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한국TV 라디오서울
  • LANGUAGE
  • ENG
  • KOR
ktown1st
케이톡
  • 전체
  • 업소록
  • 케이톡
  • K블로그
  • 지식톡
  • 구인
  • 렌트
  • 부동산
  • 자동차
  • 사고팔기
    • 뉴스Ktown스토리
    • 케이톡케이톡
    • 업소록
    • K블로그
    • 지식톡
    • 부동산
    • 자동차
    • 구인
    • 렌트
    • 사고팔기
유저사진 shanghaip 열린마당톡 2016.12.22 신고
아동성추행목사, 기사삭제해 달라
아동 성추행 목사 "선교 차원에서 기사 삭제해 달라"

징역 8개월 살고도 범죄 사실 불인정…교단에서 '정직 6개월' 받고 목회 복귀
구권효 기자 (mastaqu@newsnjoy.or.kr) 승인 2016.12.21 16:14

"기사를 삭제해 주실 수 있으실까요?"

[뉴스앤조이-구권효 기자] 며칠 전 편집국으로 전화 한 통이 걸려 왔다. 4년 전 <뉴스앤조이>가 보도한 기사를 내려 달라는 요청이었다. 어떤 기사인지 찾아보니, ㄷ교회 ㅈ 목사가 주일학교 여중생들을 성추행해 고소당했다는 기사였다. ㅈ 목사는 학생에게 억지로 입을 맞추고 학생의 브래지어 끈을 손으로 만지기도 했다.

전화를 한 사람은 ㅈ 목사 본인. 오래전 일이니 이제는 기사를 내려 달라고 했다. 왜 삭제를 요청하는지 이유를 물었다. 그는 자신이 목회에 복귀했으며 교인들도 자신을 따르고 교회가 잘되어 가고 있는 상황인데, 인터넷에서 교회 이름을 검색하면 <뉴스앤조이> 기사가 나오니 곤혹스럽다고 토로했다.

ㅈ 목사는 기사에 나오는 고소 사건에 대해, 사사건건 목사에게 시비를 걸던 한 장로가 중학생들을 추동해 만들어 낸 일이라고 했다. 그 장로는 이제 교회를 떠났으며, 교회는 안정을 찾았다고 했다. 그는 '선교적 차원'에서 기사를 내려 달라고 거듭 부탁했다.

기사의 골자는 법정 소송을 시작했다는 것이었다. 소송 결과가 어떻게 되었느냐고 물었다.

- 교인 95%는 (고소인들에게) '왜 그런 걸 가지고 고소를 했느냐. 얼마든지 교회 내에서 해결할 수 있는 것을'이라고 했어요. 근데 반대하는 사람들은 끝까지, 아주 악랄한 사람들이 끝까지 해서 (제가) 법의 저촉을 받은 거죠. 그래서 제가 힘들었고 다시 목회에 복귀했는데….

- 아니 그러니까 결과가 어떻게 되었냐고요. 고소된 건이.

- 그건 이제 경찰에 넘어가서 처리가 된 거죠.

- 그러니까 어떻게 처리가 됐는지를 말씀해 주셔야죠. 그 결과를.

- 결과는 이제… 아무튼 (상대방이) 취하를 해야 하는데 취하를 안 하고 끝까지, 끝까지 물고 늘어져서 결국은 제가 구속이 됐었어요. 교회 전체 성도들은 '목사님이 큰 범죄한 것도 아닌데 왜 끝까지 그러느냐'고 했고요. 결국 법에서는 제가 졌는데. 제가 다시 복귀를 해서 정상 목회를 하고 있걸랑요, 지금은.

- 형이 어떻게 나왔나요? 벌금?

- 집행유예 나왔습니다.

ㅈ 목사는 소송 결과를 말하지 않고 빙빙 돌리다가 결국 실형을 받게 됐다고 실토했다. 나중에 알게 된 사실이지만, ㅈ 목사는 1심에서 징역 1년 집행유예 2년을 받았다. 그런데 항소심 재판부는 "목사라는 지위를 이용해 아이들을 성추행하고도 반성의 기미가 없다"며 징역 8개월 실형을 선고했다. ㅈ 목사는 8개월 징역살이한 것으로 알려졌다.

- 저희 편집 원칙상 그런 정도로 기사를 내릴 수는 없습니다.

- 아니, 원칙을 떠나서요. 어쨌든 <뉴스앤조이>도 기독교 계통 신문 아닙니까. 선교적 차원에서 제가 부탁드리는 겁니다, 선교적 차원에서. 왜냐면 여기 오시는 분들이 교회 등록하려고 검색해 보면 기사가 뜨니까. 오히려 이건 하나님 영광도 가릴 뿐만 아니라 선교에 큰 지장이 있으니까 제가 담임목사 입장에서….

- 목사님, 무슨 말씀인지는 알겠는데요. 성추행이라는 건 당한 사람 입장에서 보는 겁니다. 법원에서도 성추행이 인정됐으면 스스로도 인정하시고 자숙하셔야 하는 거 아닌가요?

- 자숙하고 있는데, 이런 기사가 계속 있으니까….

- 이 기사를 선교적 차원에서 지워 달라고 하시니 제가 너무 황당하네요. 오히려 저희가 또 기사를 써야 하는 사건인 거 같은데요. 법원에서도 성추행이 인정됐는데, 목사님도 교인들도 그걸 인정 안 하고 다시 목회를 한다는 건 정말 당황스러운 일이네요.

- 아니 아니 인정을 하고 있으니까 제가 자숙하고 있는 거고요.

- 자숙이 아니라 지금 목회를 하고 계시잖아요.

- 예.

- 그게 무슨 자숙이죠?

- 그만큼 제가 충분히 벌을 받았잖아요.

- 그게 무슨 벌을 받으신 거예요. 여전히 스스로 절대 인정 안 하시는데.

- 그건 아니고…. 저는 다른 거보다도, 교회적인 차원에서 좀 (기사) 삭제를 부탁드리는 거예요.


'성범죄자알림e'에서 ㅈ 목사 이름을 확인할 수 있었다. 하지만 ㅈ 목사는 죄를 인정하지 않고 있다.
미성년자 성추행으로 징역까지 산 목사가 목회에 복귀할 수 있는 걸까. ㅈ 목사 에게 소속 교단이 어디냐고 물었다.

- 목사님 교단이 어디세요?

- 감리교입니다.

- 법적 처벌을 받고도 목회를 계속 하실 수가 있나요?

- 아 그럼요, 그럼요. 왜냐면 큰 중죄가 아니니까 얼마든지 교단에서 참작이 된 거죠.

기독교대한감리회(감리회·전명구 감독회장) 교단 헌법 '교리와 장정'에는 교역자를 처벌하는 조항이 있다. 제7편 재판법 제1장 제1절 제3조 '범과의 종류' 13항은 "부적절한 결혼 또는 부적절한 성관계(동성 간의 성관계와 결혼을 포함)를 하거나 간음하였을 때", 14항은 "그 밖에 일반 형법에 위반되는 행위로 인하여 처벌받았을 때" 징계하도록 정하고 있다.

제5조 '벌칙의 종류와 적용' 2항에는 "제3조 7항·13항은 정직, 면직 또는 출교에 처하며, 그 외의 항을 범하였을 때는 견책, 근신 또는 정직에 처한다"고 나와 있다. 4항에는 "일반 법정에서 징역형 이상의 형을 확정받은 자는 의회의 장이 재판위원회에 기소하여야 한다"고 나와 있다.

교단에 확인한 결과, ㅈ 목사가 소속한 연회는 이 사건에 대해 재판을 했다. 연회 감독은 <뉴스앤조이>와의 통화에서 "ㅈ 목사는 근신 6개월 경징계를 받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미성년자 성추행으로 실형을 받았는데 너무 약한 처분 아니냐는 질문에는, "내가 직접 처리한 건 아니다. 교단 안에도 그에 따른 법과 절차가 있어서 그렇게 진행된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ㅈ 목사가 근신이 아닌 정직 6개월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8개월 징역 살고 6개월 정직됐으니 14개월간 담임목사를 하지 못한 거다. 그런데 그 후 ㅈ 목사를 지지하는 교인들이 그를 다시 데리고 왔다"고 말했다. 그는 "사실 교단이 봐 준 거다. 재판위원들이 다 ㅈ 목사 선후배들이고, ㅈ 목사 형도 연회에서 알려진 장로다. 그런 것들이 작용했다고 본다"고 말했다.

당시 ㅈ 목사 재판을 담당한 ㅊ 목사는 <뉴스앤조이>와의 통화에서 "연회로 문의하라. 지금 운동 중이다. 사적으로 확인해 드릴 수 없다. 죄송하다"며 전화를 끊었다. 다시 ㅊ 목사에게 전화했지만 그는 받지 않았다.
좋아요
좋아요 0
태그
페이스북

DISCLAIMER
이곳에 게시된 글들은 에이전트 혹은 사용자가 자유롭게 올린 게시물입니다. 커뮤니티 내용을 확인하고 참여에 따른 법적, 경제적, 기타 문제의 책임은 본인에게 있습니다. 케이타운 1번가는 해당 컨텐츠에 대해 어떠한 의견이나 대표성을 가지지 않으며, 커뮤니티 서비스에 게재된 정보에 의해 입은 손해나 피해에 대하여 어떠한 책임도 지지 않습니다.

열린마당톡 의 다른 글

sky001i 열린마당톡
대출가능한곳
요즘 같은 경제 상황에서 급전이 필요한 분들이 많아지면서 다양한 대출 상품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특히 기대출이 많거나 신용점수가 낮은 분들, 일용직 근로자, 4대 보…더보기
0 0 13
sekorean sekorean 열린마당톡 덕수궁 돌담길 옆 성공회당에서 열린 38주년 유월 항쟁 시민기념식
덕수궁 돌담길 옆 성공회당에서 열린 38주년 유월 항쟁 시민기념식
세월이 흘러도 오히려 더욱 분명하게 살아 움직이는 1987년 유월의 함성. 시민들이 스스로 마련한 기념식에 다녀왔습니다. 궂을 때도 맑을 때도 한국 사회의 정의와 민주를 위해 그…더보기
  • #유월항쟁
  • #시민기념식
  • #우원식의장
0 0 16
alpineski 열린마당톡 ◈미동부한인스키협회◈ 겨울 스키시즌 대비 인라인 스케이트 무료레슨
◈미동부한인스키협회◈ 겨울 스키시즌 대비 인라인 스케이트 무료레슨
겨울 스키시즌 대비, 인라인 스케이트 무료레슨.매월 일요일 2회(6월- 10월).장소: 뉴저지, 뉴 오버펙 공원과 사우스 마운틴시간: 8AM- 10AM문의 201 982 0608…더보기
0 0 16
iamthewinner 열린마당톡
무엇이 당신을 움직입니까?
투자가치가 있는 곳? 직장이 보장되는 곳? 혹은 삶의 질이 좋은 곳입니까?다 나름대로 합리적인 이유입니다.메이 플라워호를 타고 영국을 떠나 미지의 땅, 아메리카를 향해 떠난 이들…더보기
0 0 24
sekorean sekorean 열린마당톡 유월을 맞아, 이애주를 이어 판 벌이는 춤꾼 장순향과의 대담
유월을 맞아, 이애주를 이어 판 벌이는 춤꾼 장순향과의 대담
당하면서 참다 못한 보통 사람들이 한꺼번에 들고 일어나는 일이 실제로는 쉽지 않습니다. 권력자들의 억압도 억압이지만, 없는 사람들은 이를 알면서도 하루하루 살아가느라 남는 힘이 …더보기
  • #이애주
  • #장순향
  • #610항쟁
  • #이한열
  • #살풀이
  • #깃발춤
0 0 29
iamthewinner 열린마당톡
현대 사회에서 기장 인기없는 덕목(virtue):겸손
누구나 자기 주장을 펴는 시대입니다.함부로 남을 판단하고 정죄합니다. 자기가 그럴 자격이라도 있는 것처럼.그래서 국가의 명운이 걸린 선거에서도 겸손한 자는 설 자리가 없습니다.그…더보기
0 0 25
열린마당톡 더보기

로그인

  • 회원가입
  • 아이디/비밀번호 찾기
글쓰기

댓글 많은 Ktalk

  • [라디오서울 좋은아침 좋은… new14
  • 라디오서울과 하이트진로가 … new11
  • 한국산 라면 new9
  • [중국 결혼 문화]굴욕이란… new8
  • 행복은 어디에서 오는 걸까… new3
  • 제주 KFC 개웃기넼ㅋㅋㅋ… new3

조회수 많은 Ktalk

  • 클립토(코인) 에 대한 정… new0
  • 장대한 창조와 종말의 광경… new0
  • 탐정 업무 new0
  • [SAT 무료수업] '이 … new0
  • 아틀란타/조지아 이사 오시… new0
  • 대한민국은 왜 맥없이 무너… new0

사진으로 보는 Ktalk

  • 미주 한국일보같은 재외동포 언론이 필요한 이유 미주 한국일보같은 재외동포 언론이 필요한 이유
  • HERTRAZ (Trastuzumab injection) 440 mg Cost Price in Philippines | To treat Breast Cancer HERTRAZ (Trastuzumab injection) 440 mg Cost Price in Philippines | To treat Breast Cancer
  • 작전경계선 작전경계선

카테고리

미국에서 나와 비슷한 한인들과
이웃이 되는 공간!
  • 전체
  • 뉴스 제보 New
  • 오늘의 일상톡
  • 지역소식톡
  • 반려동물톡
  • 속풀이톡
  • 정치·이슈톡
  • 열린마당톡
  • 홍보톡
×

선택하기

카테고리를 선택해주세요.

  • 전체
  • 뉴스제보 New
  • 오늘의 일상톡
  • 지역소식톡
  • 반려동물톡
  • 속풀이톡
  • 정치·이슈톡
  • 열린마당톡
  • 홍보톡
중복선택 가능합니다.
선택저장
한국일보
사이트이용약관 개인정보처리방침 교환/환불정책 광고운영
3731 Wilshire Blvd., 8th Floor, Los Angeles, CA, 90010, USA Tel.(323)450-2601
Ktown1번가 대표이메일 webinfo@koreatimes.com | 업소록 문의 yp@koreatimes.com
Powered by The Korea Times. Copyright ©The Korea Times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