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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저사진 BenHuh 열린마당톡 2015.11.08 신고
한명숙 전총리를 감옥으로 보내며
내가 1972년 초에 미국으로 이민오고 말았으니 그 후에 한국에서 벌어진 일에 신경을 쓸 겨를이 없었다. 먹고 사는데 골몰했던 정착의 초창기인 1979년 10월 26일에 박정희 정권이 암살당하자 유신정권이 무너지고 말았다. 한국의 정치판도가 그로서 업치락 뒷치락 했지마는 내게는 '강넌너 불보기'에 그쳤다. 실상 알아야 할 이유도 없었고...

오늘 '위키페디아'를 뚜두려 보니, 한명숙여사는 1977년 2월에 한국신학대학교 석사과정을 수료했고, 뒤이어 이화여자대학교 대학원으로 진학하여 여성학 석사를 취득한 것으로 기록하고 있다. 그러나 내가 선경산업에 취직해 있던 1968년 봄에는 남편을 감옥으로 보낸 생과부의 신세였었다. 얼마 전에 대통령 출마를 꿈꾸고 '희망'이란 잡지기자와 인터뷰한 기사에서 남편과 생이별을 하던 13년 반동안에 창살을 사이에 두고 작으만치 5백 몇십통의 편지를 주고 받았다고...

참고: "1969년 1월25일 서울형사지법 합의6부는 통혁당 사건선고 공판에서 김종태, 김질락, 이문규, 이관학, 송승환 등 5명의 피고인들에게 국가보안법, 반공법, 형법(간첩죄), 내란예비음모죄 등을 적용해 사형을 선고하고, 이재학, 신광현, 정종운, 오병철, 신영복 등 5명의 피고인들에게는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또 윤상환 등 나머지 21명의 피고인들에게는 최고 징역 15년에서 징역 2년을 선고하고 같은 시간의 자격정지형을 병과하는 등 관련 피고인 30명 전원에게 유죄를 선고했다." - factfinding.net

그 사건에 연루되어 박성준이도 15년 선고를 받고 대전형무소에 투옥되던 1969년 여름에 내 근무처였던 대연각 삘딩의 근처에서 한명숙씨와 마주치게 되었다. 1년 전의 그맘 때에 남편이 중앙정보부에 끌려가고 나서 처음 다시 만나게 됐으니 한편 반갑기도 했고, 또 한편으로 가여운 생각이 들었다. 그렇지 않겠는가? 1967년 12월 26일에 그들의 결혼식에 몇 않되는 친구 중에 한사람이 나였고, 그 전에 C.C.C란 대학생선교회의 독서회란 모임에서 가끔 맞났었고, 더구나 내 대학친구가 불행한 처지에 빠졌으니...

지금까지 "통일을 붉게"란 연속물을 읽어 오신 분들은 제18-19편의 얘기를 기억하시리라. 그날 두 사람이 결혼하던 날에 아버지로 알려진 분이 'Teosti의 Ideal'이란 이태리 명곡을 독창했다고... 그 가사가 무었을 의미하는가를 50년이 지난 후에 알게 되었다. 애인을 그리워 하는 노래! 이제 애인이 아닌 부부가 되는 날에 이런 축가를 부르는 뜻이 도대체 무었이었던고? 다시 한번 들어보시구랴.

https://www.youtube.com/watch?v=xXbKaZ4vI0k

理想(이상) - Ideale: Tosti 작곡

"하늘 위에 무지개 와도 같이 그대를 사모하여,
오늘밤 황혼이 깃든 이 밤에 그대를 동경하네,
내 님이여 너는 내 고운 꽃 바람에 그대 그려
나 홀로 이 쓸쓸한 나의 방에 님 모습 가득 찼네"

자기가 그동안에 옥뒷바라지를 하느라고 대전형무소를 드나거렸다고... 얼떨결에 나도 방문하고 싶다고 했더니 쉽게 응낙을 받고 날자를 정하고, 헤어지기 전에 잠간 여기서 기다려 달라고 하고 급히 회사로 돌아와서 수출용 견본용 짜투리를 그녀에게 건네주었었다. 그 후 30년이 채 않되는 1997년에 남편이 미국 뉴욕시티의 Union신학교에 공부하러 왔을때 그때 선물한 추억을 내게 얘기하더군. 나는 까맣게 잊고 있던 사연이었는데... 얼마 후에 Medina, PA (필라델피아의 남서쪽 외각)에 소재한 Quaker 교도들의 기숙시설에서 두어번 다시 만났었고..., 그 중간에 뉴저지의 우리 집에도 왔던 적이 있었다.

사상범으로 복역하는 친구를 면접하는 것이 신상에 이롭지가 않다고 해서 취소하고 말았다. 비록 미국시민권자라 하더라도 삼가할 일이라는 거였다. 동생 효준이를 그 후에 또 거리에서 두번째 부닥치는 경우가 있었다. 형님이 감옥생활을 잘 하고 있다고. 해외에서 발간하는 영자시사지로 유명한 TheTimes나 The Newsweek를 번역해서 감옥 내의 읽을거리를 제공하고 있다고 했다, 책도 많이 읽고 해외 소식들을 감옥내 소식통에 소개하고..., 모범수로서 간수들에게 존경을 받는다고 하더군.

박성준이가 미국에 온 길에 들은 얘기로는, 같은 방을 쓰는 죄수들 중에 대만에서 마약을 밀수하던 사람들 몇이서 중국말로 속삭이는 참에 중국말을 배우는 시간을 가졌었다고 하더라. 어느 정도로 잘하게 됐는지는 시험해볼 기회는 없었다. Quaker모임에 나를 초대해서 그들의 예배라는 것에 참가한 적이 있었다. 그들의 기도 중에는 누구든지 마음에 떠오르는 생각을 회중에 말하는 순서가 있었다. 박성준이가 슬그머니 일어나더니 영어로 뭐라고 하던데..., 그런대로 잘 하더만 발음은 예전의 경상도 티가 거기에 아직 남아있었다. 출옥한 후에 한국신학을 졸업하고 곧 이어 일본의 '이꾜(立敎)대학에서 경제학 박사를 받았다고.

재미있는 것은 경동교회의 강원용(姜元龍, 1917년 10월 30일 함경남도 이원군 ~ 2006년 8월 17일 서울에서 타계)목사가 한국신학교를 졸업했었고, 미국의 Union신학교를 수료했던 발자취를 그가 밟았다는 사실이다. (참고: 강원용 위키백과사전을 읽어보시길) 그는 해방 후에 한국정치 판도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발휘하는 경력의 소유자로 한때 남로당 사람들과 어울렸던 시절이 있었고, 유신헌법에 반대한 야당 측의 입장에 섰었다.

내가 호주지사를 설립하고 돌아왔을때 들은 바로는 '크리스찬 아카데미'란 곳에서 한명숙여사가 일한다는 말을 들었었다. 이미 결혼한 상태에서 남편이 감옥으로 갔으니 혼자의 몸으로 살길이 막연했을 것은 당연했겠지. 친정집에 의탁한다는 것도 잠간이지 않겠나? 강원용 목사가 그런 기관을 운영하고 있다는 것은 세상이 다 알던 시절이었고, 강목사의 종교적 신념에 부응하다가 박정권에게서 간첩으로 몰려서 그래 됐으니 목사님으로서도 어떤 책임을 느꼈을 수도 있었으리라. 아무튼 한명숙씨가 그 기관의 간사로 일하게 되어서 나는 매우 다행으로 생각하던 참이었다.

1979년... 유신체제의 종말이 가까웠던 해 3월 9일에 경찰의 연행으로 그녀 역시 중앙정보부에서 온갓 정신적 육체적 고문 끝에 1980년 1월에 징역 2년 6개월의 선고를 받게 되었다. “용공서클 적발”로 공식적으로 발표된 이 사건은 고문에 의해 강제 진술된 것으로 항소심에서는 밝혀진 바라, 결국 무죄 판결이 내려졌다. 그래서 그런지 실형의 옥살이를 한 기록이 확실하지 않다. 1년을 살고 1년이 집행유예였다든가, 1년 살고 1년 유예에 6개월 자격정지라던가... 그런 얘기가 흩어져 있다. 오늘 2015년 8월 20일(미국시간)에서 안 사실은 그녀가 5년 전 2010년에 부정선거자금의 수수로 인한 사건의 마지막 대법원 공판에서 2년의 금고의 선고와 거의 9억의 정치자금을 변상하고, 출옥 후에 10년간 일체의 공직에 나설 자격을 박탕당하는 변을 당했다고 하누먼.

제16편에서 "박성준이가 나를 만나던 시절에는 아는 것은 많았으나, 정작 삶의 뚜렸한 이정표(里程票)는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물론 나 자신도 몰랐고... 실연(失戀)으로 세상을 비관하던 끝에 우연찮게 예수의 환상을 보고 스스로 교회를 찾게 됐고, 내가 그를 "기독교 학생단체"인 C.C.C.란 교회로 안내했었고, 얼마 후에 경동교회의 강원용 목사에게로 거듭 인도했다고 이미 서술했었다. 결과적으로 내가 그를 그런 길로 그를 가게 했는가, 아니면 박성준이의 내재적(內在的)인 어떤 "보이지 않는 손길"이 작용했는가를 묻게 된다. 운명(運命)이냐, 아니면 의지(意志)냐?" 나는 당시에 정동교회의 강목사가 어떤 성분의 인물이고 어떤 정치적 영향력을 가진 분인 줄 전혀 몰랐다.

단지 그가 세간에 널리 알려진 목사라는 것이 나같이 기독교 교회와는 무관한 처지의 사람에게 전해진 정도였던 사회저명인사였던 것이다. 그가 칼 말르크스的 해방신학에 입각한 신앙관을 가졌다는 사실은 물론 알 수가 없었다. 박성준이를 그 교회로 안내했고, 그가 강목사의 뒤를 따랐었고, 이 통에 한명숙씨와 인연을 맺었고... 이 두 사람이 또다시 '토스티의 이데알'을 부르는 처지가 될 줄을 내가 어찌 짐작했겠는가? 그것도 다 늙어진 이 마당에서...

참고: '크리스챤아카데미란 어떤 데인가? 1956년에 발족되었다. 1974년부터 사회의 이념적 분할의 해소, 민주적 사회발전을 목표로 정규적 교육, 사회인들 교육, 대화의 모임 등등의 운동을 벌여왔다. 중간집단, 곧 다수의 노동자, 농민, 후진성의 여성들에게 스스로의 위치를 자각하게 하고 현실을 적극적으로 타개할 역량을 키우기 위한 교육기관이었다고 한다. 더구나 당시에 새마을운동이 성공적으로 진행되는 현장을 살피러 세계 여러나라 사람들이 찾아온 실적을 본다면 소위 해방신학에서 말하는 '사회의 낙오자들의 처지개선과 여성의 신분향상 내지 사회적 제약을 제거하라는 칼 맑크스의 계급투쟁과는 전혀 이빨 맞지 않는 것이 아닌가 한다.

노무현이란 정규교육을 받지 못한 노동운동의 변호사가 "해방전후사의 인식"이란 좌경으로 왜곡된 한국의 근세사에 심취했던 차에 "여성학을 공부하고 여성단체장"에 투신했다가 옥살이를 일차 치뤘던 한명숙씨와 의견이 맞아서 여성으로는 최초의 국무총리까지 하게된 정치인의 말로가 이처럼 비참하게 끝나게 됨에 참으로 않타깝고 착잡한 심정에 빠지게 된다.

禪涅槃 (선열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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