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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발 어거지 좀 부리지 말자.

2019.08.05


미국 메이저리그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뛰고 있는 추신수(37)의 두 아들이 미국 시민권자로서 대한민국 국적을 포기했다고 지금 한국이 시끌벅적하다. 한국을 배신했느니, 군대를 안 갈려고 그랬다는 등.. 듣자 하니, 정말 웃기고 자빠졌다.. 


미국서 태어나면 자동으로 미국 국적을 획득하는 것이고, 이중 국적을 문제시하는 한국의 법을 고려해 한국 국적을 반납한 것인데, 뭐가 문제여? 이 아이들이 한국서 태어나지도 않았는데, 한국 국적을 꼭 가져야 하는 이유가 어디 있나? 이제 10살, 14살 짜리들한테 한국 군대 안갈려고 꼼수 부린다니? 네 놈들 제 정신이냐! 법에 따라 선택할 수 있는 아이들을 굳이 끌어다 한국 군대에 쳐넣어야 속이 시원하겠니? 야비한 인간들.. 


나도 미국 시민권을 획득한 1985년 바로 한국 국적을 포기해 버렸다. 왜? 또 시기심이 슬슬 올라 오시나? 내가 미국서 잘 살고있으니 배가 아프신가? 한국에서 쎄가 빠지게 고생하며 살아야 하는데 말이야? 그렇지? 그게 너희들의 심뽀지? 에라이.. 


솔직히 내가 처음 미국으로 유학 와서는 한국과는 너무 다른 세상에 정신을 차릴 수가 없었다. 그리고 내가 얼마나 우물 안 개구리였는지 바로 깨닳았다. 이 기회의 땅 미국이 나에게 해준 것이 너무 많다. 나는 지금도 항상 미국에 감사함을 간직하고 있다. 한국의 추악하고 정쟁만 일삼는 정치인들, 약한자를 등쳐먹는 가진 자들, 불안한 사회 분위기, 넘쳐나는 실업자들.. 이런 분위기에서 벗어나게 해준 미국에 진심으로 감사한다. 


그래도 나는 한국에서 (그 당시)3년 6개월의 국방의 의무를 다 했고, 그 이후에도 예비군 훈련도 착실하게 받다가 미국왔다. 나로서는 나에게 시련만 안긴 한국에 할 만큼 하고 왔다고 생각한다. 제발 나에게 한국으로 다시 나와서 살 마음 없느냐고 묻지도 말라. 부탁이다. 한국에 나가서 살 마음 1도 없다. 미안하다. 


다시 추신수 선수의 아이들에 대해 얘기를 좀 하자. 이 아이들은 이곳 미국에서 태어나 미국말(영어)이 더 편하고, 미국생활이 몸에 익은 아이들이다. 그리고 친구들도 다 이곳에 있고.. 얼굴만 한국인이지 다른 것은 다 미국인이다. 그런 아이들을 한국에 끌어다 한국군대에 넣어서 쌩고생을 시켜야 속이 시원하겠니? 썩을 놈의 악질 심뽀들.. 왜 그러고 사니? 


추신수나 그의 가족과 아이들이 무슨 법이라도 어긴 적 있나? 법을 어겼으면 갖다 집어 넣어! 뭘 주저 하니? 야비한 인간들.. 그런 심뽀로 사니, 뭐가 잘 될리 없지.. 그저 남이 잘되는 꼴을 못보는 비뚤어진 양심을 가진 인간들.. 


한국에서 기회가 되면 해외로 나오는 것이 나라를 위해서나 본인을 위해서도 좋은 것이지, 그 좁은 나라에서 지지고 볶으고 아둥바둥하며 억지로 살어야 한단 말인가? 그 무슨 어거지가 그런 게 있나? 추신수가 저렇게 성공할 동안 땡전 한푼 보태준 적 있나? 뭘 도대체 그렇게 해줬길래, 그 아이들이 스스로 결정할 수 있는 당연한 권리인 진로까지 막으려고 드나? 추신수는 본인의 노력으로 지금의 자리까지 왔다. 그리고 그와 그의 가족에 관한한 그들 스스로 결정할 권한이 있다. 니덜이 이래라 저래라 할 문제가 아니라는 것이다. 


차라리 추신수 물고 늘어질 시간에, 한국에서 미국에 이중국적을 가지고 정치하는 인간들이나, 그 한국 국적가진 자식들 미국이나 외국에 보내 살 도리 다 해놓고 때만 되면 도망갈려는 싸가지들이나 단속해라. 그런 놈들이 바로 법을 어긴 놈들이니까.. 


시기심에 분통이 터지는 건 알겠는데, 그건 너희들 문제고, 제발 남의 일에 어거지 좀 부리지 마라. 


너나 잘해! 


땡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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