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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창작

일확천금 하려던 욕심이 화를 부른 여인

2024.02.01





    일확천금 하려던 욕심이 화를 부른 여인


  이제는 20년 세월이 다 되어가는 2005년 3월초의 일이다. 가끔 필자를 찾아와 상담을 하곤 하던 김여사가 하얗게 질린 얼굴로 필자의 상담실을 찾아왔다. 유능한 회계사인 남편덕에 집에서 살림만 하며 남부럽지 않은 부유한 생활을 해오던 분 이었는데 몇 년 전부터 부동산 에이전트를 하는 후배의 권유로 집을 몇 번 샀다 팔았다 하여 쏠쏠한 재미를 보았다. 집에서 살림만 하던 분이 별 노력 없이 꽤나 큰 이익을 보아 목돈을 손에 쥐게 되자 세상이 날아갈 듯 기분이 좋았다. 부유하게 살아 왔지만 꼼꼼한 남편 성격탓에 자신이 맘껏 사치를 부려보지는 못했던 터이라 남은 이익금으로 차도 바꾸고 옷도 비싼 명품옷으로 양껏 사치를 부리게 되자 남부러울 것이 없었다.

"돈 버는게 별거 아니구나! 치사하게 남편눈치 볼 것 없이 이 길로 쭉 나서면 큰 돈 버는 것은 시간문제이다!" 라는 생각까지 가지게 되었다. 남편이 걱정되는 표정으로 여러 번 잔소리를 해댔지만 이 김여사 남편에게 큰소리를 땅땅 쳤다.

"당신이 벌어다 준 돈으로 차 바꾸고 옷 사입는게 아닌데 왜 잔소리유? 당신 벌어다 준 돈은 축내지 않고 통장에 잘 있으니 걱정 말아요. 남자가 쫀쫀하게시리 왜 잔소리가 그렇게 많아요?" 생전처음으로 남편에게 돈 문제로 큰소리를 쳐보니 속이다 시원했다. 하지만 문제는 여기서부터였다. 자신에게 몇 번 이익을 남겨준 후배에게 무척이나 고마웠고 신뢰가 쌓여 그 후배의 말이라면 무조건 믿게 되었다. 


그러던 와중에 이 후배가 "언니!  LA에서 동쪽으로 1시간반정도의 거리에 있는 모 지역에 (애플밸리.빅토빌) 땅을 사두면 몇 달 안에 두 배 이상 돈을 벌 수 있어요. 마침 적당한 물건이 나왔는데 한번 투자해 보세요. 저도 이 참에 좀 무리해서 큰 물건을 잡아 보려고해요" 라고 하며 땅 투자를 권유하였다. 처음에는 투자 하라고 하는 물건의 덩치가 너무 커서 망설였지만 후배를 신뢰하는지라 그동안 저축해서 모아놓은 돈과 자신이 집 투자를 통해 벌어 놓았던 돈 모두를 합쳐 그야말로 모험을 감행하였다. 하지만 무조건 투자만 하면 길어야 6개월 내에 큰돈을 벌 수 있다는 약속은 계속 뒤로 미뤄졌고, 시간이 지날수록 후배가 자신의 전화를 슬슬 피하는 눈치 이더니 나중에는 연락조차 되지 않았다. 


뭔가 이상하다는 느낌을 받은 김여사가 부랴부랴 이 땅에 대해 알아보니 이 땅은 개발이 될 수 없는 완전히 쓸모가 없는 땅이었고 가격도 시세의 몇 배 이상을 주고 사게 된 것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후배가 농간을 부려 원래 주인인 미국인에게 완전 헐값에 인수해 놓고 제3자에게 명의를 빌려 자신에게 재매매하는 부동산을 잘 모르는 김여사에게는 "어안이 벙벙한" 희한한 수작을 부려 장난질을 한 것이라는 것을 알게 되자 김여사는 하늘이 노래지는 충격에 빠졌다.


이 땅을 다시 팔려고 여기저기 뛰어다니며 알아보니 자신이 산 가격의 5분의1도 안되는 가격에도 팔릴까 말까 하는 상황이었다. 남편이 이 상황을 알면 당장 이혼당할 처지에 놓여있던 김여사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부랴부랴 필자를 찾은 것이었다.

"선생님 어쩌면 좋습니까? 저 좀 살려주세요. 올 가을이면 집을 크게 늘려서 옮기려고 저축해 놓은 돈까지 다 날렸으니 그때가 되면 남편이 알게 될텐데 어쩌면 좋습니까? 제발 도와 주세요" 라고 하며 통사정이다. 필자와 한마디 의논도 없이 일을 벌려놓고 필자보고 어쩌란 말인지 참 답답하였다. 김여사의 현재의 운을 뽑아보니 주역상 '구지건' 의 쾌가 나왔다. '록목구어사사다대' 의 운이라 즉 "이치에 맞지 않는 재물을 구하다 패가망신한다" 는 쾌였던 것이다. 이후 전개되는 운도 재물운이 회복되는 기미는 전혀 보이지 않았는데 다행스러운 것은 이로 인해 '부부결별수' 까지는 가지 않는 것으로 나왔다.


필자 왈 "이미 손실된 재물은 회복되기 어려운 것으로 쾌가 잡힙니다. 손실된 재물을 찾으려고 이리저리 방황 하시다가는 더 큰 화를 부릅니다. 지금이라도 남편분에게 솔직히 이야기 하시고 용서를 구하십시요. 아마도 매우 크게 시달리시겠지만 이혼까지 가지는 않습니다. 아마도 용서해 주실겁니다. 제가 염려가 되는 것은 여사님의 불행한 상황을 이용하여 또 한번의 사기를 치려는 탁한 자들의 접근이 여사님 운에 보인다는 점 입니다. 매우 경계해야 합니다." 라고 하니 김여사님 한참을 착잡한 표정으로 말이 없더니 쭈빗거리며 말을 한다.

"사실은 이문제로 여기 저기 다니며 하소연 하다보니 어떤 사람들이 제 처지를 크게 동정 하면서 지나간 일은 잊어 버리시고 어차피 손실 본 돈은 되찾아야 하니 급전을 돌려 서라도 얼마를 구해오면 잃어버린 원금 정도는 찾게 해 줄 수 있다고 하며 제대로 된 땅을 사서 재매각 하면 손실보전이 가능하다고 해서 그 길이라도 가봐야겠다고 생각해서 그 문제도 여쭤 볼려고 왔습니다" 라고 한다. 참으로 통탄할 일이였다. 사기로 인해 경황이 없는 여인의 약점을 이용하여 재차 사기를 치려는 파렴치한 인간들이 있다는 것이 세상이 참으로 복마전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후 김여사는 필자의 충고대로 남편에게 모든 사실을 털어놓고 용서를 구했고 다행히도 남편이 용서를 해주어 가정 풍파수는 겪지 않게 되었다. 그나마 참으로 다행한 일이었다. 그 후에도 김여사님 경우처럼 사기 까지는 아니더라도 이 지역에 투기식의 투자를 하였다가 돈이 묶였다는 손님들을 여럿 볼 수 있어 여기다 투자했던 여러분들의 운을 각각 풀이해 드리면서 이 지역에 대한 발전가능성(손님들 입장에서는 돈 회수 가능성)을 짚어보니 이 지역은 2016~2017년 경부터 서서히 다시 개발 열기가 뜨거워 지다가 2020~2021년경에는 큰 발전 가능성이 보여 필자는 대체적으로 아주 급한 경우만 아니라면 앞으로 7년 ~10년 뒤를 바라보고 꾹 참고 기다려 보라고 권유해 드렸고 장기목적의 투자 자라면 지금 투자해도 좋은 지역이라 상담해 드렸었다. 



자료제공:  GU DO  WON  (철학원)

213-487-6295, 213-999-0640

주소: 2140 W. Olympic  Blvd #224

Los Angeles, CA 9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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