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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loads/images/user/d3f4150758c19936490e54ec051af60b.jpeg revjerry 열린마당톡 2016.02.26 신고
자급자족형 목회의 시대가 도래하고 있다
조정래 목사의 세상사는 이야기 (114): 자급자족형 목회의 시대가 도래하고 있다

며칠전에 목사의 봉급을 공개해야 하나 말아야 하는가에 대한 신문기사를 읽은 적이 있습니다. 저는 “정직이 최상의 정책”(Honesty is the best policy.)이라는 말을 믿기 때문에, 목사의 봉급을 교인들뿐만 아니라 일반인에게 조차 떳떳하게 공개하지 못할 이유가 없다고 봅니다.

유태교의 탈무드에서인가, “어떤 사람을 알려면, 그 사람이 술을 어떻게 다루는가? 돈을 어떻게 다루는가? 다른 사람을 어떻게 대하는가?”를 보면 대충 알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들어 본 것 같습니다.

투명성과 청렴성을 목숨처럼 생각해야 하는 성직자들이 자신들이 받는 봉급을 비밀로 간직하려는 것은 어딘가 구린데가 있기 때문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저는 목사생활을 30년해 오면서 그 중 16년간은 미국인 교회에서 목회를 해 봤습니다.

제가 속한 미국인 연합감리교회에서는 가을에 있는 교인총회 (Charge Conference)에서 목회자에게 지급할 내년도의 봉급을 포함한 교회예산을 통과시키는 절차가 있습니다. 주로 교단에서 결정한 최소생계비와 의료보험료, 은퇴 연금, 연장교육비등의 예산에 대해 교인들이 논의를 거쳐 통과시킬지 말지를 교인들이 결정하는데, 이때 목회자의 내년 수입이 고스란히 드러납니다. 교인총회 회의록이 문서화되어 있어 교인들이 원하면 목사의 내년수입을 정확하게 알 수 있습니다.

그런데, 한국교회에서는 목사들의 봉급을 교인들에게 공개하지 않는 교회도 있다고 들었습니다. 목사들의 봉급으로 얼마가 적정한가에 대해 교인들이 왈가왈부할 수 있기 때문에 아예 알리지 않는 것이 낫다는 논리도 있지만, 목사들이 봉급을 공개하기를 꺼려 하는데에는 두가지 이유가 두드러진다고 봅니다.

첫번째는, 목사의 봉급이 너무 적어서 창피하기 때문에 공개하기를 꺼려 하는 목사들이 있을 것입니다. 똑 같이 신학대학을 졸업한 목사들중에서 큰 교회에서 목회하는 목사들과 비교하여 봉급이 너무 적은 목사들은 자기가 무능하고 실패한 목사로 알려질까봐 봉급이 노출되는 것을 꺼려 하는 사람도 있을 것입니다.

두번째는, 목사의 봉급이 너무 많아서 교인들이 알면 큰 일날까 싶어 목사봉급을 대외비로 하자고 하는 목사들이 있을 것입니다. 목사가 억대 연봉을 받으면, 일부 비판적인 교인들로 부터, “삯꾼 목자다.” “물질에 대한 탐욕이 많은 타락한 목사”라고 공격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목사 봉급을 교인전체회의때 절대 공개를 못하게 하는 약아빠진 목사도 있다는 것입니다.

한국에서 교인이 500명정도 되는 어느 목사는, “교인들이 내 봉급을 공개하라고 하면, 나는 이 교회를 떠날 것이라.”는 초강수를 두면서 교인들에게 “목사가 하는 일을 믿어야지, 목사를 의심해서는 안된다.”고 호통을 쳤다고 합니다. 이런 목사에게 도전하다가는 목사지지세력들로 부터 미움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섣불리 “목사님의 봉급을 교인들에게 공개해야 한다.”는 말을 하는 사람이 잘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어떤 목사는 본봉은 조금만 책정함으로 교인들에게 “우리 목사님은 봉급을 적게 받는구나”하는 인상을 준 후, 목회비, 선교비등의 다른 항목으로 교회돈을 엄청 받아 쓰는 꼼수를 부리는 목사들도 있다고 합니다.

이제 교회도 성장세가 둔화 내지는 하락세라는 말이 들리며, 교인들이 예전처럼 목사말을 하나님의 말씀과 동일시하는 시대는 지났고, 인터넷으로 설교동영상과 설교문을 입맛대로 골라 볼 수 있게 되었고 헌금도 예전처럼 걷히지 않는다는 말이 들립니다.

신학교에 지원하는 사람들이 줄고 있어서 신학교도 운영상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하며 누구나 줄만 서면 들어가는 신학교가 태반이라고 합니다. 한때 부풀어 올랐던 인터넷 닷컴이 거품이 빠졌던 것 처럼, 이제 목회를 해서 생활을 할 수 있는 전업목사 시절의 거품이 빠지고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앞으로는 사람들이 힘들게 번 돈을 받쳐도 아깝지 않다고 느끼고 수긍할 만한 가치있는 곳에만 돈을 쓸 것으로 보입니다. 목사가 강단에서 “십일조를 내라”고 해서 교인들이 십일조를 내던 시절은 지났다고 봅니다. 교인들이, “우리도 주중에는 일해서 세금내고 교회에 헌금내는데, 목사도 주중에는 일해서 살아라”할지도 모릅니다.

제 생각으로는, 앞으로의 목회는 목회자가 세속의 일을 해서 생활비를 벌고 경제자립을 하면서 예수의 박애정신을 흠모해서 “사랑과 봉사를 목적으로 뜻을 같이 하는 사람들”이 모인 공동체에서 예배를 드리는 자급자족형의 목회의 시대가 도래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교회의 헌금은 거두어서 모두 불우이웃돕기에 쓰는 교회만 살아 남고, 교인들의 헌금을 받아 목사가 생활하던 기존의 목회는 도태되어 사라져 버리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미국 동부의 어느 시골에 계신 한인 목사님은 사모님과 병아리 37,000 마리를 키워서 양계장에 보내는 일로 경제자립을 하면서 주말에는 한인교포들의 예배를 인도하는 자원봉사 목회를 하고 있다고 합니다.

저도 목사로 30년간 살아 오면서 교회에서 주는 봉급이 아니면 굶어 죽는 줄 알았는데, 지난 반년간 교회에서 돈을 한 푼도 받지 않고 소시지 공장과 치즈공장에서 일을 해서 경제자립을 하고 사니 설교해서 교인들에게 봉급을 받아서 생활할 때 보다 마음이 편합니다.

교회에서 봉급을 받으나 받지 않으나 예수의 박애정신을 실천하는 것은 예수를 따르는 사람들의 당연한 의무이니, 예수께서 당부하신 “서로 사랑하라”는 명령에 순종하는 삶은, 어떤 형태로 나타나건, 곧 목회가 아닌가 생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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