?"
하는 말이다.
<곽상도>
한국당이 조국 후보의 남동생이 위장 이혼을 했다고 주장하자 그 남동생 전 부인이
기자들에게 장문의 해명 글을 보내 화제다. 필자도 꼼꼼하게 그 글을 모두 읽어보았
는데, 가슴이 아프다. 사정이 안 좋아 이혼한 것도 억울한데 억울한 누명까지 쓰고
있으니 그 심정 알 만하다.
하지만 그쪽 전문가들의 말에 의하면 절차상 하자가 없는 부동산 거래고, 이혼에 대
한 위자료 및 자녀 양육비 성격이 강하므로 도덕적으로도 걸릴 게 없다. 사모 편드
투자도 법적으로 아무 문제가 없으며, 74억을 약정했지만 실제로는 10억만 투자한
것도 문제가 될 게 없다. 약정이란, 신용카드의 '서비스 한도'같은 것으로 실제로는
그 한도보다 적게 쓴다.
곽상도는 조국 후보의 딸이 부산대학교 의학전문대학에서 받은 장학금이 '황재장학금'
이라고 과장했지만 6학기(3년) 동안 받은 장학금이 1200만원 즉 일년에 400만원, 한달
에 33만원 꼴이다. 의학전문대생에게 한 달에 33만원이 어떻게 '황재장학금'이 될 수
있을까? 이참에 곽상도 자녀들이 대학 다닐 때 받은 장학금도 전수조사를 해보자.
또한 그 장학금은 무슨 국가 장학금이 아니라, 교수 개인이 운영하는 것으로 성적에
관계 없이 사정이 있으면 교수가 재량껏 줄 수 있다는 게 밝혀졌다. 그런데도 곽상도
는 '정유라' 운운하며 마치 거기에 대단한 부정이 있는 양 호들갑을 떨었다.
그런데 한국당은 유독 조국 후보에 사생결단하고 있을까? 거기에는 몇 가지 이유가
있다. 첫째, 조국 후보자가 검경 수사권 조정 및 공수처 설치를 통해 자신들에게 불이
익을 줄까 두렵기 때문이다. 국회선진화법 위반으로 고발되어 있는 한국당 의원들은
만약 유죄가 확정되면 차기 및 차차기 총선에 출마할 수 없기 때문이다.
둘째, 조국이라는 상품성이 두렵기 때문이다. 주지하다시피 조국은 소위 ‘강남좌파’
로 우리 사회 엘리트이면서 동시에 생각은 진보적인 사람이다. 이들을 보통 ‘강남좌
파’라 부르는데, 조국이 전형적인 거기에 해당한다. 잘 생기고 학벌 좋고 말도 잘하고
소신도 있으니 그야말로 ‘빅상품’이다.
셋째, 대선주자 싹 자르기다. 조국이 법무부 장관이 되고 나중에 대선이라도 출마하
면 그동안 한국당의 텃밭인 강남벨트와 조국의 고향인 PK벨트가 무너질 수 있다.
그러기 전에 최대한 상처를 입혀 이미지를 훼손시키려는 목적이 있는 것이다.
<누구를 위한 다짐?>
넷째, 진보 분열과 보수 결집을 노린 것이다. 조중동과 한국당의 집요한 조국 때리기
로 현재 조국에 대한 여론은 47대 42로 찬반이 팽팽하다. 일부 진보 진영에서도 조국
법무부 장관 임명에 회의적이다. 한국당이 그걸 노리고 진보 분열을 노리면서 동시에
보수를 결집하기 위해 조국을 때리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작용이 있으면 반작용이 있는 법, 수구들이 조국을 때릴수록 조국의 존재감이
커지고 오히려 대선 주자로 커 갈 것이다. 실제로 여론조사 결과 조국은 대번에 전체
6위로 올랐다. 만약 조국이 대선 출마를 선언하면 지지율은 대폭 상승할 것이다.
<토착왜구 박멸하자!>
조국 후보는 부친이 건설회장 사장으로 원래 부잣집 아들이다. 재산으로 선고한 57억
도 많은 게 아니다. 더구나 그중 40억은 부인 소유다. 따라서 부인이 사모 펀드에 투자
했든 공모 펀드에 투자했든 그게 법 위반은 아니다. 위장전입도 울산대학교 교수 시절
딸 진학문제로 한 것으로 대부분 국회의원들도 한 것이다. 사노맹 가입도 이미 이명박
정부 때 민주화 운동으로 인정해준 것이다.
예상컨대 조국 인사청문회는 황교안 청문회가 될 것이다. 박지원은 일찌감치 “청문회
때 황교안의 부산 엘시티 사건을 물을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뭔가 증거를 가지고
있다는 뜻이다. 거기에다 세월호 수사 방해 건도 다시 거론될 것이다. 그걸 미리 막기
위해 황교안이 발악을 하고 있지만 장외투쟁도 이젠 통하지 않을 것이다. 오죽했으면
한국당 내에서 지도부 교체설이 나돌고 있을까. 내년 총선은 한일전이다.
토착왜구들이 보면 부글부글할 coma의 블로그 <사람사는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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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 coma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