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서방의 세상이야기(절(寺)에 안 가는 이유(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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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글의 끝에
{냄새로 맡을 수 있는 그런 책을 읽어야지 기름 냄새가 범벅이 된 그런 건 양식이라 할 수 없구나 하는 걸 알게 되었다.} 를 이어 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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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곤 하루에 어떤 땐 한 권을 읽게 되니 한 주에 한 번씩 가는 서적대여 가게에 가면 여주인이 그렇게 나를 반가워 할 수가 없었다. 하루는 책을 반납하려고 갔더니 주인아주머니가 나에게 물어보길, 이런 책을 좋아하시는 가 봐요. 하기에 그냥 지나가는 소리로 받아드렸는데 그 다음 주엔 이 책이 그렇게도 좋으세요? 무엇이 그렇게 좋으신지 말씀 좀 해주시면 안 되겠는가 했다.
그래서 무슨 뜻인가 반문을 했더니 이 책은 세 번째 가지고 가셨고 대 부분 여기 있는 저쪽 벽에 있는 책은 두 번 이상 읽으시는 것 같아서 드리는 말씀이라고 하였다. 그러고 보니 읽은 책을 또 읽고 또 읽었다는 얘기였다.
해서 하루는 아마도 한 쪽 벽의 서적은 다 읽었으리라 짐작이 되었는데 그 중에도 나의 마음 깊숙이 자리 잡은 것이 바로 법정 스님의 글 중 “텅 빈 충만”이었다.
책의 제목도 그러 하거니와 표지에 나오는 사진은 스님(법정?) 한 분이 가구라곤 없는 빈방에 방석하나 깔고 앉은 뒤 모습에서 어떻게 이런 제목이 붙었을까를 생각하게 되었다.
그래서 이 책을 읽고 또 읽었지만 제목 같은 공감을 어디에서도 찾지 못했다. 그래서 그 책을 가져다주곤 다른 책, 법정 스님 이름의 글이면 모두를 읽었다. 아마도 그 당신 그 분 이름으로 출간된 책이 6권 정도로 기억이 난다.
그러는 과정에 하루는 내가 다니던 은행 앞에서 한 젊은 스님을 보게 되었다. 해서 그 분의 차를 따라 가보니 절 이름(?)이 붙어 있었다.
그래서 이럴게 아니고 내가 불자가 되어 법정스님의 그 뜻이 무엇인지 알아보고 싶어 그 절을 찾아가 그 때부터 절에 들락거리게 되었다.
이렇게 근 2년을 절에 열심히 다니고 절 일이면 열심히 도와주면서 지냈는데 그래도 나의 마음은 뭔가 공허해지는 걸 막을 수가 없었다.
그래서 하루는 스님을 뵙고 내가 나이가 있는데 나도 출가를 할 수가 있는지 물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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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에 또 계속 하겠습니다.)
미안합니다. 좋은 밤 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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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글의 끝에
{냄새로 맡을 수 있는 그런 책을 읽어야지 기름 냄새가 범벅이 된 그런 건 양식이라 할 수 없구나 하는 걸 알게 되었다.} 를 이어 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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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곤 하루에 어떤 땐 한 권을 읽게 되니 한 주에 한 번씩 가는 서적대여 가게에 가면 여주인이 그렇게 나를 반가워 할 수가 없었다. 하루는 책을 반납하려고 갔더니 주인아주머니가 나에게 물어보길, 이런 책을 좋아하시는 가 봐요. 하기에 그냥 지나가는 소리로 받아드렸는데 그 다음 주엔 이 책이 그렇게도 좋으세요? 무엇이 그렇게 좋으신지 말씀 좀 해주시면 안 되겠는가 했다.
그래서 무슨 뜻인가 반문을 했더니 이 책은 세 번째 가지고 가셨고 대 부분 여기 있는 저쪽 벽에 있는 책은 두 번 이상 읽으시는 것 같아서 드리는 말씀이라고 하였다. 그러고 보니 읽은 책을 또 읽고 또 읽었다는 얘기였다.
해서 하루는 아마도 한 쪽 벽의 서적은 다 읽었으리라 짐작이 되었는데 그 중에도 나의 마음 깊숙이 자리 잡은 것이 바로 법정 스님의 글 중 “텅 빈 충만”이었다.
책의 제목도 그러 하거니와 표지에 나오는 사진은 스님(법정?) 한 분이 가구라곤 없는 빈방에 방석하나 깔고 앉은 뒤 모습에서 어떻게 이런 제목이 붙었을까를 생각하게 되었다.
그래서 이 책을 읽고 또 읽었지만 제목 같은 공감을 어디에서도 찾지 못했다. 그래서 그 책을 가져다주곤 다른 책, 법정 스님 이름의 글이면 모두를 읽었다. 아마도 그 당신 그 분 이름으로 출간된 책이 6권 정도로 기억이 난다.
그러는 과정에 하루는 내가 다니던 은행 앞에서 한 젊은 스님을 보게 되었다. 해서 그 분의 차를 따라 가보니 절 이름(?)이 붙어 있었다.
그래서 이럴게 아니고 내가 불자가 되어 법정스님의 그 뜻이 무엇인지 알아보고 싶어 그 절을 찾아가 그 때부터 절에 들락거리게 되었다.
이렇게 근 2년을 절에 열심히 다니고 절 일이면 열심히 도와주면서 지냈는데 그래도 나의 마음은 뭔가 공허해지는 걸 막을 수가 없었다.
그래서 하루는 스님을 뵙고 내가 나이가 있는데 나도 출가를 할 수가 있는지 물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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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에 또 계속 하겠습니다.)
미안합니다. 좋은 밤 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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