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공부

[미국대입가이드] 개인평가와 추천서

2019.01.18

명문대 진학을 준비하는 학생이나 학부모들 모두 눈이 번쩍 뜨일 만한 얘기가 들려왔다.
아시안 학생들이 중심이 된 ‘공정한 입학을 위한 학생들’이란 단체가 하버드 대학을 상대로 진행중인 소송에서 하버드 대학 입학처장인 윌리엄 피츠시몬스가 아시안 지원자들이 입학사정에서 낮은 개인점수(personal rating)를 받는 이유 중 하나로 추천서를 지목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갑자기 GPA나 SAT 점수 등에 비해 상대적으로 비중이 떨어지는 것으로 생각했던 평가항목이 새롭게 주목을 받는 모양새가 됐다. 하지만 이는 전혀 새로운 얘기가 아니며, 많은 학생들과 학부모들이 제대로 인지하지 못한 탓이 더 크다고 본다.




명문대 입학사정은 크게 두 가지 부문에서 진행된다고 볼 수 있다. 첫 번째는 아카데믹 부문이고 둘째는 개인평가 점수이다. 아카데믹은 학교성적(GPA)를 중심으로 SAT 또는 ACT와 같은 학력평가시험 점수, 그리고 이수한 과목들의 수준과 결과 등이 포함될 수 있다. 여기서 과목들의 수준이란 지원자가 수강한 과목들의 수준으로 AP와 같은 도전적인 과목들이라고 보면 된다.

반면 개인평가란 지원자의 인성과 잠재성 등을 다루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즉 대학생활에 충실하고, 스스로 미래를 개척해 갈 수 있는 인물인지를 따져보고, 대학에 얼마나 긍정적인 에너지를 선사할 것인지도 들여다보는 것이다.





" 충분한 시간을 두고 추천서를 부탁하자 "



명문대학들의 입시를 보면 사실 아카데믹 부문에서 우열을 가린다는 것에 큰 의미를 둘 수 없다. 실력이 상관없다는 것이 아니라, 지원자들의 상당수가 학업능력이 이미 높은 수준에 올라 있고, 이런 지원자들이 넘쳐나기때문이다.

이는 곧 역으로 개인평가의 비중이 합격과 불합격을 가르는 중요한 변수가 된다는 것을 쉽게 판단할 수 있다.

다시 말해 성적이나 점수로 승부를 보려는 자세나 전략은 잘못된 것으로, 그 외적인 부분들에서 경쟁자들과 확실히 다른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그만큼 중요하다는 얘기다.
필자는 이미 오래 전부터 명문 사립대 지원시 성적이나 점수가 일정 수준 이상이라면 다른 것에 더많은 시간을 투자해 탄탄한 지원자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을 주문해 왔다.

왜냐하면 SAT점수가 1,600점 만점이라고 해서 합격이 보장되는 것도 아니고, 대학들도 지원자의 잠재성과 인성, 성장 가능성 등을 중시하면서 다양성에 무게를 두기 때문이다. 조금 더 구체적으로 설명한다면 점수가 어느 정도 수준에 이르렀다면 10점, 20점을 올리기 위해, 아니면 만점을 받기 위해 너무 많은 시간을 소비하는 것은 좋은 전략이 될 수 없다는 얘기다.

그래서 명문사립을 지원하는 학생들에게 항상 강조해 온 것이 있다.



일찌감치 추천서를 작성해 줄 교사를 정해 미리 충분한 시간을 두고 부탁하라는 것과
대학 관계자들과의 인터뷰도 반드시 응하라는 것이다.



이는 지원자에 대한 제 3자의 객관적인 판단이 가능하다는 것과 대학이 직접 지원자를 만나 면면을 살펴볼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유용한 심사방법이라고 할 수 있기에 대학들이 내부적으로 중요하게 다루는 입학사정의 한 과정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왜 아시안 지원자들의 추천서가 낮은 평가를 받을까 하는 부분에 대한 분석도 필요하다. 우선 학생들이 이에 대한 중요성을 깊이 인식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가장 큰 원인이라고 본다. 교사와 카운슬러가 알아서 좋게 작성해줄 것이란 막연한 생각이 문제라는점이다. 또한 충분한 시간을 두지 않고 부탁함으로써 깊이 있는 이야기를 담아내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다.

그리고 한 가지 더 알고 있어야 할 점은 학생이 공립학교에 재학중일 경우, 교사나 카운슬러가 그 많은 학생들의 추천서를 제대로 작성하기가 쉽지 않다는 점이다. 교사나 카운슬러는 나름대로 최선을 다하지만 물리적으로 분명 한계가 있다. 결국 학생이 먼저 미리부터 부탁을 하고 챙김으로써 자신의 다양한 모습을 충분히 알려주고 대화를 나눠야 어느 정도 깊이 있는 추천서가 가능하다는 얘기가 된다.

이처럼 지원서에서 보여줄 수 없는 본인의 모습을 대학에 제대로 어필할 수 있고, 긍정적인 결과를 얻어내는데 확실한 도움이 되는 추천서에 대해 새로운 이해와 철저한 준비가 다시한번 강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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