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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저사진 zenilvana 열린마당톡 2016.04.26 신고
나는 딸만 셋이다
나는 1967년 9월의 어느날에 현재의 사람과 결혼하였다. 2년여 교제하다가 집사람이 어떤 청년과 선을 보려고 하는데 어떻게 할 것이냐고 물어왔다. 내 말이 "그럼 결혼하자구"... 했던 것이 결국 성사가 돼서 지금 한해가 모자라는 50년을 같이 살아왔다.

좋았던 날도 많았지만 그렇지 않았던 경우가 훨씬 더 많았다는 생각이다. 아뿔싸! 잘못 했구나...하는 생각이 든 때가 언제였을 것같오? 한달이 채 못되더군. 그날 이래로 늘 잘못한 내 결정을 후회하며 같이 살라온 햇수가 거의 반 100년이 되어간다. 어차피 그런대로 한 세상을 살아야 하겠지?

여러가지가 맘에 않들었다. 그 중에 한가지가 딸만 3명을 낳아준 것이었다. 우리 아버지 쪽은 원래 아들이 귀해서 내 할아버지가 4대 독자로 내려오다가 내 부친이 남동생 둘을 가지면서 조상의 대를 잇는 책임에 겨우 숨을 돌리게 되었다.

헌데, 내 집사람은 7형제 중에서 4명의 딸이 시집가서 모두들 아들만 내려 뽑았는데 어째서 나한테는 아들이 없어야 하는가? 그것을 걱정하던 어머니가 딸이 둘일 시절에 하나를 더 낳으라고 강요해서 미국태생의 또 하나의 딸을 얻고는 두 손을 들고 말았다. "자식은 제 먹을 것을 가지고 나온다"는 옛말이 있지만, 요즘 세상에 어찌 그러한가 말이다. 제 구실을 시키려면 돈깨나 들거니와 마음 고생 또한 많아야 뭐가 될지 말지 하지를.

내가 첫딸을 얻을 당시에 내 직장의 상사가 딸만 셋을 가졌다고 놀려대길래 나도 거담네 해서 우습다는 표현을 한 적이 있었는데 그런 말을 했던 나를 우습게 여기며 그때의 실수를 여러번 되뇌이며 대학선배에게 미안하게 생각하곤 했다.

사람 팔자는 시간 문제라던가? 이제 그런 일로 내가 나를 희롱할 시절은 가고 말았다. 내게 주어진 몫이나 잘 챙기면서 몇년 더 살다가 가면 내 인생이란 것, 그것이 좋았던 말았던, 그 삶을 마감하고 어디로 가던가 말던가...

그럼 현재의 기분은 어떠냐?

세상살이에 100% 만족이란 것은 없지 않은가? 사람들의 말대로 딸이 아들보다 더 좋다고 하던대로 나 역시 그런 생각을 하려고 애쓴다. 내 집사람은 절대적으로 딸을 두었다, 더구나 3명이나 가졌다는 것을 매우 흡족하게 생각하더군. 입에 침이 마르도록 내게 말하더만 나는 그저 덤덤하게 받아준다.

그래도 아들 하나만 있어주었으면 하는 맘이 한구석에서 떠나지 않고 있는 요즘에 두째 딸의 외동아들에게 정을 주고 살고마는. 하~ 고녀석이 잘 한단 말이야! 몇가지 고칠 점이 있어보이지만 절대로 입 밖에 내질 않는다. 내가 말해본들 고쳐지리라고는 생각지 않고, 더 더구나 미국식은 제 부모가 번연히 있는데 내 의사로 이래라 저래하 해서는 않되는 거라.

13살 반인데 내키를 훨씬 능가해서, 나가는 조시가 조만간 6척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의사가 그래 말했고. 임마가 내가 좋아하는 짓을 잘 하고마는. 뭐든지 고치는 일들을 잘하는데 내가 혀를 내두둘 정도다. 얼마 전에 공장에서나 쓰는 공작기계를 사다가 차고에다 설치해서는 이것 저것 철물을 깍고 다듬고... 물론 수십년된 고물이지만 옛것이 더 좋다면서 제가 모은 돈으로 사긴 샀는데, 집으로 운반하기가 어려웠다.

지 애비가 나의 도움을 청해서 지게차로 빌린 밴에 싣기는 했는데 내리는 것이 문제였다. 애비는 아들 말대로 사는 것까지는 좋았는데 막상 그 무거운 것을 트럭에서 내려놓는 것은 문제로 삼지 않았다. 내가 멕시칸 하루노동자를 고용하자고 했는데 그들 말이 6명이 필요하다고 해서 결국 그들과 내 힘이 주요해서 결국 내려놓았고, 이즈막에 보니 바퀴를 달아서 차고 안에서 이리 저리 옮겨놓더군.

아들이 따로 있나? 손자를 아들택치고 그렇게 대우하면 아들이 되는 것이 아닌가? 아들이라고 해야 제 애비를 만족시키지 못하면 뭐해...최소한도 나한테는 그런 고민이 없어서 좋았다고 해야 하겠지비.

禪涅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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