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드님이 재산을 지켜내기 힘들겠군요!

  오래전 의 이야기다.

사십대 중반의 부부가 필자의 사무실을 찾았다. 온화한 인상에 말쑥한 차림새 였으며 부부 두분다 귀격의 골상을 지니고 있어 경제적으로나 가정생활 모두 안정되어 있는 분들임을 알수있었다. 자신들의 오직 하나뿐인 혈육인 외아들의 사주팔자를 알고싶어 찾아 왔다하며 장차 진로를 중심으로 사주감정을 해달라고 정중히 부탁 하신다. 아이의 생년월일시를 물으니 기사년 경오월 병오일 갑오시에 태어난 사주팔자의 운명이며 운의 흐름은 역행하여 기사 무진 정묘 병인 을축 갑자로 흐르고 있다. 이사주는 지지가 모두 년지사화 월지오화 일지오화 시지오화로 구성되어 불바다를 이루고 있다. 매우 신강한 사주인데 월간에 일점 경금이 살수있는 유일한 용신이다. 용신이 왕성한 비,겁에 의해 파극되어 진듯하나 월주에 식상이 생재하여 [식상생재격] 사주가 되었다. 사주에 수의 기운이 전무하여 사주가 매우 편고해 졌다. 

이 아이의 부모궁을 살펴보니 년월주에 길신이 있고 다행이도 초년 대운이 식상의 희신운이니 부모가 매우 유복하여 부모의 유산이 매우 풍부하고 재운이 강한 아이이니 초년기에는 남부럽지 않은 사랑속에 자라겠고 성장하여서도 부모덕에 매우 유복한 삶을 이어나가겠으나 중년에 이르는 정묘병인 대운이 악운기이니 이때 모든 재산이 파극되고 자신의 신체마저 극해 당하는 운이라 전형적인 선부후빈의 사주팔자에 해당된다. 즉 초년에는 재복이 좋았으나 중년및 말년에 빈한할 사주의 경우 년월주에 길신이 있고 일주및 사주에 기신이 있는 사주이거나 행운이 초년에는 양호하나 중말년이 기신에 해당하는 사주팔자인데 불행히도 이아이의 사주팔자가 여기에 모두 해당되는 사주구성이다.

필자왈 "이아이의 사주구성을 보니 조상및 부모가 계속 매우 유복하신 것으로 나오는데 이아이의 할아버지와 지금 앞에계신 부모님 역시 경제적으로 매우 여유가 많으신 분들이라고 판단 되는데 어떤 사업을 하고 계십니까?" 하고 물으니 아이사주감정하다말고 부모 사업은 왜 뜬금없이 묻는가 싶었는지 잠시주춤 하더니 운송회사와 부동산 개발사업을 하고 있습니다. 라고 답한다. "이아이의 사주로 추정해 보건데 아버님 역시 부모님으로 부터 많은 유산을 상속받으셨고 아버님역시 이아이와 마찬가지로 독자셨을 터인데 이아이가 몇대독자 입니까?" 라고하니 이분 놀라는 표정으로  “애 사주팔자속에 그런 것도 다나옵니까? 정말 신기하네요. 우리 아이는 4대독자이고 선생님 말씀대로 대대로 경제적으로 유족한 집안입니다.” 라고 답한다. 

필자왈 “제가 아이 사주감정 하면서 조상을 들먹이는 것은 이 경제적인 세습이 이 아이 대에서는 끝날것 이기에 미리 말씀 드리는 겁니다. 이 아이에게는 재산을 물려줄 생각은 아예 단념 하시고 훌륭한 기술을 습득케 하는게 좋을것 같습니다. 재산은 없어져도 몸에 익힌 기술은 없어지는 것이 아니니 이 아이의 말년을 보아서 기술이 호구지책에 큰 도움이 될것 이기에 드리는 말씀입니다!" 라고하니 "그럼 아이가 집안의 많은 재산을 모두 말아 먹는다는 말입니까?  어린 아이를 두고 너무 심한 말을 하시는것 같군요!" 라고하며 점차 흥분하기 시작한다. 옆에 있는 부인이 간곡히 만류하자 이내 감정을 가라앉히고서는 "제가 실수했습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금지옥엽 키워온 하나뿐인 아이라서 제가 그만 흥분을 했습니다." 라고한다

필자왈 "막피어나는 꽃봉우리 같은 아이에게 악담을 하고저 함은 아닙니다. 다만 운명 상담이라는 것이 덕담이나 주고 받는 자리가 아니고 운명을 상담하시는 분에게 가장 유익한 방향을 제시할 뿐입니다. 인생의 네비게이션 과도 같다고 보시면 됩니다. 정해진 운명대로 라면 이아이는 이십대 중반부터 사업을 시작하게 되고 결혼도 무척 일찍 하겠군요. 아버님의 사주팔자를 제가 아직 보지 못했으니 정확한 이유는 알수 없으나 아버님이 일찍 사업을 물려 주시게 되고 처음에는 그럭저럭 잘 해 나가겠으나 10년이 채 못되어 30대중반 부터 파국을 맞이하게 됩니다. 그후 회한속에 일생을 무위도식하여 건강마저 해치게 되니 재산을 물려 주시지 말고 기술을 익혀 주라는 충고를 해드린 겁니다. 그것이 이 아이에게 물려받은 큰 재산보다 몇십배 더 귀중하게 쓰여 질수 있습니다." 라고하니 그제서야 이해가 가는듯 고개를 끄덕이더니 "운명은 바꿀수가 없겠지요?" 라고 하며 다소 체념한듯 한 힘없는 목소리로 묻는다. 이에 대해 필자 왈 “운명은 바꿀수가 없습니다. 오는 비를 막을 수가 없지요. 다만 우산을 준비해서 나름 대로의 대비는 할수 있겠지요 제가 드린 충고가 이 아이에게 우산 역활을 할수 있다면 제게는 보람입니다.” 라고 답해 주었다. 옛 말에도 많은 고기를 자식에게 남겨줄 생각을 말고 고기 잡는법 을 알려 주라는 말이있다. 많은 재물은 운의 흐름에 따라 언제라도 없어질수 있으나 기술이나 배움은 영원히 유용한 것임을 새삼 다시 느끼게 하는 상담이였다.

자료제공:  GU DO  WON  (철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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