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지 않는 손길 (Invisible Hand)...조정래 목사
조정래 목사의 세상사는 이야기 (96) : 보이지 않는 손길 (Invisible Hand)
“성공한 사람은 남의 좋은 점을 보고 배워서 자기도 성공하는 사람이 되고 실패한 사람은 성공한 사람의 나쁜 점만 후벼 파다가 실패하는 사람이 된다”는 말을 들어 본 것 같습니다. 저는 성공한 사람의 좋은 점도 배워 보려하고, 성공한 사람의 나쁜 점도 비아냥 거리다 보니 성공도 못하고 실패도 못한 어중간한 사람이 된 것 같습니다.
목사로서 교인이 천명이 모이는 교회로 키워 보지 못했으니 성공한 목사축에 끼기는 틀렸고, 그래도 가난한 마산 촌놈이 미국에 유학와서 해 보고 싶었던 미국인 교회 목사생활도 16년 해 보고, 잘 챙겨 주는 아내가 있고, 집있고 차있고 직장있고 냉장고에 먹을 것이 가득 차 있으니 실패했다고 말할 수도 없다고 봅니다.
저는 교회를 크게 성장시킨 목사들을 보면 은근히 질투심이 납니다. 성공한 목사들이 설교중에 유명한 누구누구와 가깝게 지낸다는 말을 하는 것을 들으면 저는 부러워서 어쩔 줄을 모릅니다. 저도 유명한 사람들과 좀 가까와 질 수 없을까 바래 보지만 도무지 길이 보이지 않습니다. 하다 못해 좀 덜 유명한 사람에게 이멜을 보내어 “좀 알고 지내자” 하면 답장도 없습니다.
그런데, 상위 10퍼센트의 목사를 제외한 나머지 목사들은 중산층 내지는 저소득층에서 생활고에 시달리고 있다고 듣고 있습니다. 몇년전에 서울의 강남터미날에서 버스를 기다리고 있는데, 어느 분이 구걸을 하면서, “목사하다가 목회를 접고 생활이 어려워 구걸을 하고 있으니, 좀 도와 달라”는 말을 들은 적이 있습니다.
제 생각으로는 직업을 잘 못 택해서 목회의 길로 접어 들었다가 자신과 가족을 고생시키는 사람들이 많다고 봅니다. 교회에서 생활비도 제대로 나오지 않는데 목사라는 타이틀만 부여 잡고 있는 것은 “빚좋은 개살구”일 것입니다. 다른 직업으로 전환해서 생활비를 버는 것이 가능하면 그렇게 하는 것도 좋겠지만, 대학을 나온 젊은 사람도 직장을 구하기 힘든 지금 목사가 직장을 구하기는 쉽지 않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호랑이에게 물려 가도 정신만 차리면 산다.” “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은 있다”고 하는 낙천적이고 긍정적인 정신자세로 현실을 타개하여 보다 나은 미래를 창조해 내는데 혼신의 힘을 쏟아 부어야 할 것입니다.
최근에 선배 목사님 한 분이 명성교회의 김삼환 목사님의 미담사례가 담긴 이멜을 보내어 주셔서 읽어 본 적이 있습니다. 김삼환 목사님은 월급 2,000원에 쌀 두말 받고 목회를 시작했는데, 갓 태어난 딸이 아파도 병원에 갈 돈이 없어서 딸이 죽었다고 합니다. 그렇게 고생스럽게 시작한 목회가 근 40년이 되어 김목사님이 은퇴할 즈음에 명성교회는 10만명이 모이는 대 교회로 성장했다고 합니다.
71세로 은퇴하신 김삼환 목사님은 명성교회의 후임으로 아들 목사를 거론하지 말아달라는 부탁을 하고, 은퇴비 및 공로금으로 교회에서는 주는 30억원을 10억원은 명성교회 출신 목회자들 200명에게 나누어 주고, 10억원은 교회내에 있는 가난한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고, 10억원은 사회의 가난한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라고 하며 본인은 받기를 사양했다는 것입니다.
한국교회에서 보기 드문 미담사례라 듣기에 반갑고 좋은 소식이었습니다. 김삼환 목사님이 이런 덕스러운 결정을 하기 전에는 다른 목사님들의 덕스럽지 못한 실패가 거름이 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이명박 장로를 대통령을 배출시킨 강남의 부자교회로 알려진 소망교회의 곽선희목사는 아들목사가 교회를 짓는데 소망 교회돈을100억원 이상 도와 주었다는 말이 있으며, 곽선희 목사는 3억원 가는 고급 외제차인 Bentley를 타고 다닌다고 합니다. Youtube에서 곽선희 목사를 취재하던 기자가, “목사님이 3억짜리 외제차 Bentley 를 타도 됩니까?”하고 묻는 장면을 찍은 비데오가 있는 것을 본 적이 있습니다. 기자의 질문에 곽선희 목사는 짜증을 내며, “그것 우리 교인이 나한테 준 거야. Bently 총판하는 우리 교인이 나한테 선물로 준 것을 내가 그냥 타는 거라고.”하던 장면이 나오더군요.
예수님은, “네 옷이 두 벌 있으면, 가난한 사람에게 한 벌 나누어 주고, 밥이 두 그릇 있거던, 배고픈 사람에게 한 그릇 나누어 주라”고 하셨는데, 예수님을 따르는 제자라는 목사가 서민은 꿈도 꾸지 못하는 3억짜리 외제차를 유유히 몰고 다니는 것을 보니 얼굴이 참 두껍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설령, 교인이 목사님을 존경하여 3억원 짜리 차를 선물로 주더라도, 목사님이, “이런 큰 선물을 주시니 참 감사합니다. 그런데, 목사가 이런 고급 외제차를 타면 욕 먹어요. 그러니, 이 차를 팔아서 중고차 100개를 사서 가난한 사람들에게 나누어 줍시다.”하면 좋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현재 미국에서 제일 큰 교회의 목사는 젊고 잘 생긴 Joel Steen목사 입니다. 휴스턴의 대형 체육관을 개조하여 미국에서 제일 큰 교회로 키운 Joel Osteen 목사는 신학교 문 근방에도 못간 평신도지만, 교인들이 목사로 추대하는 침례교회의 전통에 따라 목사로 불리고 있습니다.
“꿩잡는 게 매”라고 긍정적인 메시지를 쉬운 영어로 설교하니 교인들이 구름같이 모이고, 그의 교회는 미국 최대의 교회가 되었다고 합니다. Joel Osteen은 교회에서 봉급은 받지 않고 책의 인세만으로도 부자로 살고 있다고 합니다. 천만불 짜리의 대저택에서 할리우드 배우들이 부러워 할 만한 미모의 아내랑 잘 살고 있다고 합니다. 보수교단의 목사치고는 제법 철든 말을 하고, 긍정적이고 열린 마음을 가지고 있어서 저는 좋아하지만, 설교를 들어보면, 예전에 제가 좋아하던 Norman Peale이나 Robert Schuller 랑 별로 다를게 없는 내용의 설교라고 느꼈습니다.
아무리 돈을 잘 버는 목사라 하지만, “가난한 사람들의 친구이던 예수님”을 따르는 제자인 목사가 천만불 (100억원)짜리 집에 사는 것은 좀 정신없는 짓으로 보입니다. 이런 목사가 미국에서 제일 큰 교회 목사라니 미국 교회 전체가 욕을 먹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가 고등학교때 나가던 우리 교회의 담임 목사님은 충청도 양반답게 젊쟎고 느릿느릿한 말로 설교를 하셨는데, 설교 테이프를 통해 듣던 조용기 목사님의 설교는 속사포처럼 빠른 템포와 열정과 유창함 때문에 청중을 끄는 흡인력이 컸던 것으로 기억됩니다. 그래서 저는 고등학교때 조용기 목사님의 설교테이프를 듣고, “신앙계”라는 잡지도 정기구독하고, 조용기 목사님의 책도 사 보면서, “이렇게 훌륭한 조용기 목사님이 우리나라 대통령이 되어서 우리 나라를 다스려 주면 축복받은 나라가 될텐데”하는 생각을 한 적이 있었습니다. 고등학생때 저는 마산에서 버스를 타고 경기도 오산리 금식 기도원에 가서 삼일간 금식 기도도 하고 여의도 순복음 교회 철야 기도회에 참석하기도 했습니다.
하루는 조용기 목사님이 진해 공설 운동장에서 마산, 창원, 진해 연합집회의 강사로 오셔서 설교하신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고등학생이던 저는 만사를 제쳐 두고 버스를 타고 진해로 넘어가 공설운동장에 앉아서 조용기 목사님의 설교를 들었습니다. 조용기 목사님의 설교 테이프를 하도 많이 듣다 보니, 헬리콥터를 타고 진해 공설 운동장에서 내려 설교를 하시던 조용기 목사님의 설교가 일부분은 재탕이구나 하는 것을 알아 차릴 수 있을 정도 였습니다.
수천명이 운동장에 앉아서 설교를 들으니, 조용기 목사님은 거의 신적인 존재로 보였을 것입니다. 어떤 청년은 운동장에 앉아 있다가 총알같이 강단으로 뛰어 가더니 조용기 목사님 앞에 무릎을 꿇고 축복기도를 해 달라고 했습니다. 진행위원들이 미처 끌어 내기전에 조용기 목사님은 간단한 축복 기도를 해 주었던 것으로 기억이 됩니다. 거의 신적인 존재로 추앙을 받던 조용기 목사님은 지금 교회돈을 600억원 유용하여 장로들 30명으로 부터 고소를 당해서 코가 석자나 빠져 있는 형편이라고 듣고 있습니다.
“Possiblity Thinking”을 부르짖으며 오렌지 밭이던 땅에 유리창이 수정처럼 빛나는 Crystal Cathedral교회를 지어 전 세계의 목사들의 선망의 대상이던 Robert Schuller목사는 은퇴하면서 아들목사를 후임으로 세워 놓고 뒤에서 영향력을 행사하려다가 아들목사와 싸우는 바람에 교회가 쫄딱 망해 수정교회는 모래성처럼 무너져 버렸습니다.
김영삼 장로를 대통령으로 배출했던 충현교회를 키운 김창인 원로 목사는 아들을 후임목사로 만들었다가 아들과 틀어 져서, “내가 아들 목사를 후임으로 지명한 것이 일생일대의 큰 실수였다”하며 후회했다고 합니다.
김삼환 목사님의 지혜롭고 덕스러운 은퇴후의 일처리는 김창인 목사의 아들 후임 결정으로 후회한 일, 조용기 목사의 교회 돈 유용으로 망신당한 일등을 타산지석으로 삼아, 보다 현명한 결정을 하게 된 것이라 봅니다.
요즘, 교회 밖에서 “언론자유, 정의 추구”를 내세우며 “개독교 먹사들”을 비판하는 안티 기독교 사람들도 있고, 교회내에서도 교회쇄신을 위하여 자아비판을 하는 사람들도 있는데, 이들도 나름대로 교회의 건강한 발전을 위한 공헌을 하고 있다고 봅니다. 김창인 목사의 후회와 조용기 목사의 실패를 거울 삼아 김삼환 목사가 지혜롭고 덕스러운 일처리를 하는 것이니 이 모든 일의 배후에 “보이지 않는 손길”이 작용하고 있지 않나 생각됩니다.
“성공한 사람은 남의 좋은 점을 보고 배워서 자기도 성공하는 사람이 되고 실패한 사람은 성공한 사람의 나쁜 점만 후벼 파다가 실패하는 사람이 된다”는 말을 들어 본 것 같습니다. 저는 성공한 사람의 좋은 점도 배워 보려하고, 성공한 사람의 나쁜 점도 비아냥 거리다 보니 성공도 못하고 실패도 못한 어중간한 사람이 된 것 같습니다.
목사로서 교인이 천명이 모이는 교회로 키워 보지 못했으니 성공한 목사축에 끼기는 틀렸고, 그래도 가난한 마산 촌놈이 미국에 유학와서 해 보고 싶었던 미국인 교회 목사생활도 16년 해 보고, 잘 챙겨 주는 아내가 있고, 집있고 차있고 직장있고 냉장고에 먹을 것이 가득 차 있으니 실패했다고 말할 수도 없다고 봅니다.
저는 교회를 크게 성장시킨 목사들을 보면 은근히 질투심이 납니다. 성공한 목사들이 설교중에 유명한 누구누구와 가깝게 지낸다는 말을 하는 것을 들으면 저는 부러워서 어쩔 줄을 모릅니다. 저도 유명한 사람들과 좀 가까와 질 수 없을까 바래 보지만 도무지 길이 보이지 않습니다. 하다 못해 좀 덜 유명한 사람에게 이멜을 보내어 “좀 알고 지내자” 하면 답장도 없습니다.
그런데, 상위 10퍼센트의 목사를 제외한 나머지 목사들은 중산층 내지는 저소득층에서 생활고에 시달리고 있다고 듣고 있습니다. 몇년전에 서울의 강남터미날에서 버스를 기다리고 있는데, 어느 분이 구걸을 하면서, “목사하다가 목회를 접고 생활이 어려워 구걸을 하고 있으니, 좀 도와 달라”는 말을 들은 적이 있습니다.
제 생각으로는 직업을 잘 못 택해서 목회의 길로 접어 들었다가 자신과 가족을 고생시키는 사람들이 많다고 봅니다. 교회에서 생활비도 제대로 나오지 않는데 목사라는 타이틀만 부여 잡고 있는 것은 “빚좋은 개살구”일 것입니다. 다른 직업으로 전환해서 생활비를 버는 것이 가능하면 그렇게 하는 것도 좋겠지만, 대학을 나온 젊은 사람도 직장을 구하기 힘든 지금 목사가 직장을 구하기는 쉽지 않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호랑이에게 물려 가도 정신만 차리면 산다.” “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은 있다”고 하는 낙천적이고 긍정적인 정신자세로 현실을 타개하여 보다 나은 미래를 창조해 내는데 혼신의 힘을 쏟아 부어야 할 것입니다.
최근에 선배 목사님 한 분이 명성교회의 김삼환 목사님의 미담사례가 담긴 이멜을 보내어 주셔서 읽어 본 적이 있습니다. 김삼환 목사님은 월급 2,000원에 쌀 두말 받고 목회를 시작했는데, 갓 태어난 딸이 아파도 병원에 갈 돈이 없어서 딸이 죽었다고 합니다. 그렇게 고생스럽게 시작한 목회가 근 40년이 되어 김목사님이 은퇴할 즈음에 명성교회는 10만명이 모이는 대 교회로 성장했다고 합니다.
71세로 은퇴하신 김삼환 목사님은 명성교회의 후임으로 아들 목사를 거론하지 말아달라는 부탁을 하고, 은퇴비 및 공로금으로 교회에서는 주는 30억원을 10억원은 명성교회 출신 목회자들 200명에게 나누어 주고, 10억원은 교회내에 있는 가난한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고, 10억원은 사회의 가난한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라고 하며 본인은 받기를 사양했다는 것입니다.
한국교회에서 보기 드문 미담사례라 듣기에 반갑고 좋은 소식이었습니다. 김삼환 목사님이 이런 덕스러운 결정을 하기 전에는 다른 목사님들의 덕스럽지 못한 실패가 거름이 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이명박 장로를 대통령을 배출시킨 강남의 부자교회로 알려진 소망교회의 곽선희목사는 아들목사가 교회를 짓는데 소망 교회돈을100억원 이상 도와 주었다는 말이 있으며, 곽선희 목사는 3억원 가는 고급 외제차인 Bentley를 타고 다닌다고 합니다. Youtube에서 곽선희 목사를 취재하던 기자가, “목사님이 3억짜리 외제차 Bentley 를 타도 됩니까?”하고 묻는 장면을 찍은 비데오가 있는 것을 본 적이 있습니다. 기자의 질문에 곽선희 목사는 짜증을 내며, “그것 우리 교인이 나한테 준 거야. Bently 총판하는 우리 교인이 나한테 선물로 준 것을 내가 그냥 타는 거라고.”하던 장면이 나오더군요.
예수님은, “네 옷이 두 벌 있으면, 가난한 사람에게 한 벌 나누어 주고, 밥이 두 그릇 있거던, 배고픈 사람에게 한 그릇 나누어 주라”고 하셨는데, 예수님을 따르는 제자라는 목사가 서민은 꿈도 꾸지 못하는 3억짜리 외제차를 유유히 몰고 다니는 것을 보니 얼굴이 참 두껍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설령, 교인이 목사님을 존경하여 3억원 짜리 차를 선물로 주더라도, 목사님이, “이런 큰 선물을 주시니 참 감사합니다. 그런데, 목사가 이런 고급 외제차를 타면 욕 먹어요. 그러니, 이 차를 팔아서 중고차 100개를 사서 가난한 사람들에게 나누어 줍시다.”하면 좋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현재 미국에서 제일 큰 교회의 목사는 젊고 잘 생긴 Joel Steen목사 입니다. 휴스턴의 대형 체육관을 개조하여 미국에서 제일 큰 교회로 키운 Joel Osteen 목사는 신학교 문 근방에도 못간 평신도지만, 교인들이 목사로 추대하는 침례교회의 전통에 따라 목사로 불리고 있습니다.
“꿩잡는 게 매”라고 긍정적인 메시지를 쉬운 영어로 설교하니 교인들이 구름같이 모이고, 그의 교회는 미국 최대의 교회가 되었다고 합니다. Joel Osteen은 교회에서 봉급은 받지 않고 책의 인세만으로도 부자로 살고 있다고 합니다. 천만불 짜리의 대저택에서 할리우드 배우들이 부러워 할 만한 미모의 아내랑 잘 살고 있다고 합니다. 보수교단의 목사치고는 제법 철든 말을 하고, 긍정적이고 열린 마음을 가지고 있어서 저는 좋아하지만, 설교를 들어보면, 예전에 제가 좋아하던 Norman Peale이나 Robert Schuller 랑 별로 다를게 없는 내용의 설교라고 느꼈습니다.
아무리 돈을 잘 버는 목사라 하지만, “가난한 사람들의 친구이던 예수님”을 따르는 제자인 목사가 천만불 (100억원)짜리 집에 사는 것은 좀 정신없는 짓으로 보입니다. 이런 목사가 미국에서 제일 큰 교회 목사라니 미국 교회 전체가 욕을 먹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가 고등학교때 나가던 우리 교회의 담임 목사님은 충청도 양반답게 젊쟎고 느릿느릿한 말로 설교를 하셨는데, 설교 테이프를 통해 듣던 조용기 목사님의 설교는 속사포처럼 빠른 템포와 열정과 유창함 때문에 청중을 끄는 흡인력이 컸던 것으로 기억됩니다. 그래서 저는 고등학교때 조용기 목사님의 설교테이프를 듣고, “신앙계”라는 잡지도 정기구독하고, 조용기 목사님의 책도 사 보면서, “이렇게 훌륭한 조용기 목사님이 우리나라 대통령이 되어서 우리 나라를 다스려 주면 축복받은 나라가 될텐데”하는 생각을 한 적이 있었습니다. 고등학생때 저는 마산에서 버스를 타고 경기도 오산리 금식 기도원에 가서 삼일간 금식 기도도 하고 여의도 순복음 교회 철야 기도회에 참석하기도 했습니다.
하루는 조용기 목사님이 진해 공설 운동장에서 마산, 창원, 진해 연합집회의 강사로 오셔서 설교하신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고등학생이던 저는 만사를 제쳐 두고 버스를 타고 진해로 넘어가 공설운동장에 앉아서 조용기 목사님의 설교를 들었습니다. 조용기 목사님의 설교 테이프를 하도 많이 듣다 보니, 헬리콥터를 타고 진해 공설 운동장에서 내려 설교를 하시던 조용기 목사님의 설교가 일부분은 재탕이구나 하는 것을 알아 차릴 수 있을 정도 였습니다.
수천명이 운동장에 앉아서 설교를 들으니, 조용기 목사님은 거의 신적인 존재로 보였을 것입니다. 어떤 청년은 운동장에 앉아 있다가 총알같이 강단으로 뛰어 가더니 조용기 목사님 앞에 무릎을 꿇고 축복기도를 해 달라고 했습니다. 진행위원들이 미처 끌어 내기전에 조용기 목사님은 간단한 축복 기도를 해 주었던 것으로 기억이 됩니다. 거의 신적인 존재로 추앙을 받던 조용기 목사님은 지금 교회돈을 600억원 유용하여 장로들 30명으로 부터 고소를 당해서 코가 석자나 빠져 있는 형편이라고 듣고 있습니다.
“Possiblity Thinking”을 부르짖으며 오렌지 밭이던 땅에 유리창이 수정처럼 빛나는 Crystal Cathedral교회를 지어 전 세계의 목사들의 선망의 대상이던 Robert Schuller목사는 은퇴하면서 아들목사를 후임으로 세워 놓고 뒤에서 영향력을 행사하려다가 아들목사와 싸우는 바람에 교회가 쫄딱 망해 수정교회는 모래성처럼 무너져 버렸습니다.
김영삼 장로를 대통령으로 배출했던 충현교회를 키운 김창인 원로 목사는 아들을 후임목사로 만들었다가 아들과 틀어 져서, “내가 아들 목사를 후임으로 지명한 것이 일생일대의 큰 실수였다”하며 후회했다고 합니다.
김삼환 목사님의 지혜롭고 덕스러운 은퇴후의 일처리는 김창인 목사의 아들 후임 결정으로 후회한 일, 조용기 목사의 교회 돈 유용으로 망신당한 일등을 타산지석으로 삼아, 보다 현명한 결정을 하게 된 것이라 봅니다.
요즘, 교회 밖에서 “언론자유, 정의 추구”를 내세우며 “개독교 먹사들”을 비판하는 안티 기독교 사람들도 있고, 교회내에서도 교회쇄신을 위하여 자아비판을 하는 사람들도 있는데, 이들도 나름대로 교회의 건강한 발전을 위한 공헌을 하고 있다고 봅니다. 김창인 목사의 후회와 조용기 목사의 실패를 거울 삼아 김삼환 목사가 지혜롭고 덕스러운 일처리를 하는 것이니 이 모든 일의 배후에 “보이지 않는 손길”이 작용하고 있지 않나 생각됩니다.

좋아요 0
태그
DISCLAIMER
이곳에 게시된 글들은 에이전트 혹은 사용자가 자유롭게 올린 게시물입니다. 커뮤니티 내용을 확인하고 참여에 따른 법적, 경제적, 기타 문제의 책임은 본인에게 있습니다.
케이타운 1번가는 해당 컨텐츠에 대해 어떠한 의견이나 대표성을 가지지 않으며, 커뮤니티 서비스에 게재된 정보에 의해 입은 손해나 피해에 대하여 어떠한 책임도 지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