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의 기본기: 조정래 목사의 세상사는 이야기 (87)
조정래 목사의 세상사는 이야기 (87): 인생의 기본기
교회 목사로 일할 때는 주로 정신노동이라 일할 때도 일하는 것 같지도 않고, 쉴 때도 쉬는 것 같지 않아 늘 흐리멍텅 하다는 느낌이 있었는데, 치즈 공장에서 일하는 지금은 일할 때와 쉴 때의 구분이 확실해서 참 좋습니다.
어떤 목사님들은 남들이 부러워 하는 서울 법대를 나오고도 목회를 하시는 분들도 있고, 어떤 분은 의사자격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또 목사가 되어 목회를 병행하시는 분들도 있으니, 목회에 어떤 매력과 의미가 있는 모양입니다.
학교선생인 아내는 학교일은 학교에서 끝내고 집으로 일을 가져오는 일이 거의 없습니다. 저는 목회할 때 그러지 못해 후회가 됩니다. 늘 흐리멍텅해서 일해야 하는 시간에 인터넷에서 신문을 보거가 이종격투기 경기를 보다가 시간을 다 보내고, 집에 와서 쉬어야 할 시간에 설교 원고를 쓴다고 밤늦게 까지 끙끙 거리고 있었으니 아내가 옆에서 보기에 참 한심했을 것입니다.
일할 때는 확실히 일하고, 놀 때 확실하게 놀고, 쉴 때 확실하게 쉬는 (Work Hard. Play Hard. Rest Hard.), 일과 놀이와 휴식의 경계를 분명히 하는 습관을 기르는 것이 인생의 성공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저는 그런 습관을 기르는데 실패했기에 목회에서 성공하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제는 다릅니다. 이제는 일부러 일과 휴식의 구분을 지으려고 노력을 할 필요가 없게 된 것입니다. 치즈공장에 시간에 맞추어 출근을 하면, 작업반장이 일거리를 줍니다. 동료들 30명과 어울려서 일하니 주어진 일을 열심히 하게 됩니다. 일을 마치면 노동의 열매인 자유와 휴식을 누릴 수 있어서 참 좋습니다. 일할 때는 일하고 집에 와서는 편히 쉬면서 맛있는 것도 먹고 텔레비젼도 보고 글도 쓰고 잠도 푹 잘 수 있으니 참 감사합니다.
일주일에 육일을 일하고 오늘은 하루 쉬는 날이라 서두를 필요가 없어서 참 좋습니다. 계란 후라이를 두개 만들고 커피를 데워서 아침식사를 하며 여유있게 글을 쓰고 있으니 천당이 따로 없는 기분입니다. 힘든 노동으로 얻은 달콤한 휴식시간입니다. 학생시절에 흔히 보던 “인내는 쓰나, 그 열매는 달다” 뭐 그런 기분입니다.
며칠전에는 소시지 공장에 다닐 때 제 차로 출퇴근을 시켜 주었던 2미터 거인 Tom이 어떻게 지내는가 해서 전화를 해 보았습니다. Tom은 “소시지 공장에서 지난 주에 해고를 당했다. 지금 다른 일자리를 찾고 있다.”고 했습니다.
Tom에게, “어찌하여 해고를 당했느냐?”고 물어 보았더니, “작업반장이 작업용 장화를 신고 일하라고 말하길래 나는 발이 커서 작업용 장화를 아무데서나 살 수 없다. 시간을 달라”고 하며 차일피일 미루고 있었는데, 며칠전에 작업반장이, “너, 아무래도 안되겠다. 집에 가라.”하며 해고를 시켰다는 것입니다. 공장을 나오며 작업반장에게, “나 해고시키고 너 잘 될 줄 아느냐? 이 삼세끼야! 엿 먹으라!”하고 욕을 하고 나왔다고 했습니다.
Tom의 인생이야기를 들어 보면 너무 많은 실수와 실패와 슬픔으로 점철되어 있는 것 같아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부모님이 이혼한 후 10대 중반부터 술을 많이 마셨고, 술을 함께 마시던 여자친구는 나중에 알콜중독에 시달리다 죽었으며, 캘리포니아에 사는 연로한 아버지와는 30년이 넘도록 만나지 않고 있으며, Tom의 외아들 또한 술과 마리화나에 빠져 감옥을 들락날락하고 있고, 아내는 다른 남자와 바람을 피워 이혼을 하게 되었고, 공장에서 만난 여자와 재혼을 했으나, 두 부부가 다 당뇨병에 시달리고 있으며, 일자리에서 몇번이나 해고를 당해서 가난에 시달리면서 60세를 바라보니 은퇴후에도 빛을 보기가 어려운 형편에 있습니다.
저는 미국인 교회 목사로 일하면서 젊쟎은 교인들을 많이 봐서 그런지 미국의 이혼률이 50퍼센트라는 말이 실감이 안 갔는데, 공장에서 일을 해 보니 실제로 이혼률이 높구나 하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심지어 흑인들의 이혼률은 70퍼센트라고 하고, 결혼하지 않은 남녀로 부터 태어난 흑인들이 흑인인구의 70퍼센트에 이른다고 합니다.
이러다 보니, 인생의 기본기를 부모님으로 부터 배우지 못한 흑인 청소년들이 이른 나이에 술과 폭력, 임신과 출산의 악순환을 되풀이 하기 쉽다고 합니다. 소시지 공장에서 만나 덩치 큰 흑인 청년은 자기 쌍동이 형이 거리에서 총을 20발 맞고 죽었는데, 아직 누가 죽였는지도 모른다고 하더군요.
교육학 박사학위를 취득하고 Temple대학의 이사로 봉사하면서, 흑인들의 건전한 아버지상을 제시해 주었던 흑인 코메디언 Bill Cosby도 수십명의 여자들에게 약을 탄 술을 먹여 강간을 했다는 이유로 수사를 받고 있다고 하니, 인생의 기본기가 제대로 형성이 안되어 생긴 결과가 아닌가 합니다.
치즈공장에서 일을 두달 가까이 하다 보니 이제 누구 누구가 결혼한 부부사이이고, 누구누구는 같이 동거하는 사이이고, 누구누구는 이혼해서 혼자 자식을 키우는 사람이고, 누구는 어떻다 하는 소리를 듣게 됩니다.
저에게 Cheese Opener일을 가르쳐 주는 30대 중반의 백인 남자인 Mike는 한국의 의정부에 있던 미군부대에서 일년 근무한 적이 있다고 했습니다. 김치는 좋아 하지 않았지만, 소주를 칵테일에 섞어서 많이 마셨다고 했습니다. 지금도 “감사합니다”란 한국말을 또렷이 할 줄 알았지만, 다른 한국말도 몇개 알지만, 목사인 저에게는 차마 못하겠다며 웃더군요. Mike는 미국에 돌아와서 결혼을 하고 딸을 낳았지만, 아내가 다른 남자랑 바람을 피워 이혼을 하게 되었고 지금은 혼자 살면서 주말에 딸을 만나 본다고 했습니다.
며칠전에 이웃에 사는 Ron과 같이 차를 타고 오면서 제가, “Mike의 전처가 다른 남자랑 바람을 피워 이혼하는 바람에 Mike가 혼자 산다는 말을 들었다. 공장에 좋은 싱글 여자 있으면 소개해 줬으면 좋겠다.”고 했더니, Ron이 “Mike의 전처와 지금 같이 사는 남자가 누군줄 아느냐? 우리 작업반에서 같이 일하는 Adam이다. 그리고 Mike의 전처도 우리 공장의 다른 부서에서 일한다.”고 말해 주더군요.
저는 Mike와 Adam이 가까운 동료인 줄로만 알았는데, Adam이 Mike의 전처와 동거생활을 하고 있는 것을 처음 알았습니다. Mike는 자기 아내를 뺏아간 Adam이 죽이고 싶을 정도로 미운 마음이 들텐데도, 이제는 자기를 떠나간 아내가 Adam이랑 살면서 자기 딸을 키워준다는 현실을 받아들인 이유때문인지, Adam을 직장동료의 한 사람으로 담담히 받아들인 것이 아닌가 짐작합니다. 보통 사람은 잘 할 수 없는, 마음이 넓은 사람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는 Mike가 불쌍한 생각이 들어서, “그 잘 생긴 얼굴을 왜 수염으로 가리고 사느냐? 너 수염을 깎으면 Brad Pitt같은 미남으로 보일거야. 그러면 여자 만나기도 쉬워”하는 말을 해 주었더니, Mike는 웃으며, “내가 어렸을 때 우리 할머니가 냉장고에 내 사진과 Brad Pitt의 사진을 같이 붙여 놓고 비슷하다고 말한 적이 있어”라고 하더군요.
Mike에게, “새로 들어온 Brittany있지? 내가 물어 보니 혼자서 4살 먹은 딸을 키우는 싱글맘이라 하더라. 전 남편은 술을 많이 먹어 이혼했데. 혹시 관심이 있으면 접근해 봐라. 내 생각으로는 Brittany 는 호리호리하고 얼굴은 예쁜 편인데, 성깔은 좀 있어 보여.”했더니, Mike는, “나 성깔있는 여자 좋아해!”하며 웃더군요. 나이 든 두 사람이 알아서 할 일을 제가 간섭하면 이상한 사람 취급 받을까봐 저는 발을 뺏습니다.
몇년전에 Robert Fulghum이라는 유니테리언 교회의 목사가 쓴 “내가 인생에서 필요한 모든 가르침은 유치원에서 배웠다” (All I Really Need to Know I Learned in Kindergarten)는 책이 인기를 끈 적이 있지 않았습니까?
그 책의 골자는 “인생에서 필요한 기본적인 가르침은 유치원에서도 다 가르치는 것이다. 우리는 인생의 기본기를 잊었거나 실천에 옮기지 않기 때문에 고생하고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유치원이나 초등학교에서 가르치는 인생의 기본기를 가끔 복습해 보았으면 합니다:
1. 좋은 것은 나누어 쓰라
2. 남을 때리지 마라
3. 물건을 쓴 후 제 자리에 갖다 놓아라
4. 손을 씻은 후 음식을 먹으라
5. 자기가 어지른 것은 깨끗이 치우라
6. 피곤하면 낮잠을 자라
7. 사람들을 친절하게 대하라
8. 남에게 상처를 주었으면, “미안해”라고 말하라
9. 변기를 사용했으면, 물을 내려라
10. 거리에서 차조심하고 친구와 손을 잡고 신호등을 보고 건너라
교회 목사로 일할 때는 주로 정신노동이라 일할 때도 일하는 것 같지도 않고, 쉴 때도 쉬는 것 같지 않아 늘 흐리멍텅 하다는 느낌이 있었는데, 치즈 공장에서 일하는 지금은 일할 때와 쉴 때의 구분이 확실해서 참 좋습니다.
어떤 목사님들은 남들이 부러워 하는 서울 법대를 나오고도 목회를 하시는 분들도 있고, 어떤 분은 의사자격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또 목사가 되어 목회를 병행하시는 분들도 있으니, 목회에 어떤 매력과 의미가 있는 모양입니다.
학교선생인 아내는 학교일은 학교에서 끝내고 집으로 일을 가져오는 일이 거의 없습니다. 저는 목회할 때 그러지 못해 후회가 됩니다. 늘 흐리멍텅해서 일해야 하는 시간에 인터넷에서 신문을 보거가 이종격투기 경기를 보다가 시간을 다 보내고, 집에 와서 쉬어야 할 시간에 설교 원고를 쓴다고 밤늦게 까지 끙끙 거리고 있었으니 아내가 옆에서 보기에 참 한심했을 것입니다.
일할 때는 확실히 일하고, 놀 때 확실하게 놀고, 쉴 때 확실하게 쉬는 (Work Hard. Play Hard. Rest Hard.), 일과 놀이와 휴식의 경계를 분명히 하는 습관을 기르는 것이 인생의 성공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저는 그런 습관을 기르는데 실패했기에 목회에서 성공하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제는 다릅니다. 이제는 일부러 일과 휴식의 구분을 지으려고 노력을 할 필요가 없게 된 것입니다. 치즈공장에 시간에 맞추어 출근을 하면, 작업반장이 일거리를 줍니다. 동료들 30명과 어울려서 일하니 주어진 일을 열심히 하게 됩니다. 일을 마치면 노동의 열매인 자유와 휴식을 누릴 수 있어서 참 좋습니다. 일할 때는 일하고 집에 와서는 편히 쉬면서 맛있는 것도 먹고 텔레비젼도 보고 글도 쓰고 잠도 푹 잘 수 있으니 참 감사합니다.
일주일에 육일을 일하고 오늘은 하루 쉬는 날이라 서두를 필요가 없어서 참 좋습니다. 계란 후라이를 두개 만들고 커피를 데워서 아침식사를 하며 여유있게 글을 쓰고 있으니 천당이 따로 없는 기분입니다. 힘든 노동으로 얻은 달콤한 휴식시간입니다. 학생시절에 흔히 보던 “인내는 쓰나, 그 열매는 달다” 뭐 그런 기분입니다.
며칠전에는 소시지 공장에 다닐 때 제 차로 출퇴근을 시켜 주었던 2미터 거인 Tom이 어떻게 지내는가 해서 전화를 해 보았습니다. Tom은 “소시지 공장에서 지난 주에 해고를 당했다. 지금 다른 일자리를 찾고 있다.”고 했습니다.
Tom에게, “어찌하여 해고를 당했느냐?”고 물어 보았더니, “작업반장이 작업용 장화를 신고 일하라고 말하길래 나는 발이 커서 작업용 장화를 아무데서나 살 수 없다. 시간을 달라”고 하며 차일피일 미루고 있었는데, 며칠전에 작업반장이, “너, 아무래도 안되겠다. 집에 가라.”하며 해고를 시켰다는 것입니다. 공장을 나오며 작업반장에게, “나 해고시키고 너 잘 될 줄 아느냐? 이 삼세끼야! 엿 먹으라!”하고 욕을 하고 나왔다고 했습니다.
Tom의 인생이야기를 들어 보면 너무 많은 실수와 실패와 슬픔으로 점철되어 있는 것 같아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부모님이 이혼한 후 10대 중반부터 술을 많이 마셨고, 술을 함께 마시던 여자친구는 나중에 알콜중독에 시달리다 죽었으며, 캘리포니아에 사는 연로한 아버지와는 30년이 넘도록 만나지 않고 있으며, Tom의 외아들 또한 술과 마리화나에 빠져 감옥을 들락날락하고 있고, 아내는 다른 남자와 바람을 피워 이혼을 하게 되었고, 공장에서 만난 여자와 재혼을 했으나, 두 부부가 다 당뇨병에 시달리고 있으며, 일자리에서 몇번이나 해고를 당해서 가난에 시달리면서 60세를 바라보니 은퇴후에도 빛을 보기가 어려운 형편에 있습니다.
저는 미국인 교회 목사로 일하면서 젊쟎은 교인들을 많이 봐서 그런지 미국의 이혼률이 50퍼센트라는 말이 실감이 안 갔는데, 공장에서 일을 해 보니 실제로 이혼률이 높구나 하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심지어 흑인들의 이혼률은 70퍼센트라고 하고, 결혼하지 않은 남녀로 부터 태어난 흑인들이 흑인인구의 70퍼센트에 이른다고 합니다.
이러다 보니, 인생의 기본기를 부모님으로 부터 배우지 못한 흑인 청소년들이 이른 나이에 술과 폭력, 임신과 출산의 악순환을 되풀이 하기 쉽다고 합니다. 소시지 공장에서 만나 덩치 큰 흑인 청년은 자기 쌍동이 형이 거리에서 총을 20발 맞고 죽었는데, 아직 누가 죽였는지도 모른다고 하더군요.
교육학 박사학위를 취득하고 Temple대학의 이사로 봉사하면서, 흑인들의 건전한 아버지상을 제시해 주었던 흑인 코메디언 Bill Cosby도 수십명의 여자들에게 약을 탄 술을 먹여 강간을 했다는 이유로 수사를 받고 있다고 하니, 인생의 기본기가 제대로 형성이 안되어 생긴 결과가 아닌가 합니다.
치즈공장에서 일을 두달 가까이 하다 보니 이제 누구 누구가 결혼한 부부사이이고, 누구누구는 같이 동거하는 사이이고, 누구누구는 이혼해서 혼자 자식을 키우는 사람이고, 누구는 어떻다 하는 소리를 듣게 됩니다.
저에게 Cheese Opener일을 가르쳐 주는 30대 중반의 백인 남자인 Mike는 한국의 의정부에 있던 미군부대에서 일년 근무한 적이 있다고 했습니다. 김치는 좋아 하지 않았지만, 소주를 칵테일에 섞어서 많이 마셨다고 했습니다. 지금도 “감사합니다”란 한국말을 또렷이 할 줄 알았지만, 다른 한국말도 몇개 알지만, 목사인 저에게는 차마 못하겠다며 웃더군요. Mike는 미국에 돌아와서 결혼을 하고 딸을 낳았지만, 아내가 다른 남자랑 바람을 피워 이혼을 하게 되었고 지금은 혼자 살면서 주말에 딸을 만나 본다고 했습니다.
며칠전에 이웃에 사는 Ron과 같이 차를 타고 오면서 제가, “Mike의 전처가 다른 남자랑 바람을 피워 이혼하는 바람에 Mike가 혼자 산다는 말을 들었다. 공장에 좋은 싱글 여자 있으면 소개해 줬으면 좋겠다.”고 했더니, Ron이 “Mike의 전처와 지금 같이 사는 남자가 누군줄 아느냐? 우리 작업반에서 같이 일하는 Adam이다. 그리고 Mike의 전처도 우리 공장의 다른 부서에서 일한다.”고 말해 주더군요.
저는 Mike와 Adam이 가까운 동료인 줄로만 알았는데, Adam이 Mike의 전처와 동거생활을 하고 있는 것을 처음 알았습니다. Mike는 자기 아내를 뺏아간 Adam이 죽이고 싶을 정도로 미운 마음이 들텐데도, 이제는 자기를 떠나간 아내가 Adam이랑 살면서 자기 딸을 키워준다는 현실을 받아들인 이유때문인지, Adam을 직장동료의 한 사람으로 담담히 받아들인 것이 아닌가 짐작합니다. 보통 사람은 잘 할 수 없는, 마음이 넓은 사람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는 Mike가 불쌍한 생각이 들어서, “그 잘 생긴 얼굴을 왜 수염으로 가리고 사느냐? 너 수염을 깎으면 Brad Pitt같은 미남으로 보일거야. 그러면 여자 만나기도 쉬워”하는 말을 해 주었더니, Mike는 웃으며, “내가 어렸을 때 우리 할머니가 냉장고에 내 사진과 Brad Pitt의 사진을 같이 붙여 놓고 비슷하다고 말한 적이 있어”라고 하더군요.
Mike에게, “새로 들어온 Brittany있지? 내가 물어 보니 혼자서 4살 먹은 딸을 키우는 싱글맘이라 하더라. 전 남편은 술을 많이 먹어 이혼했데. 혹시 관심이 있으면 접근해 봐라. 내 생각으로는 Brittany 는 호리호리하고 얼굴은 예쁜 편인데, 성깔은 좀 있어 보여.”했더니, Mike는, “나 성깔있는 여자 좋아해!”하며 웃더군요. 나이 든 두 사람이 알아서 할 일을 제가 간섭하면 이상한 사람 취급 받을까봐 저는 발을 뺏습니다.
몇년전에 Robert Fulghum이라는 유니테리언 교회의 목사가 쓴 “내가 인생에서 필요한 모든 가르침은 유치원에서 배웠다” (All I Really Need to Know I Learned in Kindergarten)는 책이 인기를 끈 적이 있지 않았습니까?
그 책의 골자는 “인생에서 필요한 기본적인 가르침은 유치원에서도 다 가르치는 것이다. 우리는 인생의 기본기를 잊었거나 실천에 옮기지 않기 때문에 고생하고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유치원이나 초등학교에서 가르치는 인생의 기본기를 가끔 복습해 보았으면 합니다:
1. 좋은 것은 나누어 쓰라
2. 남을 때리지 마라
3. 물건을 쓴 후 제 자리에 갖다 놓아라
4. 손을 씻은 후 음식을 먹으라
5. 자기가 어지른 것은 깨끗이 치우라
6. 피곤하면 낮잠을 자라
7. 사람들을 친절하게 대하라
8. 남에게 상처를 주었으면, “미안해”라고 말하라
9. 변기를 사용했으면, 물을 내려라
10. 거리에서 차조심하고 친구와 손을 잡고 신호등을 보고 건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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