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에 한국어 라디오방송이 3개가 있다.
운전하다가 출퇴근길에 차에서 라디오를 듣는 사람들이 제일 많을거로 생각된다. 물론,장사하는 업소에서 하루종일 집에서 소일거리로 한인 라디오를 청취하는 주부,노인들도 많을것이다.
고마운 일이다.
타국에 와서 이렇게 한국말로 나오는 라디오방송을 채널을 돌려가며 세군데 중에 하나를 수시로 선택해서 들을수 있다는것에..
오래전엔 한국말로 나오는 방송을 들으려면 특수 라디오를 사서 매달 티비 시청료 내듯이 돈을 내야 들을수 있던 시절도 있었다 한다...

그런데...

언제부턴가..라디오만 틀면 장사하는 업주들이 나와 이것만 먹으면 좋아진다 나아진다 최고다를 주구장창 오랜시간 떠들어 대시는 광고방송으로 전락해버린 방송시간이 너무 많아졌다.

아침 저녁 뉴스시간을 제외하고 보통 음악틀어주고 진행자들이 정보를 주는가 싶더니 누구누구를 특별히 모셨다 해놓고는
기냥...떠드는 선전방송 일색이 돼버린다...

한국식약청에서 허가를 받은 유일한 건강식품이라고 자랑질을 해대는 사람..
1만달러 가까운 어마어마한 일본제 마사지의자를 사서 앉으면 만사형통이라는 ..얼마나 건강에 도움이 될지 모를 과일주스같은 액을 100달러가 넘는 돈을 주고 사먹으라는...한의사가 나와서 청취자를 혼내는듯 가르치는듯 진단을 과감히 내리며 MRI를 싸게 찍으라는...눈이 아프면 눈에다 귀가 아프면 귀에다가 구연산을 넣으라는...

기가 차고 넘친다...

돈만 주면 누구든 광고를 광고인듯 인터뷰인듯 사람 헷깔리게 잘 섞어가며 해대는 이곳 LA의 한인방송사들...

자 이제 좀 적당해질수 없을까?
도가 넘어서도 한참 넘어섰다고 자가진단을 해봐야 되지는 않을까?

"아, 그렇구나..먹어봐야지 사봐야지"
이젠 청취자들도 이렇게 쉽게 순응하며 소비를 하지는 않는다..

식상하고 지루하고 그들만의 왁자지껄 하는
그런 자기포장방송을 들어도 믿지 않기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