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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저사진 zenilvana 열린마당톡 2016.04.08 신고
남의 글에 어째서 인색한가?
내가 10년이 넘게 글을 써오면서 느끼는 바는 사람들이 대체로 남의 것에 인색한 것을 알게 되었다. 어쩌다 댓글이란 것이 나타나면 거의 대부분이 이런 저런 이유로 트집을 잡으려 든다.

왜 이래야 할까? 많이 당하다 보니 이러한 성향에 대하여 나름대로 어떤 결론에 이르게 되었다.

소위 펌이란 것들이 많이 올라올 적에는 그것을 옮겨온 사람의 글이 아니인 고로 이렇쿵 저러쿵 논평을 할 이유가 없다. 펌의 글 자체가 싸이버에 떠돌아 다니는 것이 대부분이라서 이미 읽었던 것일 수도 있고, 그런 이유로 새삼스럽지가 않다. 또 하나는 그 내용이 거의 대부분 한국의 정치풍토에 대한 불만 내지 고발에 해당하는지라 미국교포들에게는 해당사항이 희미해서 그럴 수도 있겠다.

창작에 해당하는 글들이 간혹 보이는데, 공감을 주는 글에는 "감사하다, 또는 계속 건필해달라" 등등의 언급이 있으나 실상 그런 글들은 가물에 콩나오는 경우라서 실상 긍정적인 반응을 구경하기가 쉽지가 않다.

사람들은 자기의 잣대로 남을 평하고, 나아가서 그 사람의 글을 읽게됨으로 자기가 과연 그같이 쓸 수가 있을까를 저울질 해보게 된다. 그것이 내용상으로 수준급 내지 그 이상일 경우에는 심기가 매우 불편해지는 것이 인간의 감정이 아닐까?

따라서 글이란 것을 써보고 싶은 사람에게는 당연히 질투라는 인간의 약한 모양새가 비판적인 모양새로 댓글을 올리게 된다. 얼굴을 맞댄 경우에는 감히 해낼 수가 없는 말을 자기도 모르게 비양거리거나 심지어 욕지거리가 나오게 된다. 소위 '사춘이 땅을 사면 배가 아파진다'라는 그런 거...

대체로 함량미달의 인격체들이 이런 반응을 보이면서 자기도 뭔가를 알고 있다고 나서기는 하는데, 그렇게 남의 글이 맘에 않들면 자기가 더 좋은 글을 올리면 전혀 감정적으로 남을 깍아낼 이유가 없지 않겠나? 그런데 그렇게 마음이 돌아지를 않는다.

거의 대부분, 그것이 고교동창이든 대학동창이든 아니면 열당의 단골손님이든 읽기는 하는데 일체의 콤멭트가 없는 또 한가지의 이유는 "주머니를 털어서 궁색한 처지를 보일 필요가 없다"는 거가 아닐까? 가만히 있으면 본전이라도 하는데... 어차피 여기 인터넽 공간은 자기를 감출 수가 있는 곳이니, 유령같은 도깨비로 등장해서 남이 '잘 하고 있나 못하고 있나'... 아니면 골라낼 지식이나 챙기면 그만이다.

문제는 싸이버 공간에 살다보면 "한 얘기가 또 나오고, 매스컴에서 이미 떠들고 난 찌꺼기들"을 계속 읽어야 하는 고민이 있다. 뭔가 참신한 것이 있으면 좋겠는데, 혹시 그런 것이 발견되기나 하면 그 분들의 평소실력대로 입을 다물고 구경이나 하겠다는 얘긴데...

남의 생각을 아무리 읽어대도 자기가 직접 글을 쓰면서 고생해보지 않은 바라 그런 글이 나오는 과정에서 지불해야 하는 노고를 이해하지 못한다. 따라서 孔子(공자)가 뭐라고 했는가?

子曰: "學而不思則罔, 思而不學則殆." (論語, 爲政)

-배우기만 하고 생각하지 않으면 헛것이고, 생각만 하고 배우지 않으면 위험하다-

옳커니... 禪涅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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