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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loads/images/user/d3f4150758c19936490e54ec051af60b.jpeg revjerry 열린마당톡 2015.10.21 신고
조정래의 세상사는 이야기 (30)
조정래의 세상사는 이야기 (30)

한국에서 신학대학 다닐 때 기도원으로 신학생 신앙 수양회를 간 적이 있었습니다. 밤이 깊어 졌을 때 선배님 몇 사람이 숲속에 들어가 담배를 피우다가 교수님에게 걸려서 뺨을 맞았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제가 미국의 남감리교 신학대학원에 유학을 왔을 때 조직신학을 가르치시던 미국인 교수님이 퇴근길에 신학대학 교정을 걸어 나가며 곰방대로 담배를 피우시던 모습이 신기하게 보였습니다.

저는 어렸을 때 성결교회에서 자라면서 예수 믿는 사람들은 술, 담배를 절대로 해서는 안된다고 배웠는데, 미국에서는 목사님이 공공장소에서 담배를 유유히 피우시는 걸 본 적이 몇번 있습니다. 감리교 목사들을 관리하는 흑인 여자 감리사님 한분은 담배 골초인데도, 감독님이 전혀 문제삼지 않았고, 감리사로 명예롭게 은퇴하는 것을 본 적도 있습니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신학자인 칼 바르트도 곰방대로 담배를 피우는 모습이 책의 표지 사진에 나온 적이 있고, 노벨 평화상을 받은 미국의 흑인 인권 운동가 마틴 루터 킹 목사도 모텔의 발코니에 담배를 피우러 나왔다가 암살 당했다고 하며, 히틀러에 항거하다가 형장의 이슬로 사라진, 독일의 양심 본훼퍼 목사도 감옥에 있을 때, “담배가 다 떨어져 졌으니, 담배 좀 넣어 달라”는 편지를 쓴 적이 있다고 합니다.

저도 학교 다닐 때 담배를 몇 개 피워 본 적이 있는데, 저한테는 체질에 맞지 않는지 뽀끔 담배만 몇번 해보다 재미가 없어 그만 두었습니다.

오늘 아침에 택배회사에 일하러 갔더니, 작업반장인 Christy가 인부들을 모아 놓고, “휴식 시간에 담배를 피울 사람은 자기 차 안에 들어가 피우라. 만약, 회사 마당에서 담배 피우다 걸리는 사람은 그 자리에서 해고다.”하는 광고를 하더군요.

40대 후반인 뚱뚱한 백인 여자인 Melissa는, “나는 외딴 시골 농장집에서 살고 있는데, 은퇴하면 뒷 마당에 마리화나를 심어 놓고, 안락의자에 앉아 마리화나를 신나게 필 것이다. 그때쯤이면, 위스칸신도 마리화나 피는 것이 합법화 되어 있겠지”라고 말 하더군요.

현재 콜로라도주, 오레곤주등은 마리화나를 합법화했기 때문에, 가게에서 마리화나를 사서 피울 수 있다고 합니다. 의사이자 CNN 방송의 의학 전문 리포터인 Sanjay Gupta 박사는 “마리화나는 부작용이 별로 없는, 좋은 의약품이다. 통증완화와 각종 심신질환에 약효가 있으므로, 환영해야 한다.”는 논조의 말을 하는 것을 본 적이 있습니다.

그래서 제가 Melissa에게, “마리화나를 피워 본 적이 있느냐? 마리화나를 피워 본 적이 있길래 그런 소리를 하는 거냐?”하고 물었더니, 위스칸신에서는 마리화나가 불법인지라 Melissa는 대답을 하지 않고 머뭇 거리더군요.

그때 작업반장인 40 초반의 백인여자인 Christy가 나서며, “그에 대한 대답은 내가 하겠다. 나는 중학교 3학년때 부터 마리화나를 피웠다. 약 20년 가까이 마리화나를 피웠는데, 5년전에 끊었다. 나는 마리화나가 합법화 된다고 해도 마리화나를 다시 필 마음이 없다. 경험자로서 말하는데, 마리화나는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 만큼 그리 대단한 것이 아니다. 호기심으로 시도할 필요가 없다. 그럴만한 가치가 없다.” (Marijuana is overrated. It’s not worth it.)고 하더군요.

마리화나를 피면, 어떻게 되느냐고 물었더니, Christy는, “배가 고파지고, 피곤한 감을 느낀다. 환자라면 모를까, 보통 사람이라면 마리화나를 필 필요가 없다. 별로 좋은 것도 없다.”고 하더군요

그 말을 듣던 Melissa가, “나는 마리화나를 고3때 시작했다. 나는 마리화나보다 술을 더 빨리 배웠다. 우리 양부모님이 파티 후 숨겨논 보드카를 찾아서 오렌지 주스와 섞어서 병에 담아서 학교에 가져 가서 마셨다. 일교시 끝날 때쯤이면, 나는 취해 있었다. 때로는 학교를 뛰쳐 나와 공원으로 돌아 다녔다. 내가 15살때 임신을 해서 딸을 낳았는데, 딸은 입양을 시켰다. 30년이 지났는데 한번도 만나지 못했다.”고 하더군요.

옆에서 일하던 20대 초반으로 보이는 백인 청년인 Collin은, “나는 지금 마약치료 프로그램중에 있다. 오늘로 마약을 안 한지 64일째다. 정기적으로 법원에 가서 보고를 해야 한다.”고 하더군요.

오늘까지 3일간 택배회사에서 Subway 쌘드위치 가게의 가격표를 10장씩 쌓아서 봉투에 넣어 박스처리하여 전국의 Subway에 가게에 발송하는 작업을 마쳤습니다. 저도 약 3만장에 가까운 가격표를 10장 짜리로 약 3천개를 만들었습니다.

작업을 마치니, 일찍 퇴근하라고 하더군요. 내일은 하루 쉬고 모레부터 또 소시지 공장으로 돌아 갈 것 같습니다. 퇴근 길에 해가 좀 남아 있어서 골프장으로 직행하여 혼자 골프를 치고 집에 도착했습니다.

아내에게 오늘 택배회사에서 있었던 일을 이야기해 주니, 중학교 교사인 아내가, “우리 학교에도 마리화나를 하다가 적발된 아이들이 있는데, 그 마리화나가 어디서 난 줄 아느냐? 마리화나를 하는 부모님에게서 훔친 것이다. 심지어 어떤 부모는 ADHD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 장애)를 가진 아이들이 먹어야 하는 약을 아이들에게 주지 않고 거리에 나가서 마약하는 사람들에게 파는 일도 있다”고 하더군요

한국에 있을 때 서울대 약학대 학장이시던 홍문화 박사께서 목회자들을 모아 놓고 건강강연을 한 적이 있었는데, 그 때 강조하시던 말씀이 아직 기억 납니다. 홍문화 박사는 건강하게 살려면, 5가지를 멀리 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술, 담배, 도박, 불건전한 이성교제, 그리고 약의 남용이라고 했습니다.

George Burns라는 미국의 코메디언은 골초였으나, 100세 까지 장수했습니다. 그가 농담으로 말하길, “나보고 담배를 끊어야 오래 산다고 하던 내 의사들은 다 죽었으나, 나는 아직 살아 있다.”고 했으며, 종교 개혁가 Martin Luther 는 맥주를 좋아 했는데, “맥주를 마시면 졸려서 잔다. 자는 사람은 죄를 짓지 않는다. 죄를 짓지 않으면 천당에 간다. 그러므로 천당에 가고 싶은 사람은 맥주를 많이 마셔라.”는 농담도 했다고 합니다.

예수님도 결혼잔치에서 맹물을 포도주를 만들어 주었다는 이야기가 있으며, 사도 바울도, “이제는 물만 마시지 말고, 건강을 위해 포도주도 한잔씩 하라”는 말도 했다고 합니다.

미국말에, “모든 것을 적당히 하라” (Everything in moderation)이라는 말이 있는데, 모든 것을 너무 지나치지 않은 정도에서 적당히 하는 것이 건강하고 지혜로운 처신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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