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남북·북미 관계 개선 희망"


[앵커멘트]

3박4일 간의 방북 일정을 마친 구글 회장 일행은 북한이 남북·북미 관계 개선에 강한 바람을 갖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 북한에 인터넷 사용 확대를 촉구했고, 북한은 기술 교류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고 밝혔습니다.

베이징 김승재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3박4일 간의 방북 일정을 마치고 베이징에 나타난 구글 회장 일행.

리처드슨 전 주지사는 북한 관리들이 남한의 새 대통령 당선인이 최근 한 발언에 고무됐다면서 남한, 미국과의 관계 개선을 희망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는 새 정부가 현 정부보다 상대적으로 전향적인 대북 정책을 펼칠 가능성이 있는 가운데 나온 반응이어서 주목됩니다.

[녹취:빌 리처드슨, 전 뉴멕시코 주지사]
"북한 정부 관리들은 미국·남한과의 관계를 개선하려는 열망을 말했습니다."

에릭 슈미트 구글 회장은 "이번 방북은 자유롭고 개방적인 인터넷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개인적 방문이었다"면서 "북한의 IT 기술은 매우 제한적이었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이 인터넷 보급 확대를 시작하든지 아니면 계속 뒤떨어진 상태로 남아있을지를 선택해야 할 시점"이라며 "정부가 인터넷 개방에 먼저 나서야 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미국 방북단은 북한에 인터넷과 휴대전화 사용 증가를 강하게 촉구했고, 북한이 기술 교류에 긍정적이었다고 말했습니다.

[녹취:빌 리처드슨, 전 뉴멕시코 주지사]
"북한에 인터넷 사용 확대를 강하게 촉구한 것이 구글 회장 방북의 주요 성과였습니다."

또 북한에 억류 중인 한국계 미국인 케네스 배 씨 문제와 관련해서는 직접 만나지는 못했지만 북한 관리들이 배 씨의 건강이 좋은 상태로 곧 사법처리 절차가 시작될 것이라고 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북한측에 미사일 발사와 핵실험 중단, 미국인 억류자에 대한 인도적 대우도 촉구했다고 거듭 밝혔습니다.

이번 방북 기간 관심을 끌었던 구글 회장 일행과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와의 만남은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베이징에서 YTN 김승재[sjkim@ytn.co.kr]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