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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상호 "청와대 제외조건 세월호 특조위 기간연장 제안 거부"

등록 :2016-06-22 17:44수정 :2016-06-22 23:07


새누리당 제안했지만 성역없는조사 이유로 거절
정부의 ‘3개월 연장’ 발표엔 “이미 보장된 것” 반박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4·16 세월호참사 특별조사위원회(특조위) 활동 기간 보장과 관련해 “청와대를 조사 대상에서 제외해주면 조사 기간을 연장해주겠다는 제안을 (새누리당으로부터) 받았지만 거부했다”고 밝혔다. 더민주는 세월호 태스크포스(TF)를 발족하고 특조위 활동 기간 보장을 위한 세월호특별법 개정에 힘을 쏟기로 했다.

22일 국회 원내대표 회의실에서 열린 세월호 티에프 발족식에서 우 원내대표는 이같이 밝히며 “성역없는 조사가 진행돼야지, 어디는 빼자는 게 세월호 문제를 둘러싸고 여야가 할 이야기냐”고 비판했다. 우 원내대표는 “그동안 새누리당과 특조위 활동 기간 연장에 관해 물밑 협상을 해왔지만 새누리당이 전혀 성의를 보이지 않았다. 더이상 물밑 협상만으로는 새누리당과 협조가 불가능하다고 판단했다”고 티에프 발족 배경을 설명했다. 이날 발족식에는 박주민·박광온·전해철·이개호 의원 등이 참석했다.

앞서 세월호특별법 소관 상임위인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의 김영춘 위원장(더민주)은 ‘대통령 7시간 행적’을 특조위 조사 대상에서 일단 보류하자는 의견을 표명한 바 있다. 그러나 유족들과 특조위의 반대로 대통령에 대한 조사까지 포함하는 것으로 더민주의 당론이 정리된 것으로 보인다.

우 원내대표는 “특조위 기간을 연말까지 연장해줄 것을 호소했지만, 해양수산부는 ‘3개월 연장’이라는 안을 내놨다”면서 “3개월 보고서 작성 기간은 이미 보장돼 있는데 뭘 연장했다는 것이냐”고 반문했다. 전날 해수부는 특조위 조사 활동 기간이 6월말로 만료된다고 못 박으면서 , 앞으로 3개월 은 종합보고서 작성 기간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

더민주 소속 의원 전원은 ‘위원회 구성을 마친 뒤’부터 특조위 활동이 시작된다고 규정한 현행 법을 ‘조직 구성을 마치고 예산을 배정한 날(2015년8월7일)로부터 1년’으로 고치고, 선체 정밀 조사가 완료되지 않을 경우 선체가 인양돼 육상에 거치된 때로부터 1년간 조사 기간을 추가로 연장할 수 있게 하는 세월호특별법 개정안을 제출한 바 있다.

송경화 기자 freehwa@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