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한국TV 라디오서울
  • LANGUAGE
  • ENG
  • KOR
ktown1st
케이톡
  • 전체
  • 업소록
  • 케이톡
  • K블로그
  • 지식톡
  • 구인
  • 렌트
  • 부동산
  • 자동차
  • 사고팔기
    • 뉴스Ktown스토리
    • 케이톡케이톡
    • 업소록
    • K블로그
    • 지식톡
    • 부동산
    • 자동차
    • 구인
    • 렌트
    • 사고팔기
유저사진 SanghaiP 열린마당톡 2016.08.25 신고
중·고딩에게 '즐딸'을 권한다
한신교육연구소장 임정혁 목사 "자위는 죄가 아니다"

이용필 기자 feel2@newsnjoy.or.kr | 2016.08.18 00:52:30


국내 1호 성교육 전문 목사가 있습니다. 여성신학을 전공한 임정혁 목사(한신교육연구소장)는 중·고등학교, 교회, 직장, 공공기관을 돌아다니며 성교육을 합니다.

학창 시절 받았던 성교육을 떠올리면 딱딱하고, 재미없던 기억뿐입니다. 그런데 임 목사 강의는 뭔가 다릅니다. 시원하고, 알찹니다. 툭하면 터지는 한국교회 내 성 문제에도 도움이 될 것 같아, 임 목사가 중·고등학생을 상대로 한 강의와 인터뷰를 차례로 싣습니다. - 기자 주


"오늘 이 시간은 성교육 시간입니다. 여러분 학교에서 성교육 계속 받죠? (네) 학교에서 받는 성교육이 여러분이 원하는 수위에 도달하지 못하고 있죠?(네, 웃음) 제가 서울에 있는 한 교회에 성교육을 갔는데, 중학생 친구들이 묻습니다. '목사님, 예수님 믿는 저희가 어떻게 하면 신앙 안에서 즐딸(자위행위)을 할 수 있을까요? 건강한 즐딸법을 알려 주세요.'(전체 웃음) 우리 자매님들은 뭔 소린가 싶죠? 통계에 따르면 중·고등학교 남학생 94%가 자위를 하는데, 여학생은 3~5%밖에 안 해요. (자위행위를) 무조건 더럽다고 생각할 필요는 없어요. 신앙 안에서 건강하게 하는 게 중요해요."


[뉴스앤조이-이용필 기자] 8월 12일 포천에 있는 한 교회 예배당에 '즐딸'이라는 말이 울려 퍼지자, 학생들이 깔깔대며 웃었다. 성교육 초청 강사로 나선 임정혁 목사(한신교육연구소장). 즐딸, 현자 타임, 야동, 일본 AV 배우, 걸그룹 이름 등을 주문 외우듯 술술 풀어냈다. 교회에서 쉽게 듣기 어려운 말들이, 그것도 목사 입에서 쏟아지자 학생들은 신기하다는 듯 쳐다봤다.

이날 성교육 강의는 경기도 고양에 있는 한 교회가 중고등부 학생, 교사를 대상으로 열었다. 수련회 프로그램 중 하나였는데 20여 명이 참석했다. 교회에서 학생들에게 '성교육'을 진행하는 모습이 신선하게 다가왔다.

강사로 나선 임정혁 목사는 한국기독교장로회 소속이다. 한신대에서 여성신학을 전공했다. 부천대 겸임교수, 법무부 Law Educator(강력 범죄 예방 및 헌법 교육), 성교육 강사 등 다방면에서 활동하고 있다. 그가 운영하는 블로그를 거쳐 간 방문자만 326만 명이 넘는다.

임 목사는 이날 '연애'를 주제로 2시간 동안 학생들과 웃으며 소통했다. 상황극도 하고, 조를 나눠 특정 주제로 토론했다. '즐딸'로 시작한 강의는 자연스럽게 남녀 관계로 이어졌다. 임 목사는 남자와 여자는 동등한 존재라며 어느 한쪽을 무례하게 대해서는 안 된다고 강변했다.

"여러분, 하나님이 남자를 먼저 만드셨나요? 여자를 만드셨나요? (일제히 남자요!) 정말? 하나님이 남자를 만든 다음, 여자를 만든 것으로 알지만 그렇지 않아요. 하나님은 '사람(man)'을 먼저 만든 다음 자궁이 있는 사람(woman)을 만드셨어요. 자궁이 있는 사람을 여자로 부르는 거예요. '여자'가 창조된 후 비로소 '남자'라는 개념이 온전히 성립되는 거죠. 여자와 남자는 동등하고 마주 보는 존재예요. 그렇다면 당연히 서로 존중해야겠죠?

하지만 지금 사회는 그렇지 않아요. 대검찰청 자료에 의하면, 남자로 인해 발생하는 성범죄가 97.6%나 돼요. 우리나라는 성범죄 발생률 국가 2위, 야동 제작 국가 5위고요. 저도 남자지만, 특히 남성이 회개하고 반성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강의를 한창 하던 임 목사가 학생들에게 같은 반에서 사귀는 커플이 몇 쌍 있냐고 물었다. 학생 대다수는 3~4 커플 정도 있다고 답했다. 임 목사는 사귀는 사람이 있다면 이야기를 경청하고, 기도해 주는 관계로 거듭나야 한다고 했다. 그리고 책임질 수 없는 결과를 만들지 않아야 한다고 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의하면, 매년 평균 중·고등학생 1만 2,000명이 성병에 걸려요. 작년에는 1만 5,000명이나 걸렸어요. 왜 그럴까요. 피임을 안 해서 그래요. 성병에 대한 책임은 남자 70%, 여자 30%라고 봐요. 여친이 피임을 요구하지만 남친이 거부한 경우가 70~80% 정도 되거든요. 성병은 남성에 의해 여성이 감염될 확률이 더 높아 위험해요.

남자는 고 1~2때 체격이 잡히는데, 여자는 그렇지 않아요. 만 19세가 돼야 자궁 성장이 끝나고, 20~23살에 생리 주기가 안정됩니다. 지금 여러분처럼 자궁이 충분히 성장하기 전에는 아무리 사랑해도 가급적이면 성 접촉은 안 하면 좋겠어요.

특히, 남학생들은 잘 생각해야 해요. 만일 피임을 하지 않아 여친이 임신하게 되면 그 피해는 오롯이 여친에게 돌아갑니다. 학교도 그만두고, 건강에도 문제가 생기고, 사회적 낙인이 찍히기도 해요. 정말 여친을 사랑한다면 그 인격 자체를 볼 수 있어야 합니다."

강의를 들은 학생들은 만족감을 표시했다. "정말 재밌게 들었다", "전혀 몰랐던 내용을 알게 돼 나름 충격도 받았다"고 답했다.

상상하며, 부드럽게, 천천히 자위하라

강의가 끝난 뒤 임정혁 목사를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강의 초반 임 목사는 남학생들에게 신앙 안에서 건강한 자위를 하라고 권면했다. 구체적인 방법에 대해 물었다. 임 목사는 "특히 교회 다니는 학생일수록 자위에 대한 고민이 많다. 그러나 자위를 '죄'로 생각할 필요는 없다"고 잘라 말했다.

"이 문제로 고민하는 청소년이 굉장히 많다. 나 역시 청소년 때 같은 고민을 했다. 신앙과 의식이 충돌하는 지점인데, 교회가 해결해 줘야 한다. 자위가 '죄'라는 입장은 영육 이원론에 해당한다. 영육의 성결을 강조하는 것인데, 이런 입장에 동의하기 어렵다. 그렇다고 아이들에게 마음대로 하라고 하지 않는다. 자위를 하더라도 건강하게 하라고 가르친다.

일단 야동을 보면서 하는 자위는 삼가야 한다. 정신·의학적으로 좋지 않다. 영상에 등장하는 상황을 뇌가 학습하기 때문이다. 만일 '강간 시나리오'가 내재돼 있는 야동을 보며 자위하면, 그런 상황에 동조하거나 내면화할 수 있다. 이런 문제 때문에 야동을 봐서는 안 된다.

자위는 자극-상상-사정 순으로 이뤄진다. 그런데 야동을 보며 하는 자위는 고속버스를 타는 것과 같다. 자극이 들어가면서 바로 사정을 한다. 이게 습관이 되면 성관계할 때도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실제 사랑은 분위기 형성, 상호 교감, 충분한 스킨십 등 많은 과정을 거치는 시내버스와 같다. 그런데 야동을 보며 자위하면 이 과정이 생략된다. 자극-삽입-사정 순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그렇다면 자위는 어떻게 해야 할까. 임 목사는 음욕을 품지 말고, 온전히 자신의 몸에 집중하라고 말한다. 부드럽게, 천천히 진행할 것을 주문했다.

"하나님이 너에게 준 몸의 느낌에 집중해라. 강하고, 빠르고, 세게 하지 말고, 서서히 부드럽게, 오래 잘하면 좋겠다. 건강이 상하면 안 된다. 네 몸은 네 것이 아니고 하나님이 주셨다. 건강이 상하지 않게, 횟수도 조절하라. 위생도 중요하다. 흔적을 남기지 말라. 사정 후에는 충분히 쉬어야 한다. 자위행위는 노출된 장소에서 하면 범죄가 된다. 다른 사람의 성적 존엄함을 침해하기 때문이다. 사적인 공간에서 스스로 즐겨라.

이렇게 상세한 방법을 알려 주면 아이들이 굉장히 자유로움을 느낀다. '아 그래요? 야동만 안 보면 되는 거죠?'라고 말한다. 알려 준 방법대로 15분 정도 하면, 클래스가 다른 체험을 할 것이다, 하얗게 너를 불태울 수 있다고 일러 준다. 중학교에서 이렇게 강연했는데, 얼마 뒤 중3 친구들이 찾아와서 '선생님, 형님으로 모실게요'라고 말하면서 따봉을 날리더라.

야동을 보는 대신 관점을 정립하라고 말하고 싶다. 성경 아가서를 보자. 연인 몸을 굉장히 세밀하게 표현하고 있다. 어떻게 보면 굉장히 야하다. 그런데 가만 보면 음란한 생각보다 아름답다는 생각이 든다. 여성신학 관점에서 보면 상대방의 몸을 '관음'하는 게 아니라 '응시'하는 것이다. 상대를 있는 그대로 바라보고, 사랑하고, 인정하고, 존중하는 것이다. 관음이 아닌 응시 관점에서 보자는 것이다. 남자든 여자든 잘 생기고 예쁘면 '심쿵'할 수 있지만, 그것이 곧 그 사람의 모든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 응시하며 내면과 영혼을 깊이 볼 수 있는, 통전적 관점에서 봐야 한다고 아이들에게 말한다."
좋아요
좋아요 0
태그
페이스북

DISCLAIMER
이곳에 게시된 글들은 에이전트 혹은 사용자가 자유롭게 올린 게시물입니다. 커뮤니티 내용을 확인하고 참여에 따른 법적, 경제적, 기타 문제의 책임은 본인에게 있습니다. 케이타운 1번가는 해당 컨텐츠에 대해 어떠한 의견이나 대표성을 가지지 않으며, 커뮤니티 서비스에 게재된 정보에 의해 입은 손해나 피해에 대하여 어떠한 책임도 지지 않습니다.

열린마당톡 의 다른 글

sekorean sekorean 열린마당톡 아리아리 춤길, 김묘수 무용가 김지운 김도희 감독 출연
아리아리 춤길, 김묘수 무용가 김지운 김도희 감독 출연
우리 춤, 민족 춤은 언어이자 역사이다. 재일동포 김묘수 무용가의 말입니다.Korean Diaspora, Korean Traditional Dance 를 제작하는 김지운, 김도희…더보기
  • #김묘수
  • #아리아리춤길따라
  • #김도희감독
  • #김지운감독
  • #영화차별
  • #재일조선학교
  • #사할린동포
  • #카자흐스탄고려극장
  • #고바이빅토리아
  • #마효령
0 0 20
aclass_ 열린마당톡 무료나눔, IB Math 공부하기 위한 최고의 자료, 지금 가져가세요
무료나눔, IB Math 공부하기 위한 최고의 자료, 지금 가져가세요
안녕하세요 국제학교 전문 인터넷 강의의 새로운 기준, 에이클래스입니다. · IB Math 압구정 현강 압도적 1위 일타강사·국내 최다 오프라인 …더보기
0 0 34
aclass_ 열린마당톡 IB Math 7점 받고 싶다면 반드시 이 국내 최고의 자료, 가져가세요
IB Math 7점 받고 싶다면 반드시 이 국내 최고의 자료, 가져가세요
안녕하세요 국제학교 전문 인터넷 강의의 새로운 기준, 에이클래스입니다. · IB Math 압구정 현강 압도적 1위 일타강사·국내 최다 오프라인 …더보기
0 0 49
bagoo50 bagoo50 열린마당톡 한국총알배송,한국꽃배달은 온꽃이 잘합니다.
한국총알배송,한국꽃배달은 온꽃이 잘합니다.
*** 한국으로 꽃배달 ... 이젠 쉽게 하세요.- 대한민국 어디나 당일배송이 가능합니다.- 최저가격 / 최고 품질- 해외카드 결재 가능합니다.[서비스 종류]결혼 / 장례 /근조…더보기
  • #한국꽃배달전문업체
  • #온꽃은한국으로 꽃배달을 달합니다.
0 0 51
sekorean sekorean 열린마당톡 미국내 한국기업에 취직하기, 잡가유 Joon Lee 대표
미국내 한국기업에 취직하기, 잡가유 Joon Lee 대표
H1비자를 얻으려면 10만불을 내라하는 트럼프 행정부. 최근 미국내 취업상황이 좋지 않습니다. 이런 때 미국에 진출해있는 한국 기업 일자를 구해보는 것도 좋은 생각입니다. 전문업…더보기
  • #미국내한국기업
  • #취업
  • #잡리쿠르터
  • #jobrecriter
  • #headhunter
  • #한국기업
  • #취업
  • #
0 0 69
goodsoook 열린마당톡 2025 추석 인사말 문구 모음 한가위 이미지 무료 다운로드
2025 추석 인사말 문구 모음 한가위 이미지 무료 다운로드
2025 추석 인사말 문구 모음 한가위 이미지 무료 다운로드▶ 추석 인사말 & 이미지 무료 ◀민족 대명절인 2025년 추석을 맞이하여,소중한 분들께 감사의 마음을 전할 수 있는따…더보기
  • #2025년추석인사말
  • #추석이미지
  • #추석 인사이미지
0 0 348
열린마당톡 더보기

로그인

  • 회원가입
  • 아이디/비밀번호 찾기
글쓰기

댓글 많은 Ktalk

  • [라디오서울 좋은아침 좋은… new14
  • 라디오서울과 하이트진로가 … new11
  • 한국산 라면 new9
  • [중국 결혼 문화]굴욕이란… new8
  • 행복은 어디에서 오는 걸까… new3
  • 제주 KFC 개웃기넼ㅋㅋㅋ… new3

조회수 많은 Ktalk

  • 대한민국은 왜 맥없이 무너… new0
  • ♥ 급히 운전면허가 필요 … new0
  • 97.2% 일치! 9월 S… new0
  • 넴부탈 펜토바르비탈 구매,… new0
  • 서울 수송 중학교 동창생(… new0
  • 케타민, 옥시코돈, 퍼코셋… new0

사진으로 보는 Ktalk

  • 정치는 역적, 운수는 대통!  정치는 역적, 운수는 대통!
  • 이젠 한국꽃배달 쉽게하세요. 이젠 한국꽃배달 쉽게하세요.

카테고리

미국에서 나와 비슷한 한인들과
이웃이 되는 공간!
  • 전체
  • 뉴스 제보 New
  • 오늘의 일상톡
  • 지역소식톡
  • 반려동물톡
  • 속풀이톡
  • 정치·이슈톡
  • 열린마당톡
  • 홍보톡
×

선택하기

카테고리를 선택해주세요.

  • 전체
  • 뉴스제보 New
  • 오늘의 일상톡
  • 지역소식톡
  • 반려동물톡
  • 속풀이톡
  • 정치·이슈톡
  • 열린마당톡
  • 홍보톡
중복선택 가능합니다.
선택저장
한국일보
사이트이용약관 개인정보처리방침 교환/환불정책 광고운영
3731 Wilshire Blvd., 8th Floor, Los Angeles, CA, 90010, USA Tel.(323)450-2601
Ktown1번가 대표이메일 webinfo@koreatimes.com | 업소록 문의 yp@koreatimes.com
Powered by The Korea Times. Copyright ©The Korea Times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