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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loads/images/user/d3f4150758c19936490e54ec051af60b.jpeg revjerry 열린마당톡 2015.12.28 신고
성탄절의 현대적인 의미를 생각하며..조정래 목사
위스칸신은 보통 11월에 눈이 와서 4월까지 눈이 쌓여 있는 것이 보통인데, 올해는 엘니뇨 현상때문인지 아직 눈이 오지 않아 크리스마스 날인 어제도 골프를 칠 수 있어 참 신기했습니다.

오후에는 가족들과 선물교환을 했습니다. 저는 제가 좋아하는 땅콩과 골프공, 그리고 청바지등을 받았습니다. 아내에게는 “발마사지와 pedicure 쿠폰”을 한장 사 주었습니다. 선배목사님이신 예수님의 생신덕분에 집에서 쉬면서 선물도 받을 수 있어서 저는 크리스마스를 일년중 최대의 명절이라고 생각합니다.

35년전에 대전의 목원동산에 있던 신학대학에 다닐 때 신약신학을 가르치시던 김득중 박사님이 해 주신 말씀이 아직 기억이 납니다: “영화를 보면서 손수건을 꺼내어 눈물을 닦는 관객이랑 영화를 제작하는 영화감독의 시각은 달라야 한다.”고 했습니다.

영화를 제작한 목적이 관객들이 감동하고 즐기는 것이겠기에 보통 사람이 영화를 보고 울고 웃고 할 수 있다면 영화는 성공한 것이라 볼 수 있겠습니다만, 영화를 제작하는 사람은 각본, 배우선정, 조명, 음향, 의상, 광고와 홍보, 제작비 대비 예상 수입등과 같은 영화 배후에 있는 일들에 대해서도 알아야 할 것입니다.

크리스마스는 그저 캐롤 송을 흥흥 거리고, 쇼핑 몰에 가서 쇼핑을 하고 크리스마스 이브에 교회 예배에 참석하여 예수탄생을 축하하고, 크리스마스 날은 선물교환하고 집에서 쉬는 것도 좋지만, 신학을 공부하고 목회를 하는 사람들은 크리스마스 뒤에 있는 역사와 성탄절의 의미를 알아 보는 것도 좋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지식이 힘” (Knowledge is power. – Francis Bacon)이라는 말이 있듯이, 성탄절에 대한 배경지식이 없으면, 저같은 목사들이 하는 말을 하나님의 말씀과 동일하게 생각하는 어리석음을 범하기 쉽습니다. 조직신학자 김광식 박사님은 생각하기를 싫어하는 평신도들을 “병 신도”라고 부르며, 생각하는 평신도로 깨어 나기를 촉구하시던 기억이 납니다.

제 글을 읽어 보신 분은 느끼시겠지만, 저는 전형적인 보수파 목사가 아닙니다. 어렸을 적에는 보수적인 성결교회에서 자라다가 대학에 가면서 감리교인이 되었고, 신학을 조금씩 공부하면서 진보적인 생각을 갖게 되어 지금은 “생각은 진보적으로, 생활은 신앙인답게” (Think Critically, Live Faithfully) 살려고 노력합니다. 그러니, 신학적으로 진보적인 제 생각을 싫어하시는 분은 괞히 혈압을 올리시지 마시고, 조용히 떠나시는 것이 마음의 평화를 위해 좋습니다.

성탄절의 상징인 크리스마스 트리, 산타 클로스, 선물교환, 크리스마스 캐롤, 성탄 카드, 구세군의 자선남비, 루돌프 사슴코등은 예수의 탄생과는 직접 연관은 없고 후대에 생겨난 기독교 종교 문화의 아류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예수의 탄생일도 5월 20일, 4월 18일, 3월 15일, 1월 2일, 1월 7일, 12월 25일등으로 분분하다고 합니다.

어둠이 최고로 길다가 차츰 빛이 길어 지는 동짓날을 중심으로 태양신을 섬기던 이교도의 축제일이 예수 탄생일로 12월 25일로 정해 졌다고 합니다. 그래서 청교도들이 집권층으로 있던 미동부에서는 한때 크리스마스를 지키는 것을 법으로 금지시켰던 때도 있었다고 합니다. 지금도 동방정교회에서는 1월 7일을 예수 탄생일로 지키고 있다고 합니다.

기독교의 전통적인 가르침에 의하면, “하나님이 죄를 지은 인류를 사랑하여 동정녀 마리아를 통해 독생자 예수를 보내어 십자가에서 희생시킴으로 인류는 구원을 받게 되니 예수탄생을 축하하자”고 합니다만, 저는 이런 단순한 가르침에 만족하지 못합니다.

하나님이 동정녀 마리아를 통하여 성령으로 독생자 예수를 수태시켰다는 성경말씀은 하늘에서 뚝 떨어진 말씀이 아니고, 복음서를 쓴 사람이 종교적인 상상력을 동원하여 만들어 낸 말씀으로, 하나님을 미성년자 여중생 강간범으로 만들어 버리는 못된 교리이며, 예수는 건강한 남자에게 있는 XXXY 염색체 구성이 아니라, 여자와 하나님의 교합으로 이루어진 염색체 이상의 남자로 만들어 버리는, 말도 안되는, 허구적인 교리라고 봅니다.

원래 그리스 신화에서 신적인 존재인 Zeus와 인간인 여성, Alcmene의 교합으로 반신반인인 영웅 헤라클레스가 태어났다는 신화가 있었고, 로마 황제들이 자기들은 보통 인간이 아니라 신의 아들이라고 주장하는 일이 있었다고 합니다. 이런 정치-문화적인 배경하에서 예수를 추앙하던 교인들이 예수를 반신반인인 헤라클레스나 신의 아들이라고 주장하는 로마황제에 못지 않은 위대한 인물로 신격화하는 교리를 만들게 된 것으로 보입니다.

일본의 천황이 자기는 하나님으로 부터 내려온 신이기 때문에 인간들로 부터 숭배를 받아야 한다고 주장한다든지, 부처님이 어머니인 왕비의 옆구리를 통해 태어 났다던지, 일연스님이 삼국유사에서 신라의 건국왕인 박혁거세는 백마가 낳은 알에서 태어 났다고 주장하는데, 이것은 모두 뻥이지 사실이 아니라고 봅니다.

인류역사에 두각을 나타낸 유명하고 위대한 사람들이 보통 아기들 처럼 기저귀에 똥싸고 오줌싸며 컸다고 하면 폼이 나지 않기에 “크게 될 나무는 떡잎부터 다르다”는 말처럼, 탄생과정도 보통사람들과 달랐다는 점을 강조하다 보니, 뻥튀기 과대광고가 진행되어 “알에서 태어났다. 어머니 옆구리에서 태어 났다. 신으로 부터 태어 났다.”는 신화가 만들어 지게 된 것이라 봅니다.

어떤 사람들은, “예수님은 신성과 인성을 똑 같이 지니고 계셨다”고 말하는데, 우리 인간은 모두 신성과 인성을 가지고 있음을 잊어 먹고 하는 소리라고 봅니다. 성경책에, “하나님이 인간을 흙으로 빚어 만들었다”하는 표현도 나오고, “하나님이 인간을 신의 형상으로 만들었다”하는 표현도 나오고, “하나님이 생기를 인간의 코에 불어 넣으셨다”는 말도 나옵니다.

인간은 육체와 하나님의 생기(breath of God)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에, 모든 인간은 신성과 인성이 공존한다고 봅니다. 예수에게 신성이 있다면, 모든 인간에게 신성이 있다고 봅니다. 예수께서 우리에게, “내가 네안에 있고, 네가 내안에서 있으면, 구하라. 모든 것이 이루어 지리라.” 하시고, “이제 부터는 나를 주님이라 부르지 말고, 친구라 불러라.” “나는 포도나무요, 너희는 가지라. 너희가 나랑 접목되어 있으면, 많은 열매를 맺을 것이라”, “너희가 나보다 더 위대한 일을 하리라” 하는 말씀을 통해서, “나만 신의 아들이 아니라 너희도 똑 같이 신의 자녀들이라. 우리는 형제요 친구임을 깨달으라”는 말씀이라 봅니다.

최초의 복음서인 마가복음에는 예수의 탄생설화가 아예 언급조차 없으며, 최후의 복음서인 요한복음서에도 예수의 육체적 탄생에 대해서는 관심이 없고 신학화, 신화화, 신격화된 예수의 모습이 묘사됩니다.

예수가 죽은 후 근 300년 동안 예수를 따르던 교회 지도자들 사이에서도 “예수가 누구냐? 신이냐 인간이냐?”하던 논쟁이 해결점을 찾지 못하다 통일 로마제국을 다스리던 콘스탄티누스 1세 황제가 “다 시끄럽다. 분열된 교리로는 기독교 제국으로 출발하려는 로마를 다스리는데 도움이 안된다. 예수를 인간이라 하는 아리우스파와 예수를 신이라 하는 아타나시우스파는 다 모여서 다수결로 투표하여 하나의 통일된 교리로 만들어 오느라. 더 이상 예수에 대한 교리로 쌈박질하면, 너희들 밥도 안 준다.”하고 현재 터키의 이즈니크인 니케아라는 도시에서 주교회의를 하라고 명령을 내렸다고 합니다.

AD 325년 니케아 주교회에서 아리우스파가 패배하고 아타나시우스파가 득세하여 만들어진 교리가 “니케아 신조”라 해서 “예수는 전적인 하나님이고, 전적인 인간 어쩌구”하면서 오늘도 신교와 구교에서 앵무새 외듯이 외우고 있습니다.

저는 로마황제들이 역사속으로 사라지고, 영웅과 호걸들이 나타났다가 사라졌지만, “서로 사랑하라. 평화를 위해서 일하는 사람은 복되도다. 그들이 하나님의 자녀들이다”고 설교했던 선배 목사님 예수가 인류역사상 가장 큰 생일잔치를 받는 것이 참 다행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로마 황제나, 일본천황, 히틀러나 사담 후세인, 김일성이나 문선명의 생일을 온 인류의 최대 축일로 지킨다면, 얼마나 구역질 나겠습니까? 사람들이 꺼려 하는 문둥병자들을 찾아가 따뜻하게 쓰다듬으며 위로해 주시던 예수님, 율법적인 광신자들이 돌을 던져 죽이려 하던 홍등가의 여인을 변호하며, “똥묻은 개가 겨묻은 개를 탓하느냐? 니들이나 잘 하세요.” 하시던 용기있던 예수님, “원수가 배고파 하면, 맥도날드에 데려가서 햄버거를 사 주라”하시던 예수님, 욕하며 때리고 창을 찌르는 사람들에게 죽어 가면서도 “하나님, 저들을 용서해 주세요.”기도 하시던 예수님, “원수를 사랑하라. 너희를 저주하는 사람을 축복하고, 너희를 미워하는 사람들에서 선을 베풀어라. 너희를 핍박하는 사람들을 위해 기도하라”하시던 예수님. 이 예수님의 탄생을 축하함이 참 다행스런 인류의 선택이라고 봅니다.

신비주의가 Meister Eckhart는, “예수가 내 삶에서 탄생하지 않으면, 예수가 오래전에 베들레헴의 마굿간에서 태어난 것이 무슨 대수인가?”하고 말한 적이 있다고 합니다. (What good is it that Christ was born in a stable in Bethlehem when he is not also born in me?) 예수님의 말씀을 따라 하늘을 공경하고 사람들을 사랑하고 봉사하려는 삶의 실천이 없다면, 2000전에 예수님이 베들레헴에서 태어 나셨다는 것을 축하하는 것은 별로 의미가 없다는 말씀이겠지요?

“서로 사랑하라”는 예수님의 말씀에 순종하여 내일은 우체부와 신문배달부에게 적지만, 각각10불을 넣은 봉투에, “수고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라는 감사의 인사를 함으로 예수님의 사랑의 계명을 실천해 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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