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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저사진 shanghaip 열린마당톡 2016.11.04 신고
최태민 '목사' 호칭이그리 불편한가
- 펌 -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개신교, 최태민 '목사' 호칭이 그리 불편한가

선긋기 전에 자성의 목소리부터 내야 한다

사회각계 각층에서 시국선언이 연이어 터져나오고 있다. 종교계도 예외는 아니다. 지난 1일 한국천주교주교회의가, 3일엔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산하 9개 교단 교단장들이 차례로 시국선언을 발표했다. 주교회의는 "국민주권과 법치주의를 유린한 전적인 책임을 져야 한다"라고 선언했고, NCCK교단장 일동은 "책임지고 법의 심판을 받으라"고 촉구했다.

종교계가 현 시국을 외면하지 않고 잇달아 목소리를 내는 모습은 시민사회에 큰 힘이 된다. 그러나 개신교계의 기류는 다소 미묘하다. 그 이유는 최순실의 아버지인 고 최태민 '목사' 때문이다.

보수 개신교계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한국교회언론회는 논평을 통해 "성직자의 과정을 거치지도 않은 사람을 '목사'라 부르는 것은 정통교단 성직자에 대한 모독이며, 사회적 혼란을 부추기는 것"이라며 목사 호칭 사용 중단을 요구했다. 보수 기독교 연합체인 한국교회연합 역시 "최태민씨는 한국교회의 바른 신앙과 교육을 받은 적이 없고 유교, 불교, 무속에 기독교를 혼합한 신접한 사이비성 '영세교'를 창시해 교주로 활동하면서 국가권력을 이용해 국정을 어지럽히고 사리사욕으로 범법행위를 한 사악한 자"라면서 같은 요구를 내놨다.

이 같은 정서는 상대적으로 진보 색채를 띠는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에서도 똑같이 감지됐다. 지난 3일 오전 서울 중구 정동 모처에서 모인 NCCK산하 9개 교단장들은 시국선언 기자회견에 앞서 최태민을 목사로 호칭하는 데 불편한 감정을 숨기지 않았다. 그러면서 기자들에게 목사 호칭 사용을 자제해 달라고 부탁했다. 교단장들의 말이다.

"(최태민의 목사 호칭에) 목사들은 물론 성도들이 아주 불편해한다. 기독교에 관한 진실이 오도될 수 있으니 도와달라." - 기독교대한감리회 전명구 감독회장

"최태민은 목사가 아니다. 어떤 기록에도 최태민을 목사라고 적어서 천만 기독교인들의 마음에 상처를 주는 일은 없었으면 좋겠다." - 기독교한국루터회 김철환 총회장

NCCK 김영주 총무는 한 걸음 더 나아가 "각 언론사에 목사 호칭을 자제해 줄 것을 요청하는 공문을 보내겠다"라는 방침을 밝혔다. 최태민이 목사 안수에 이르는 과정을 거치지 않았음에도 목사를 사칭하고 다녔다는 이유에서다.

선긋기에만 급급한 개신교... 회개는 없다

결론부터 말하면, 개신교계의 최태민 거리두기는 부적절하다. 최순실 국정농단이 드러나면서 여론의 관심은 그의 아버지인 고 최태민 목사와 박 대통령과의 인연에 쏠렸다. 이 과정에서 기독교계 언론들은 최 목사의 행적을 추적하기 시작했다. CBS는 그가 대한예수교장로회 종합총회란 교단에서 목사 안수를 받았다는 사실을 발굴했다. 당시 교단 총회장을 지낸 전기영 목사는 CBS에 "종합총회는 교단법에 총회장이 모든 인사권을 가지고 있다. 당시 총회가 가난해서 10만 원 받고 목사 안수를 남발할 때였다"라고 고백했다.

이 고백에 따르면 최태민은 돈으로 목사직을 사들인 셈이다. 그런데 이 같은 성직 매매는 그 시절 이야기에 그치지 않는다. 현재 교단마다 예비 목회자를 양성하는 신학교를 두고 있지만, 정식 인가 없이 운영 중인 신학교도 부지기수다. 심지어 조선족 동포가 상당수인 A교회에서는 담임목사가 무인가 신학교를 운영하며 마구잡이로 무자격자를 입학시킨다는 제보도 들어와 있다.

때로는 주류 교단 목사를 사칭하며 발각되는 일도 벌어진다. 장애인 복지시설을 운영하며, 한때 '거지목사'란 별명으로 유명세를 탔던 한승주씨는 후원금을 유흥비로 탕진한 사실이 드러나 구속 기소됐다. 그는 비리가 탄로 나기 전, 자신을 국내 최대 장로교단인 예장합동 소속 목사라고 소개했다. 그러나 SBS 시사고발프로그램 <그것이 알고싶다> 취재진이 교단에 확인한 결과 아무런 증빙자료가 없는 가짜임이 드러났다. 이때 한 목사는 거칠게 항변했다. 그가 남긴 한 마디는 한국교회가 처한 현실의 생생한 단면이다.

"그런 식으로 따지면 정식 목사인 사람이 어디 있는가?"

기독교계 전체가 최태민의 목사 호칭에 불편함을 느끼고 언론에 호칭 사용 자제를 요청하려면 우선 성직 매매가 횡행하는 현실을 솔직히 고백하고, 지금이라도 전수조사를 실시해 무자격자를 가려내겠다고 선언해야 한다.

이어 무자격자가 목사를 사칭하지 않도록 자격요건을 강화하고, 무인가 신학교에 대해서 폐쇄조치를 권고하겠다는 방침을 천명하는 것도 수반돼야 한다. 이런 선행조치 없이 박 대통령에게만 책임을 묻는 시국선언이 얼마만큼 세상에 영향을 줄 수 있을까?

지난 1일 손석희 앵커는 '앵커브리핑'에서 최태민의 행적을 제시하며 이렇게 개탄했다.

"불똥은 개신교로도 튀었습니다. 최순실 씨의 아버지, 최태민 목사는 사이비 종파의 교주일 뿐이라며 '목사' 호칭은 부적절하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 그러나 속속 드러나는 개신교의 흑역사. 안타깝게도 회개의 목소리는 어디에서도 들리지 않는군요."

NCCK의 경우, 박 대통령 임기 3년 8개월 동안 '비정규직 문제' '세월호 참사' '개성공단 폐쇄'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문제' 등 사회 쟁점 현안에 비판적이고 예언자적인 목소리를 내왔다. 그렇기에 최태민의 목사 호칭에 다소 불편함을 느낄 수도 있다. 그러나 그의 행적엔 한국교회의 치부가 고스란히 담겨 있고, 그래서 NCCK 역시 이에 대한 책임을 통감해야 한다.

보수든 진보든 기독교계 전반이 현재 드러난 교회 현실에 책임을 통감하지 않고 목사 호칭에만 불편한 심기를 드러낸다면, 기독교계는 세상과 더 멀어져 그들만의 게토에 갇히게 될 것이다.

주제 넘은 부탁이지만, 기독교계가 각 언론사에 목사 호칭 사용 자제 협조를 구할 경우 언론사들은 되도록 이를 거절해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기독교계가 자성의 목소리를 내기 전까지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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