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에 산봉우리 4개 정복하기
news_cate 스마터리빙 기자 정진옥 기자 날짜 2018-11-02

산행중에 본‘Iron Mountain #3’

산행의 시작점‘Monte Cristo Campground’


등산안내 책자들을 읽다보면 “Peak Bagger”라는 단어를 가끔 보게 된다. 글자 그대로 해석하면 ‘산 봉우리를 자루에 담는 사람’이라는 뜻이겠는데, 사냥꾼이 잡은 새를 한 마리 두 마리 행낭에 넣어가는 모습, 또는 나물 캐는 처녀나 뽕 따는 처녀가 싱싱한 냉이나 정갈한 뽕잎을 하나하나 바구니에 담아가는 모습이 연상되어지는 표현이겠다.


그런데 이 Peak Bagger라는 말의 실제적이고 구체적인 의미는, 일정한 기준에 의거 작성된 목록에 실린 모든 산들을 등산 대상으로 정하여, 그 산들을 차근차근 등정해 나가는 목표지향적이고 적극적인 등산인을 가리킨다고 한다. 예컨대 ‘미국 각 주의 최고봉 50개’ ‘미국 각 카운티의 최고봉 3142개’ ‘콜로라도주의 14,000’ 이상의 55개 봉’ ’남가주의 5,000’ 이상의 281 봉’ 등이다.


우리 남가주에서의 Peak Bagger란, 주로 Sierra Club의 HPS(Hundred Peaks Section)에서 지정한 281개의 산을 대상으로 산행을 하는 하이커들을 의미하는데, 오늘은 이들 Peak Bagger는 물론이고 보통의 등산인들에게도 1석4조의 풍성한 기쁨이 될 황금어장으로 여러분을 안내한다.


LA 한인타운에서 약 33.4마일이라는 비교적 가까운 거리의 Angeles 국유림에 있는 Iron Mountain #3 (5,040’), Round Top Peak (6,316’), Granite Mountain #1 (6,600’), Rabbit Peak #1 (5,307’) 등 4개의 산을 하루에 등정하는 것인데, 둥글게 한 바퀴를 도는, 산행거리 약 13마일에 3,400’ 내외의 고도를 오르는 코스이다.


Monte Cristo Campground 에서 등산을 시작하여 시계방향으로 돌면서 등산을 할 수도 있고, 반 시계방향으로 돌면서 등산을 할 수도 있는데, 오늘 우리는 반 시계방향으로 돌며, Iron Mountain #3 에서 시작하여 Rabbit Peak #1에서 끝내는 코스를 안내한다. 등산이 어느 정도 익숙한 분이라면 7시간 내외로 산행을 마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가는 길


I-210에서 La Canada 지역의 Angeles Crest Highway (SR-2)의 Exit으로 나온 후, SR-2를 타고 북쪽으로 9.5마일을 간다. Clear Creek 이라고 부르는 Junction 이 나오며 왼쪽으로 Angeles Forest Highway(N-3)가 갈라져 나간다. 여기서 왼쪽의 N-3를 따라 9.9마일을 달리면 오른쪽에 Monte Cristo Campground가 있다.


캠프 안으로 들어가자마자 곧바로 왼쪽으로 나있는 비포장도로(3N23)를 보게 되는데 보통은 차량통제 게이트로 차단되어 있어, 여기에서부터 걸어야 한다. 캠프의 Day Use Area 에 주차한다.


혹시 게이트가 열려있다면 차를 타고 Black Cargo Mine 지점의 갈림길까지 1.6마일을 더 들어가서 길가의 공간에 주차해도 된다. 이 경우에는 Ground Clearance 가 높은 4x4 차량이 좋을 것이다.


등산코스


캠프입구(3,560’)에서 왼쪽으로 나있는 도로의 게이트를 지나 북쪽으로 나아간다. 이 길은 0.2마일을 나아가면 북동쪽으로 굽어졌다가 다시 동쪽으로 굽어진 후에 약 1마일을 나아간 곳에서는 다시 북동쪽을 향하게 된다.


1.6마일지점에 이르면 오른쪽으로 급하게 꺾어져 오르는 갈림길(4N18)이 나온다. 고도 4,380’ 지점이며, 오른쪽 아래로 Black Cargo Mine 이 있고, 직진하면 0.5마일 거리에 1880년경에 채광이 시작됐다는 Monte Cristo Gold Mine 이 있는데, 우리는 여기서 우측 길로 간다.


남동쪽으로 이어지는 도로(4N18)를 0.5마일 가면 왼쪽으로 길이 갈라지는데, 부서진 철재 게이트의 잔재가 남아있음을 볼 수 있다. 여기서 좌측길로 올라간다. 0.2마일을 가면 자그마한 봉우리의 위에 오르게 되는데 여기서부터는 길이 능선을 따라 남쪽으로 나 있다. 이 능선위의 길을 따라 약 0.5마일이면 앞에 보이는 산에 올라서게 되는데, 이곳이 바로 오늘의 첫 번째 봉우리인 Iron Mountain #3(5,040’) 이다.


남쪽으로 Lawlor Peak(5,957’), Strawberry Peak(6,164’), Josephine Peak(5,558’)이 가깝다. 서북쪽으로 1마일 내외의 멀지 않은 거리에 피라밋처럼 뾰쪽하게 솟아있는 봉우리가 두드러져 보이는데 오늘의 마지막 목표인 Rabbit Peak #1 의 모습이다. 정상등록부가 있다.


동북쪽으로 직선거리로 약 2마일의 거리에 우뚝하게 솟아있는 큰 봉우리가 Round Top Peak (6,316’)으로 다음 목표지이다.


Iron Mountain #3 의 정상에서 올라왔던 길을 되짚어 0.5마일을 내려간 다음, 북동쪽으로 이어지는 등산로를 찾아 그 길을 따라간다. 다시 0.5마일쯤이 되면 작은 봉우리(고도 5,000’ 내외)에 올라서게 되고, 이내 다시 동쪽 비탈을 따라 Saddle (4,800’ 내외)로 내려선다.


여기서부터는 약 1마일 거리의 Round Top 주봉을 향해 등반고도 약 1,500’의 가파른 경사로를 계속 올라가게 된다. 다 올라왔다 싶으면 계속 그 뒤로 봉우리가 또 나타난다. 이마에 땀이 흐르고 숨이 가빠진 다음에야, 넓고도 둥근 정상(6316’)에 올라서게 된다. 그래서 Round Top 이라는 이름이 지어졌을 것이다.


여기까지는 특징적인 큰 수목이 없고 키 작은 덤불류의 식물군락들이라 산들의 모습이 매끈하다. 이곳 정상에서는 동북쪽으로 Waterman Mountain(8,038’), Twin Peaks(7,761’)가 멀지 않아 보인다.


정북으로 약 1.5마일 거리가 됨직한 곳의 더욱 우뚝한 봉우리가 다음 목표인 Mt. Granite #1 (6,600’)이다. 차가 다닐 수 있게 조성된 비포장도로인 Round Top Road를 따라 북으로 1마일을 간다. 왼쪽으로 Granite Mountain #1 기슭의 시작점이 나오면, 차도를 벗어나서 산기슭으로 올라선다. 만약 차도를 따라 계속 2마일쯤을 더 가면 Mt. Pacifico(7,124’) 에 오르게 되나, 우리는 여기서 산기슭을 따라 Mt. Granite #1 의 정상을 향해 올라간다.


이곳에는 여기저기 키가 큰 소나무들이 운치 있게 자라있으나 안타깝게도 거의 다 불에 타 죽어있는 상태이다. 아마도 2009년에 발생했던 초대형 산불, Station Fire 의 상흔일 것이다. 정상의 여기저기에는 여러 무더기의 큰 화강암들이 끼리끼리 떼를 지어 모여있어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다. Mt. Granite 라고 이름이 붙은 이유는 바로 이 바위들 때문일 것이다. 역시 정상등록부가 있다. 오늘 목표로 하는 4개의 봉우리 중에서는 최고봉으로 그만큼 시야가 넓어 좋은 전망을 보여준다.


이젠 올라갈 일은 거의 없고 내려가면서 남은 봉우리 Rabbit Peak #1 을 거치는 경로만을 남겨두고 있다고 생각하면 한결 마음이 가볍다. 아마도 이곳이 점심을 먹고 휴식을 하기에 가장 좋을 것이다. 정상등록부에 한마디 소감과 이름을 남기도록 하자.


충분한 휴식을 마치고 정상에서 약간 북쪽으로 이어지는 산줄기를 따라가면 곧 서남쪽으로 방향이 바뀌며 주능선이 상당한 급경사를 이루며 하강하게 되고 등산로는 계속 능선의 최고점으로 이어져 내려간다. Rabbit Peak 까지는 대략 1.7마일의 거리가 되는데, 1.2마일쯤의 거리에서 5,450’ 내외가 됨직한 무명의 봉우리를 지나게 된다. 여기서 0.5마일쯤을 더 내려간 곳의 뾰쪽한 봉우리가 오늘의 4번째 목표인 Rabbit Peak #1(5,307’)이다. 여기에도 등록부가 있다.


이곳에서 동남쪽으로 0.5마일 거리의 계곡 아래로 컨테이너 또는 RV를 닮은 구축물들이 몇 개 보이는 곳이 바로 Monte Cristo Gold Mine 이다. 사유지이며 외부인의 출입을 엄격히 금한다고 하니, 들리려 해서는 안되겠다.


참고로 Rabbit Peak #2(6,640’)는, LA 한인타운에서는 약 180마일의 운전거리가 되는 건조하고 험난한 Anza Borrego Desert 에 있는 산으로, 중간에 있는 Villager Peak(5,756’)을 경유하는 산행을 할 경우에, 왕복 22마일에 순등반고도는 8,200’가 되며, 보통 16시간 내외의 시간이 소요되는 험난한 산행지로, 주관적 소견으로는 트레일 상태가 아주 거칠고 건조하여, Mt. San Jacinto 를 C2C 코스로 오르는 것보다도 더 힘든 산행이라고 하겠다.


이곳 Rabbit Peak #1 의 정상에서 남쪽으로 능선을 따라 0.4마일 정도를 내려가면 비포장도로 (4N18)와 마주치게 된다. 이 도로를 따라 1마일을 내려가면 아까 지나왔던 3N23과 4N18 의 Junction에 이른다. 여기서 서남쪽으로 이어지는 길(3N23)을 따라 1.6마일을 되돌아 내려가면 원래의 출발점 Monte Cristo Campground 에 돌아오게 된다.

몸은 피곤하지만, 그래도 하루에 “4개의 큰 산을 배낭에 담아” 만선으로 귀항하는 셈이니, 기분일랑은 마냥 산뜻할 수 있겠다.

태그
0 /3000자
Thanksgiving

댓글 많은 뉴스TOP5

1중국, “일대일로 파트너 ‘빚의 바다’ 빠뜨려” …
15
꼴 좋다... 쥐꼬리 만한 나라에서 좌빨우빨하고 있으니... 어른들을 꼰대라는 넘들은 니들은 애미 젓통이나 먹었냐? 니들 후손들이 니들을 뭐라고 부르겠냐? ㅉㅉㅉ...
미국이 이야기하는게 하나틀린것이업는데 몬
현제삼성반도체도 딴지들어오고잇다.그들은지들만아는 나쁜국가.미국이 처 발라조야 마땅
더보기더보기
\
2‘평화에의 미몽 사라지고…’
12
물론 미국, 중국, 러시아, 일본 강국들 틈에 끼여있으니 한국 맘대로는 힘들죠. 하지만 그렇다고 미국의 처사만 바라고 아무것도 안할수는 없지않읍니까> 그래도 노력하는 문재인한테 크레딧을 줘봅시다.
중국잡을라고.러시아랑도손잡을라고하는판국.중국 무너지면 저절로통일된다.중국망하길바래야된다
불과몃십년전 천천지원수엿던.일본.베트남 하고현재는 굳고한 동맹으로 된이유.전략적으로.중국.러시아.압박하기위함이다.니들마음대로.북한과통일은없어.중국소련미국이그냥보고잇을까
더보기더보기
\
3“한반도 비핵화, 미 동포 역할 중요”
10
kansas 오늘약먹었네..역 심리학도 쓰고... ㅎㅎㅎㅎ
일본도 적이엿지?근데아군이네지금.공부좀하고오세요.
21세기?독일60년전미국적.이테리적.현제.중국적소련적.북한적.언제적하고손잡을런진아무도모름.국제사회에선 달면먹고.쓰면뱉을뿐.몰 알고 떠들길.한둗도 수틀리면 적된다.21세기??
더보기더보기
\
4억압당하는 백인남자들?
8
옳은 글입니다. 하지만 상대방의 입장에서도 보면 좋겠습니다. 그래도 미국은 법치사회요 한국보다 월등한 사회입니다.
그래도 미국은 한국을 포함해 인종차별이 작은 나라입니다.
모든 백인들이 차별을 하지않고 모든 동양인들이 차별 당하지도 않습니다. 한 인종이 많은 지역에서 소수인종들이 약자들이 차별을 당하겠지요. 그리 할지라도 자기 하기 나름입니다.
더보기더보기
\
5영 김 연방의회 입성 끝내 좌절
7
부정투표 조사해야 함.
다음엔꼭되시길 기원합니다
공화당은 옛날의 우리가 생각했던 그런 정당이 더 이상 아닙니다. 민주당도 맘에 안들지만 그래도 choice 가 없어 할수없이 민주당 찍읍니다.
더보기더보기
\
완벽한 타인 영화티켓 받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