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黨은 콩가루"
지난 2일 적나라했던… 양분된 野의 '민낯'
친노들 예산안 '반대·기권', 비주류 원내지도부 비토
文대표는 일부 법안도 반대… 한 의원 "우리 黨은 콩가루"
새정치민주연합은 3일 내년도 예산안과 쟁점 법안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당내 강경파와 온건파 충돌 양상을 고스란히 드러냈다. 비주류인 원내지도부가 합의해 온 예산안에 대해 친노(親盧) 주류 및 강경파 상당수가 반대 또는 기권표를 던진 것이다. 문재인 대표도 예산안에 반대했다.
국회 회의록에 따르면 예산안에 대해 새정치연합 의원 127명 중 44명이 반대, 28명이 기권표를 던졌다. 반대·기권이 72명으로 절반을 넘는다. 문 대표를 비롯해 전병헌·추미애 최고위원, 최재성 총무본부장, 신기남·이목희·홍영표 의원 등 주류 측 상당수 의원이 반대했다. 기권한 의원들도 우윤근·강기정·김현미·전해철 의원 등 대부분이 주류 또는 친노 성향이었다. 예산안 표결 결과를 놓고 보면 당 주류 측이 사실상 원내지도부를 비토한 것과 다름없다.
문 대표는 이날 새벽 본회의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민생을 살리는 데 대단히 미흡한 예산이라 생각한다. 특히 (야당이 요구한) 누리과정(3~5세 무상보육) 예산이 1원도 반영되지 않은 것은 크게 유감스럽다"고 반대 이유를 설명했다. 문 대표는 쟁점 법안 중 여야가 처리키로 합의한 관광진흥법 개정안에도 반대투표를 했다.
그러나 당 소속 의원들에게는 '원내지도부의 합의를 받아들이자'고 해놓고 정작 본인은 반대표를 던진 건 적절치 않다는 지적이다. 문 대표는 본회의 뒤 기자들에게 "예산은 합의한 대로 시한 내에 통과시키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원내대표부의 합의를 받아들이자고 (의원총회에서) 그렇게 (의원들을) 설득했다"고 말했다. 그러고선 자신은 반대표를 던진 것이다.
2일 밤 본회의에 앞서 4시간여 계속된 야당 의원총회에서도 주류·비주류는 격하게 충돌했다. 강경파인 강기정 의원은 "왜 협상을 이렇게 (여당에) 당했는지 이해를 못 하겠다"고 했다. 이목희 의원은 "역대 야당사(史)에서 이렇게 허약하고 무기력한 야당이 어디 있었나"라고 했다. 일부 의원은 이종걸 원내대표가 협상 내용 등을 설명할 때 "그렇게 하면 안 되지"라는 등 야유를 보내기도 했다. 반면 온건파인 장병완 의원은 "예산은 민생의 총집합이다. 수권(受權)하겠다는 정당이 여야 합의를 깨고 예산을 포기한다면 집권을 포기하겠다는 것"이라고 했다. 비주류인 김동철 의원은 "(이럴 거면) 표결이라도 해서 여야 합의안을 깨고 원내대표를 쫓아내서 당을 깨자"고 했다. 한 강경파 의원은 의총 도중 기자들에게 "우리 당은 콩가루이기 때문에 (쟁점 법안 처리에) 이렇게 반대하다가도 결국 처리할 것이다. 하루 이틀 봤느냐"며 자조 섞인 말을 하기도 했다.
친노들 예산안 '반대·기권', 비주류 원내지도부 비토
文대표는 일부 법안도 반대… 한 의원 "우리 黨은 콩가루"
새정치민주연합은 3일 내년도 예산안과 쟁점 법안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당내 강경파와 온건파 충돌 양상을 고스란히 드러냈다. 비주류인 원내지도부가 합의해 온 예산안에 대해 친노(親盧) 주류 및 강경파 상당수가 반대 또는 기권표를 던진 것이다. 문재인 대표도 예산안에 반대했다.
국회 회의록에 따르면 예산안에 대해 새정치연합 의원 127명 중 44명이 반대, 28명이 기권표를 던졌다. 반대·기권이 72명으로 절반을 넘는다. 문 대표를 비롯해 전병헌·추미애 최고위원, 최재성 총무본부장, 신기남·이목희·홍영표 의원 등 주류 측 상당수 의원이 반대했다. 기권한 의원들도 우윤근·강기정·김현미·전해철 의원 등 대부분이 주류 또는 친노 성향이었다. 예산안 표결 결과를 놓고 보면 당 주류 측이 사실상 원내지도부를 비토한 것과 다름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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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표는 이날 새벽 본회의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민생을 살리는 데 대단히 미흡한 예산이라 생각한다. 특히 (야당이 요구한) 누리과정(3~5세 무상보육) 예산이 1원도 반영되지 않은 것은 크게 유감스럽다"고 반대 이유를 설명했다. 문 대표는 쟁점 법안 중 여야가 처리키로 합의한 관광진흥법 개정안에도 반대투표를 했다.
그러나 당 소속 의원들에게는 '원내지도부의 합의를 받아들이자'고 해놓고 정작 본인은 반대표를 던진 건 적절치 않다는 지적이다. 문 대표는 본회의 뒤 기자들에게 "예산은 합의한 대로 시한 내에 통과시키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원내대표부의 합의를 받아들이자고 (의원총회에서) 그렇게 (의원들을) 설득했다"고 말했다. 그러고선 자신은 반대표를 던진 것이다.
2일 밤 본회의에 앞서 4시간여 계속된 야당 의원총회에서도 주류·비주류는 격하게 충돌했다. 강경파인 강기정 의원은 "왜 협상을 이렇게 (여당에) 당했는지 이해를 못 하겠다"고 했다. 이목희 의원은 "역대 야당사(史)에서 이렇게 허약하고 무기력한 야당이 어디 있었나"라고 했다. 일부 의원은 이종걸 원내대표가 협상 내용 등을 설명할 때 "그렇게 하면 안 되지"라는 등 야유를 보내기도 했다. 반면 온건파인 장병완 의원은 "예산은 민생의 총집합이다. 수권(受權)하겠다는 정당이 여야 합의를 깨고 예산을 포기한다면 집권을 포기하겠다는 것"이라고 했다. 비주류인 김동철 의원은 "(이럴 거면) 표결이라도 해서 여야 합의안을 깨고 원내대표를 쫓아내서 당을 깨자"고 했다. 한 강경파 의원은 의총 도중 기자들에게 "우리 당은 콩가루이기 때문에 (쟁점 법안 처리에) 이렇게 반대하다가도 결국 처리할 것이다. 하루 이틀 봤느냐"며 자조 섞인 말을 하기도 했다.
[출처] 본 기사는 조선닷컴에서 작성된 기사 입니다
친노들 예산안 '반대·기권', 비주류 원내지도부 비토
文대표는 일부 법안도 반대… 한 의원 "우리 黨은 콩가루"
새정치민주연합은 3일 내년도 예산안과 쟁점 법안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당내 강경파와 온건파 충돌 양상을 고스란히 드러냈다. 비주류인 원내지도부가 합의해 온 예산안에 대해 친노(親盧) 주류 및 강경파 상당수가 반대 또는 기권표를 던진 것이다. 문재인 대표도 예산안에 반대했다.
국회 회의록에 따르면 예산안에 대해 새정치연합 의원 127명 중 44명이 반대, 28명이 기권표를 던졌다. 반대·기권이 72명으로 절반을 넘는다. 문 대표를 비롯해 전병헌·추미애 최고위원, 최재성 총무본부장, 신기남·이목희·홍영표 의원 등 주류 측 상당수 의원이 반대했다. 기권한 의원들도 우윤근·강기정·김현미·전해철 의원 등 대부분이 주류 또는 친노 성향이었다. 예산안 표결 결과를 놓고 보면 당 주류 측이 사실상 원내지도부를 비토한 것과 다름없다.
문 대표는 이날 새벽 본회의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민생을 살리는 데 대단히 미흡한 예산이라 생각한다. 특히 (야당이 요구한) 누리과정(3~5세 무상보육) 예산이 1원도 반영되지 않은 것은 크게 유감스럽다"고 반대 이유를 설명했다. 문 대표는 쟁점 법안 중 여야가 처리키로 합의한 관광진흥법 개정안에도 반대투표를 했다.
그러나 당 소속 의원들에게는 '원내지도부의 합의를 받아들이자'고 해놓고 정작 본인은 반대표를 던진 건 적절치 않다는 지적이다. 문 대표는 본회의 뒤 기자들에게 "예산은 합의한 대로 시한 내에 통과시키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원내대표부의 합의를 받아들이자고 (의원총회에서) 그렇게 (의원들을) 설득했다"고 말했다. 그러고선 자신은 반대표를 던진 것이다.
2일 밤 본회의에 앞서 4시간여 계속된 야당 의원총회에서도 주류·비주류는 격하게 충돌했다. 강경파인 강기정 의원은 "왜 협상을 이렇게 (여당에) 당했는지 이해를 못 하겠다"고 했다. 이목희 의원은 "역대 야당사(史)에서 이렇게 허약하고 무기력한 야당이 어디 있었나"라고 했다. 일부 의원은 이종걸 원내대표가 협상 내용 등을 설명할 때 "그렇게 하면 안 되지"라는 등 야유를 보내기도 했다. 반면 온건파인 장병완 의원은 "예산은 민생의 총집합이다. 수권(受權)하겠다는 정당이 여야 합의를 깨고 예산을 포기한다면 집권을 포기하겠다는 것"이라고 했다. 비주류인 김동철 의원은 "(이럴 거면) 표결이라도 해서 여야 합의안을 깨고 원내대표를 쫓아내서 당을 깨자"고 했다. 한 강경파 의원은 의총 도중 기자들에게 "우리 당은 콩가루이기 때문에 (쟁점 법안 처리에) 이렇게 반대하다가도 결국 처리할 것이다. 하루 이틀 봤느냐"며 자조 섞인 말을 하기도 했다.
친노들 예산안 '반대·기권', 비주류 원내지도부 비토
文대표는 일부 법안도 반대… 한 의원 "우리 黨은 콩가루"
새정치민주연합은 3일 내년도 예산안과 쟁점 법안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당내 강경파와 온건파 충돌 양상을 고스란히 드러냈다. 비주류인 원내지도부가 합의해 온 예산안에 대해 친노(親盧) 주류 및 강경파 상당수가 반대 또는 기권표를 던진 것이다. 문재인 대표도 예산안에 반대했다.
국회 회의록에 따르면 예산안에 대해 새정치연합 의원 127명 중 44명이 반대, 28명이 기권표를 던졌다. 반대·기권이 72명으로 절반을 넘는다. 문 대표를 비롯해 전병헌·추미애 최고위원, 최재성 총무본부장, 신기남·이목희·홍영표 의원 등 주류 측 상당수 의원이 반대했다. 기권한 의원들도 우윤근·강기정·김현미·전해철 의원 등 대부분이 주류 또는 친노 성향이었다. 예산안 표결 결과를 놓고 보면 당 주류 측이 사실상 원내지도부를 비토한 것과 다름없다.
기사 관련 일러스트
문 대표는 이날 새벽 본회의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민생을 살리는 데 대단히 미흡한 예산이라 생각한다. 특히 (야당이 요구한) 누리과정(3~5세 무상보육) 예산이 1원도 반영되지 않은 것은 크게 유감스럽다"고 반대 이유를 설명했다. 문 대표는 쟁점 법안 중 여야가 처리키로 합의한 관광진흥법 개정안에도 반대투표를 했다.
그러나 당 소속 의원들에게는 '원내지도부의 합의를 받아들이자'고 해놓고 정작 본인은 반대표를 던진 건 적절치 않다는 지적이다. 문 대표는 본회의 뒤 기자들에게 "예산은 합의한 대로 시한 내에 통과시키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원내대표부의 합의를 받아들이자고 (의원총회에서) 그렇게 (의원들을) 설득했다"고 말했다. 그러고선 자신은 반대표를 던진 것이다.
2일 밤 본회의에 앞서 4시간여 계속된 야당 의원총회에서도 주류·비주류는 격하게 충돌했다. 강경파인 강기정 의원은 "왜 협상을 이렇게 (여당에) 당했는지 이해를 못 하겠다"고 했다. 이목희 의원은 "역대 야당사(史)에서 이렇게 허약하고 무기력한 야당이 어디 있었나"라고 했다. 일부 의원은 이종걸 원내대표가 협상 내용 등을 설명할 때 "그렇게 하면 안 되지"라는 등 야유를 보내기도 했다. 반면 온건파인 장병완 의원은 "예산은 민생의 총집합이다. 수권(受權)하겠다는 정당이 여야 합의를 깨고 예산을 포기한다면 집권을 포기하겠다는 것"이라고 했다. 비주류인 김동철 의원은 "(이럴 거면) 표결이라도 해서 여야 합의안을 깨고 원내대표를 쫓아내서 당을 깨자"고 했다. 한 강경파 의원은 의총 도중 기자들에게 "우리 당은 콩가루이기 때문에 (쟁점 법안 처리에) 이렇게 반대하다가도 결국 처리할 것이다. 하루 이틀 봤느냐"며 자조 섞인 말을 하기도 했다.
[출처] 본 기사는 조선닷컴에서 작성된 기사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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