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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저사진 hesse 열린마당톡 2013.01.10 신고
나는 노르웨이 아가씨와 결혼을 했다
나는 노르웨이 아가씨와 결혼을 했다. 그리고 그녀와 미국에와서 살다보니 자연 노르웨이 이민자들과 어울리게 되고 그들은 어떻게 자신들의 정체성(Identity)을 지켜 나가고 있는지 많은 것을 알게 되었다.

그들의 농담을 들어 보면 지난 100여년간 미국으로 이주한 노르웨이인들의 이민사가 보이고 그들이 이곳에서 살아 남기위해(정체성을 지키기위해) 어떠한 노력을 했는지 알수가 있다. 그들이 농담반 진담반으로, 지난 100년간 미국에 이민와 있는 노르웨이 이민자 숫자는 지금 노르웨이에 남아 있는 노르웨이 인구보다 더 많다고 한다. 이점은 우리가 잘 직시해야 할 필요가 있다. 언젠가는 외국에 살고 있는 한국인의 숫자가 한반도에 남아 있는 한국인들보다 더 많은 시대가 꼭 올것이기 때문이다.

어느날 산장에서 모임이있었다. 여러 지역에서 노르웨이 이민자들이 모였다. 많은 사람들중에 손녀딸이 데리고온 라스(Lars는 전통적 스칸디나뷔아식 이름)라는 할아버지를 만났다. 그할아버지의 이야기는 이러했다.

그 할아버지는 3살때 그의 아버지 손을 잡고 여객선을 타고 대서양을 건너, 미국 미네소타 북부 어느 지역으로 이주를 해왔단다. 그당시 그동네는 노르웨이 이민자들이 집단 거주 하던 지역 이여서 영어를 하지 못해도 불편없이 노르웨이어를 집에서도 하고 동네 친구들과도 하며 자랐다 한다.

물론 옆동네에는 스웨덴 이민자들이 살았는데, 스웨덴어는 노르웨이를 사용 하는 사람들에게 마치 경상도 사투리쯤이로 들렸다 한다. 밑동네에는 덴마크 이민자들이 살았는데 그들의 언어는 함경도 사투리쯤 들렸기에 별문제 없이 세상 모든 사람들은 노르웨이어를 쓰고 가끔 조금 교육받지 못하고 떨한 사람들은 스웨덴어나 덴마크어를 쓰는것으로 생각 하며 자랐다는 것이다.(노르웨이, 덴마크 스웨덴 사람끼리 서로 엄청 구박하고 험담하는듯한 농담반 진담반… 하지만 함께또 잘 뭉치고 살아 갑니다)

그런데 문제는학교를 다녀야 하는 6살때부터 생겼다는 것이다. 학교에 입학하니 한반에 15명쯤 학생들이 모였다한다. 그반의 5명은 노르웨이어를 하는 아이들이였고, 4명은 스웨덴어, 3명은 덴마크어, 그리고 멀리 옆동네 건너 언덕지게에 살던 독일어만 하는 아이들 3명 이였다고 한다. 문제는 선생이 영어만 하는 선생이였다고 했다.

아이들끼리는 서로 언어 문제 없이 잘 넘아 갔는데, 선생은 영어만 했기에 학생들의 진도가 1년내내 지지부진 했던 것이였다. 결국 조금 똘똘한 여자 아이들 몇명만 2학년으로 올라 갔지만, 나머지는 모두 1학년을 다시 해야 했다한다. 하지만 아무리 1년간 재수를 했지만, 그들의 영어 실력은 오르지 않았다고 했다. 해가 바뀌고, 다시 3수를 해야 할판이였는데, 마침 미네소타 주정부에서 스칸디나뷔아어를 할줄아는 2중언어 구사하는 선생을데리고와서 성적 지진아들을 도와 주기 시작했다고한다. 그래서 다행히 중학교 갈때쯤 영어를 매우 잘할수 있게 되었다고 한다.

하지만, 집안에서, 그리고 동네 친구들이나 동네 가게에서는 절데로 노르웨이어만 쓰는 그런 환경에서 자랐다고한다. 그러던 어느날 2차대전이 터졌고, 노르웨이는 독일 점령하에 바졌다 한다. 그는 미국 시민으로, 첩보대에 들어가 노르웨이에 잠입하게된다. 독일어와 스칸디나뷔어 방언을 자유 자제로 구사했던 그는 2차대전중 많은 공을 세우고 다시 미국으로 돌아왔단다.

하지만 미국 메카시즘 시절 미국 동화 정책에따라 커온 그의 자녀들은 조국어인 노르웨이 언어를 기피하며 자라왔다고 한다. 한 세대가 지나고간 지금 손자 손녀들은 다시금 할아버지로 부터 노르웨이어를 배우고 역사 이야기도 듣고, 음식 만들기, 노르웨이 장신구 만들기등을 틈나면 배운다고 한다. 한가지 재미나는 것은 이러한 노르웨이 문화 찾기 운동이 노르웨이출신의 여자들에 의해서 이어진다는 것이다. 남자 아이들은 미식축구나 야구 농구에 빠지거나 미국 생활과 문화에 빠저 살지만 딸들이나 손녀들은 실제로 노르웨이 전통, 문화, 그리고 언어를 이어가는 끈이 되고 있다는 것이다.

라스라는 이할아버지는 나에게도 노르웨이어로 대화하기를 주문하고 만날때마다 나의 노르웨이어 학습 진도를 꼼꼼히 챙겼다. 물론 이할아버는 결코 나의 한국인이라는 정체성을 잃지 말기를 꼭 부탁했다. 노르웨이인들 사이에서는 나에게 노르웨이식 이름을 불러주지만, 꼭 한국 이름도 간직하고 한국언어와 문화도 항상 공부하고 연습하라고 일깨워 주셨다.

문화, 언어, 그리고 정체성은 한번 끊어지면, 그것으로 끝이라고 말하던 그의 모습이 생각난다. 서울에서 자라던 나는 우리부모님들도 집안에서는 결코 경상도 사투리를 쓸것을 교육 받으며 자랐다. 물론 사촌을 만날때에는 꼭 경상도 사투리를 써야했다. 전라도 친구들과 고등학교때 자연 어울리게 되었을때도 나는 전라도 사투리를 배워서 그들과는 전라도 사투리로 대화를 나누었다.

언어와 문화는 우리의 Software…그중에 Operating system에 해당한다. 보다 더 많이 하면 세상을 더욱 풍요롭게 이해하며 살아 갈수 있다. 또한 인류의 아름 다운 유산을 감미하며, 또다른 세상을 창조할수 있는 여력도 생기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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