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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여행

피렌체 두오모(이탈리아)

2018.06.21


 


 


 

 피렌체 두오모

 Basilica di Santa Maria del Fiori



피렌체는 사랑을 갈망하는 모든 연인들의 사랑의 성지다.




단테와 베아트리체가 만난 곳도, 아오이와 준세이가 만난 곳도 바로 피렌체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도시는 이방인이 방문해도 누구나 설레이는 사랑을 가슴 가득히 간직하게 된다.




시뇨리아 광장을 떠난 나는 칼치아이우올리 거리를 따라 두오모를 향해 걷기 시작했다.




이 거리는 피렌체의 명품 쇼핑가로 자동차는 다닐 수 없는 보행자의 천국이다.




두오모 주변에 도착하니 피렌체 젊은이들이 카메라 앞에서 멋진 포즈를 취해 준다.




지나던 아가씨 두 명이 환한 미소를 보내자, 그 뒤를 쫒는 피렌체의 젊은이들.




산 조반니 세례당은 피렌체에서는 가장 오래된 매우 역사적인 건축물이다.




원래는 예배당으로 1059년부터 1128년 사이에 지어졌지만, 후에 세례당으로 바뀌었다.




동쪽에는 조각가 로렌초 기베르티(Lorenzo Ghiberti)가 제작한 황금빛의 ‘천국의 문’이 있다.




천국의 문은 미켈란젤로가 “천국의 문을 보는 것 같다’고 극찬하면서 붙여진 이름이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대문, 천국의 문이 탄생하게 된 역사적인 배경은 다음과 같다.




1400년, 유럽을 공포에 몰아 넣었던 페스트균이 1384년에 이어 두 번째로 유럽을 강타했다.
피렌체에도 흑사병이 발생했지만, 다행히 우려한 만큼의 피해가 발생하지는 않았다.




그러자, 피렌체 시민들은 질병이 물러 간 것을 기념하기 위해 하나님께 세례당 문을 바치기로 한다.




그 것이 바로, 산 조반니 세례당 동쪽문인 천국의 문(Porta del Paradiso)이다.




이 문을 만들기 위해 1401년, 피렌체시에서는 대대적인 청동문 제작 공모전을 개최한다.




그 때, 최종적으로 후보가 된 사람은 기베르티(22세)와 브루넬레스키(23세) 였다.




두 사람에게는 이삭의 희생이라는 똑같은 주제가 주어졌으며, 똑같은 양의 청동이 부여됐다.




결과는 기베르티의 승리였다.
기베르티는 그 때부터 제자들과 함께 21년동안 천국의 문을 제작하게 된다.




열 개의 부조 패널로 만들어진 청동문에는 노예로 팔려간 요셉, 십계명을 받는 모세,
아브라함과 제물로 바쳐진 이삭, 여리고의 몰락 등 성서의 여러 장면들을 조각한 것이다.




자신의 이름을 후세에 전하고 싶었던 기베르티는 자신의 얼굴을 천국의 문 중앙에 조각해놓았다.




하지만, 관광객들이 열심히 사진촬영하고 있는 천국의 문은 진품 아닌 복제품이다.




세례당 내부에는 도나텔로와 미켈로초가 제작한 교황 요하네스 23세(Antipope John XXIII) 무덤과




천장에는 심판자 그리스도를 중심으로 1225년부터 제작된 모자이크가 있다.




모자이크에는 창세기와 요셉이야기, 성모 마리아와 세례 요한 이야기, 예수님이 그려져 있고..




중앙 제단에는 두 개의 작은 창문과 벽에는 십자가 프레스코화가 그려져 있다.




밖으로 나오면 왼쪽으로 우뚝 서있는 건축물이 피렌체의 상징인 두오모(Duomo)다.




정식 명칭은 꽃의 성모 마리아 대성당(Basilica di Santa Maria del Fiore)이다.




1296년부터 140년이라는 긴 세월에 걸쳐 완성됐다.




카라라(Carrara)에서 가져온 백색 대리석과 프라토(Prato)의 녹색 대리석,
시에나(Siena)의 분홍색 대리석을 사용한 건축물은 눈이 부시도록 찬란하다.




그러나, 두오모를 더욱 빛나게 하는 것은 피렌체 상공을 장악하고 있는 붉은 돔(Cupola)이다.




돔을 건설한 사람은 피렌체 출신의 필리포 브루넬레스키(Filippo Brunelleschi).
바로, 세례당 청동문 제작 경쟁에서 기베르티에게 패배했던 인물이다.




1401년, 청동문 경쟁에서 패배한 블루넬레스키는 로마로 가서 건축을 공부하게 된다.




그는 로마에서 판테온을 관찰하며 2년동안 고대건축을 연구했다.




브루넬레스키가 피렌체로 돌아 오자 메디치 가문은 그를 영접하고 격려한 후, 작업을 맡긴다.




그 것은 " 선한자의 휴식처"라 불리는 고아양육원(Ospedale degli Innocenti)의 현관이었다.




이 건축물은 피렌체에서 재현된 고대 건축물 제1호였으며..
정면으로 9개의 반원형 아치가 있는 건물은 유럽에서는 가장 오랜된 복지시설중 하나다.




1418년, 피렌체에서는 대성당 돔의 설계안 공모전을 다시 개최하게 된다.




이번 공모전에서도 기베르티와 브루넬레스키가 최종 후보였지만, 마지막 승리자는 브루넬레스키였다.




하지만, 피렌체시는 브루넬레스키에게 기베르티를 부책임자로 삼고 돔을 건축하라는 지시를 한다.
이에 두 사람은 함께 일을 시작하지만, 브루넬레스키의 계획안에 대한 기베르티의 불만이 크다.




어느날, 브루넬레스키는 기베르티에게 모든 계획을 넘겨 주고 아프다는 핑계로 로마로 떠났다.




그러자, 기베르티는 돔의 전체 계획이 자신의 능력을 벗어 난다는 것을 처절하게 깨닫는다.
1423년, 피렌체로 다시 돌아 온 브루넬레스키는 혼신의 힘을 기울여 돔을 다시 건축하기 시작했다.




기둥없이 거대한 돔을 짓는 것은 건축학적으로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기적에 가까운 일이었다.
브루넬레스키는 자신이 고안해 낸 건설장비를 이용, 3만 7천톤 무게의 구조물을 쌓아 올렸으며..
우산살처럼 생긴 8개의 석재 뼈대는 벽돌을 연결시켜 장력으로 서로를 잡아 다니게 만들고..
4백만개가 넘는 붉은 벽돌은 ㄱ자와 ㄴ자가 겹치게 하여 수평과 수직으로 정교하게 쌓아 올렸다.




두오모가 착공된 지 140년이 지난 1436년 그 당시에 가장 거대한 돔이었으며,
오늘날에도 세계에서 가장 큰 석재 돔으로 등재되어 있는 피렌체 두오모 돔이 탄생한 것이다.




이것을 기념하기 위해 피렌체 시에서 두오모 돔을 바라 보고 있는 건물 아래에
브루넬레스키가 앉은 자세로 돔을 올려다 보고 있는 동상을 세워 놓았다.




대성당에는 입장할 수 있는 곳이 돔, 조토의 종루, 지하납골당, 박물관, 세례장 등이 있다.




입장료는 돔(Cupola), 박물관(Museo dell’ Opera del Duomo),




조토의 종루, 지하납골당, 산 조반니 세례장 모두 각각 18유로씩이다.




1년동안 피렌체의 모든 박물관을 방문할 수 있는 피델리티 카드(Fidelity Card )는 50유로.




대성당 천장에는 1568년 바자리가 그리기 시작, 주카로가 완성한 프레스코화가 그려져 있다.




또한, 중앙의 제단에는 십자가에 달리신 예수님상이 세워져 있고..




성모 마리아를 그린 화려한 색상의 스테인드 글라스도 보이고..




미켈리노(Domenico di Michelino)가 그린 단테와 신곡(Dante and the Divine Comedy)..




트롱프뢰유(Trompe l'oeil) 기법으로 그린 용병대장 토렌티노(Niccolò da Tolentino)가 보인다.




트롱프뢰유는 ‘실물로 착각할 정도로 철저하게 사실적 묘사를 한 그림’을 말한다.




대성당 지하납골당(Cripta)에는 돔을 설계하고 건축한 브루넬레스키의 무덤이 안장돼 있다.




대성당 뒤 쪽에 위치한 박물관에도 거장들의 작품은 많다.




그 중에도 가장 눈에 띄는 걸작은 계단 상석에 놓여 있는 미켈란젤로의 피에타(1547 -1555).
예수님의 시신을 바라 보며 슬픔에 잠겨 있는 니고데모는, 미켈란젤로가 자신을 조각한 것이다.




미켈란젤로의 친구였던 도나텔로의 ‘막달라 마리아’ 목각 입상도 충격적으로 아름다운 작품이다.




또 다른 조각품인 ‘도나텔로 찬양대’는 악기를 연주하며 춤추는 어린아이들을 묘사한 작품이다.




마지막 전시관, 보호유리 뒤로 보이는 것이 기베르티의 ‘천국의 문’ 진품이다.




조토의 종루는 흰색, 녹색, 분홍색 대리석으로 장식된 높이 84미터(276피트)의 높은탑이다.




종루 꼭대기에 오르려면 414계단을 걸어서 올라 가고 내려 와야 하며, 엘리베이터는 없다.




꼭대기에서는 돔의 옥상 전망대에 오른 아오이와 준세이를 기억할 수 있으며..




피렌체의 아름다운 시내 전경을 360도로 돌아 가며 감상 할 수 있다.




조토의 종루에서 내려다 보는 피렌체는 정말 아름답다.




시원한 바람이 종루에 불었다.


글, 사진: 곽노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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