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쉬운 말을 어렵게 하는 묘한 재주가 있는 DKP
-아래는 퍼온 글-
황진이는 한시에도 능통했다. 지금까지 전해온 작품은 「박연(朴淵)」「송도(松都)」「영반월(詠半月)」「등만월대회고(登滿月臺懷古)」「별김경원(別金慶元)」「봉별소판서세양(奉別蘇判書世讓)」등 6편이다. 다 가작들이지만 그 가운데서도 명품은 역시 오언절구인「영반월(詠半月)」이다.
誰斷崑山玉 (수단곤산옥) 누가 곤륜산의 옥을 잘라
裁成織女梳 (재성직녀소) 직녀의 빗을 만들어 주었던고
牽牛離別後 (견우이별후) 견우님 떠나신 뒤에
愁擲壁空虛 (수척벽공허) 시름하며 허공에 던져놓았네
하늘에 떠 있는 반달을 노래한 작품이다. 반달을 직녀의 빗으로 본 것이 또한 기발하다.
중국의 곤륜산은 옥의 산지로 유명하다. 누가 곤륜산의 옥을 재단하여 빗을 만들어 직녀에게 주었는가 묻고 있다. 견우와 직녀는 일 년 내내 떨어져 살다가 음력 7월 7석 날 밤 까치가 은하수에 놓아 준 오작교 다리에서 꼭 한번 만나고 헤어진다는 전설이 있지 않던가.
반달을 그 비극적인 사랑의 여주인공 직녀의 빗으로 본 것이다. 그 직녀가 머리를 빗던 옥으로 된 빗인데 견우와 이별 후 허공에 던져 버린 것이라고 노래하고 있다. 이제는 곱게 치장해 보일 님도 떠나고 없으니 빗이 무슨 소용이겠는가?
어쩌면 작자 자신이 정든 님과의 이별을 겪은 후에 외로이 떠가는 반달을 보면서 이러한 시상을 떠올렸을 것도 같다. 비록 짤막한 소품이지만 시상을 붙잡아 능란하게 다루는 솜씨에서 황진이의 천부적인 시재(詩才)를 엿볼 수 있다.
황진이는 한시에도 능통했다. 지금까지 전해온 작품은 「박연(朴淵)」「송도(松都)」「영반월(詠半月)」「등만월대회고(登滿月臺懷古)」「별김경원(別金慶元)」「봉별소판서세양(奉別蘇判書世讓)」등 6편이다. 다 가작들이지만 그 가운데서도 명품은 역시 오언절구인「영반월(詠半月)」이다.
誰斷崑山玉 (수단곤산옥) 누가 곤륜산의 옥을 잘라
裁成織女梳 (재성직녀소) 직녀의 빗을 만들어 주었던고
牽牛離別後 (견우이별후) 견우님 떠나신 뒤에
愁擲壁空虛 (수척벽공허) 시름하며 허공에 던져놓았네
하늘에 떠 있는 반달을 노래한 작품이다. 반달을 직녀의 빗으로 본 것이 또한 기발하다.
중국의 곤륜산은 옥의 산지로 유명하다. 누가 곤륜산의 옥을 재단하여 빗을 만들어 직녀에게 주었는가 묻고 있다. 견우와 직녀는 일 년 내내 떨어져 살다가 음력 7월 7석 날 밤 까치가 은하수에 놓아 준 오작교 다리에서 꼭 한번 만나고 헤어진다는 전설이 있지 않던가.
반달을 그 비극적인 사랑의 여주인공 직녀의 빗으로 본 것이다. 그 직녀가 머리를 빗던 옥으로 된 빗인데 견우와 이별 후 허공에 던져 버린 것이라고 노래하고 있다. 이제는 곱게 치장해 보일 님도 떠나고 없으니 빗이 무슨 소용이겠는가?
어쩌면 작자 자신이 정든 님과의 이별을 겪은 후에 외로이 떠가는 반달을 보면서 이러한 시상을 떠올렸을 것도 같다. 비록 짤막한 소품이지만 시상을 붙잡아 능란하게 다루는 솜씨에서 황진이의 천부적인 시재(詩才)를 엿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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