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사회

별 걸 다 갖고 시비구만..

2019.09.09

문재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가 6일 라오스 비엔티안의 와타이 국제공항에서 열린 환송식 행사에서 문 대통령보다 앞서 걸으며 손을 흔들고 있다(위). 이어 공군 1호기에 탑승할 때도 김 여사는 문 대통령보다 앞서 트랩 계단을 올랐다(아래).

문재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가 6일 라오스 비엔티안의 와타이 국제공항에서 열린 환송식 행사에서 문 대통령보다 앞서 걸으며 손을 흔들고 있다(위). 이어 공군 1호기에 탑승할 때도 김 여사는 문 대통령보다 앞서 트랩 계단을 올랐다(아래). /뉴시스·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가 지난 6일 라오스 환송식에서 문 대통령보다 앞서 걸어간 것을 두고 정치권에선 8일 '의전 서열을 무시한 것 아니냐'는 논란이 제기됐다. 자유한국당은 "영부인이 대통령보다 앞선 의전 서열 1위냐"고 비판했다. 


내가 생각하기엔, 김정숙 여사가 원래 성미가 좀 급하고 약간 덜렁대는 스탈인 것 같고, 문재인 대통령은 약간 꼬장꼬장하고 느리면서 고집이 대단한 스탈인 것 같다. 허긴.. 덜렁대는 걸로 치면 우리 마누라도 만만치 않다. 맨날 뭘 잊어 먹고, 나하고 약속한 일은 그 때 뿐이다. 몇 일 지나면 언제 그랬냐고 다 잊어 버린다. 


사람은 원래 타고난 성품과 성격이 있기 때문에, 여간해선 고쳐지기 쉽지 않다. 자신의 부단한 노력없이는 고치기 힘들다. 김정숙 여사가 그런 부단한 노력으로 고칠 정도로 그렇게 야무져 보이지는 않는다. 어떤 행사장에서 툭 튀어나온 배를 내밀고 용감하게 걸어가는 것을 보고, 약간 털털한 스탈이구나 하는 것을 느꼈다. 


어쨌거나.. 영부인이 조금 더 앞서 가면 어떠랴.. 그리고 비행기 트랩을 막 먼저 뛰어 올라가면 어떠랴.. 그 양반 생긴 게 그렇거니 하면 되지.. 솔직히 한나라당은 그런 사소한 것에 신경 쓸 시간에 앞으로의 과제에 더욱 신경써야 할 것 같다. 의문 투성이의 조국이 결국 법무부 장관에 임명되도록, 마땅히 손도 쓰지 못하고 그냥 닭 쫓던 개 지붕 바라보듯 무능력을 드러냈다. 그 많은 문제점을 알고도 합리적이고 법리적으로 옭아매지 못하고 그냥 풀어주고 말았다. 말하자면, 낚시로 잡은 고기를 양념초장, 상추, 소주 다 준비해 놓고 방심하는 바람에 고기가 파닥파닥 바다속으로 도망가고 말았다. 주인공이 도망가 버렸으니, 소주와 초장은 쓸모없게 되었다. 그저 한나라당 의원들이 한 것이라곤, 서류 몇장 카피해 와서 높이 흔들며 소리 꽥꽥 지른 것 밖에 없는 것 같다. 


그러나.. 그렇게 걱정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예전 정권들도 다 그랬다. 집권할 때는 모든 게 다 순조로워 보였고,  자신들이 다 잘하는 줄 알았다. 그런데, 그 높은 자리에서 내려 와서는 대부분 감옥으로 직행했다. 그게 다 민심을 우습게 생각하고 자만했기 때문이다. 역사는 무슨 일이 있어도 도도하게 흐른다. 모든 것이 다 차곡차곡 쌓여서 보관된다. 지금은 눈에 보이지 않지만, 언젠가는 그것들이 악령처럼 그 당자자들을 옭아 맬 것이다. 우리는 역사를 믿고 기다리면 된다. 


어짜피 능력없고 비젼없는 한나라당이 정권을 잡으면 더 망할 것이 분명한데, 그나마 고지식과 똥배짱으로 밀어부치는 문재인 정부가 조금 더 맡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 일단은 평가를 역사에 맡기는 게 좋을 것으로 생각된다. 비록 지금은 분통이 터지고, 말이 안되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고 해도, 사회에는 정의가 항상 스물스물 살아 있기 때문에, 그것이 분출하는 때가 분명히 올 것으로 믿는다. 


아무리 현 정부가 밉다고 해도, 죄없는 영부인을 씹지는 말자. 남자들이 오죽 못났으면 그런 걸로 문제를 삼나.. 너그럽게 넘어 가야지.. 영부인이 공항에서 남편인 문재인을 막 줘팼다거나, 주위 사람들에게 가운데 손가락을 세워 보여줬다면 문제가 될 수도 있겠지만, 그런 것도 아닌데 뭘 그렇게 쪼잔하게 물고 늘어지나.. 그럴거면 붕알 띠어서 개 줘라! 


때로는 기다릴 줄도 알아야지.. 


땡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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