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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저사진 ssangkall 열린마당톡 2017.06.14 신고
American-Korean?
미국이민자로서 “나는 누구인가?” 는 흔히 있는 질문이면서 확실히 해야 할 부분이다.

우리 모두가 다 잘 알다시피;
한국에서 태어나 성인이 되어서 이 땅에 이민 온 사람을 이민 1세라 부른다. 부모를 따라 와서 의무교육를 미국에서 마친 사람을 1.5세라 한다. 이민1세의 부모로부터 미국 안에서 태어난 사람을 2세, 그리고, 2세 에서 태어난 사람을 3세라 부른다……

이곳 미국에서 태어난 2, 3세의 아이들도, “나는 누구인가?”라는 자신의 정체성에 대하여 많이 고민하는 것을 보았다. 여기서 태어난 엄연한 미국인임에도 불구하고, 대학교까지 다른 학생들로부터 늘 외국인 취급을 받기가 일쑤다. 같은 학생들은 그렇다 하더라도, 선생들이나 교수들도 당연히 외국인 유학생으로 알더라는 것이다.
일일이 설명하기도 그렇고 해서 그냥 넘어 가기가 일수고, 무엇보다도 본인도 자신이 누구인가? 에 대한 확실한 개념이 없다는 것이다.

왜 내가 시시콜콜 이런 얘기를 하느냐 하면;
“나는 누구인가?” 라는 정체성이 분명하지 않으면 무엇을 제대로 할 수가 없고, 무엇을 한다 해도 신명이 나지 않는 다는 것을 말하고자 하는 의도에서다.내가 미국 시민권을 획득했다고 해서 피부가 하얗게 되고 눈이 파래지고 코가 커졌는가? 미국에서 태어난 애들이라고 해서 흰 피부에 노랑 머리에 파란 눈을 갖고 있는가? 미국 시민권을 따고 나니, 갑자기 혀가 꼬부리라 지고, 한국 발음이 어려워 지고, 영어가 술술 거침없이 나오게 되는가? 한국의 지명이나 인물들의 이름이 생각이 안 나고, 미국의 지명이나 인물들의 이름이 거침없이 생각나고…… 뭐 그렇게 되었는가? ㅋㅋㅋ

미국의 공식이름은 “미합중국” 즉 “United States of America” 이다.
내 좁은 소견으론 원래 미국인이란 없었다. 미국은 이민으로 이루어진 나라 다. 그러니 각자가 다른 태생이다. 여기서 태어났다 해도 그 조상들이 어디서 왔느냐에 따라 OO계 미국인이 되는 것이리라.

내가 잘아는 어떤 2세 청년이 고등학생 때 반에서, “나는 이다음에 어떤 인생을 살고 싶은가?” 에 대하여 토론을 하는데, 자기는 애국자가 되겠다고 했더니, 학생들은 물론 선생들도 다 의아한 눈초리로 동양녀석이 무슨 미국에 애국을 하겠다 하는가 하더라는 것이다. 정말 불쌍한 사람들은 어떤 피부색깔을 가지고 태어났던 상관 없이, 자신의 정체성에 대해 전혀 개념이 없는 사람들이다.

나는 미국이 백인들의 나라만 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미국은 미국인들의 나라다. 미국인은 미국 법에 준하여 각자가 미국인이 되기를 선택하는 것이다. 이 세상 어느 누구도 본인의 선택에 의해서 그 나라의 그 부모에게 태어난 사람은 없다. 그런데 이민자들은 본인들의 선택에 의하여 시민이 되는 나라가 미국이다. 미국에서 태어난 사람도 그냥 정체성이 없이 살다가 죽는 사람이 부지기 수로 많으니 하는 얘기다.

어떤 분 말씀이 “내가 미국에 와서 미국시민이 된지 오랜데, 왜 내가 한국에 관심을 가져야 하고 한국에 애국심을 가져야 하는지를 모르겠다. 애국 어쩌고 떠드는 것은 다만 우리의 생각이지 본국에서는 진작 생각도 하지 않는 우리의 착각일 뿐이다” 라고 주장한다. 일리있는 말이기는 하나, 맞는 말이라 할 수는 없다는 느낌이다.

흔히들 모국이 나에게 무엇을 해 주었는가? 모국이 나를 버렸다? 하는데, 모두들 각각 사연과 아픔들을 모두 가지고 있을 것이다. 한국에서는 한국을 떠나는 것은 마치 조국을 배신하는 행위로 간주하는 이들도 꽤있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따지고 보면 나도 한국으로부터 버림받은 자들 중의 하나다. 그러나 그랬든 말았든 나의 뿌리는 대한민국이다.

비록 미국에 태어나서, 한국에 가면 반겨줄 사람 하나 없는 2, 3 세 청년들도 한국이 뿌리라고 생각하는 이들이 많다. 한국계 미국인(Korean-American)이라는 철저한 정체 의식이다. 한국과 일본이 운동시합을 하면 한국 편을 든다. 한국과 미국이 시합을 하면 어디가 이겨도 괜찮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한국과 싸우지 않는 모든 경기에는 철저히 미국편이다. 따라서 미국을 상대하지 않는 모든 운동경기는 철저히 한국편이다. 한나라가 애국자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애국자가 나라를 굳건히 세우는 것이다.

나라가 나에게 무엇을 해 주기를 기대하기 전에 내가 나라를 위해 무엇을 할 것인가를 찾으라고 누가 말했던가?
애국이란? 나라를 사랑한다는 의미 이전에 나 자신을 사랑한다는 의미가 되는 것이다. 왜냐하면 내가 곧 그 나라를 이루는 것이기 때문이다.

한국은 나와 내 선조들이 태어난 모국이고 미국시민이 된 현재의 나는 코리언-아메리칸 이다. 코리언-아메리칸 으로 우리는 미국과 한국 양국 모두를 위해서 무엇인가를 해야 한다. 한국이나 미국을 위해서라기 보다는 나의 확실한 정체성을 위해서다. 그 소속감이 나에게 삶의 의미를 부여한다.

정체성이 불확실한 인생은 목적지 없이 항해하는 배와 같다.
고향은 내가 없어도 잘 돌아가고, 내가 간다고 달라 질것도 없지만, 내가 혼자 그리워하기도 하고, 내가 혼자 안주하는 것이 고향이 아닌가 생각한다.
어쩌면 우리는 그 ‘마음의 고향’을 위해서 정체성을 확실히 가져야 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내가 이세상 어디에 있던지 상관 없이 가질 수 있는 ‘마음의 고향’ 이 바로 ‘소속감’ 이요 ‘정체성’이라고 생각한다. 내 영혼의 안주를 위해서 ‘코리언- 아메리칸’ 이라는 확실한 정체성을 갖는다, 그리고 여러분께 권한다.

나는 미국시민이다, 그러나 한국은 나의 조상들이 대대로 살아온 나의 뿌리이고, 몇 대가 지나도 변함없는 우리의 ‘마음의 고향’인 것이다.

그러므로, 모국이 그것을 알아주면 좋겠으나 알아주지 않아도 상관 없다. 모국이 나의 응원을 기대하든 말든 상관없이, 힘겨워하는 모국을 응원함으로 나의 ‘마음의 고향’을 잃어 버리지 않으려 하는 것이다.

UCLA 근처의 405 프리웨이 어디 쯤을 지나다가, “American Jewish University” 라는 간판을 보고 느낀바가 많았다.

우리의 2세, 3세 청년들이, Korean-American 이 아닌 American-Korean 이 될 수 있는 날이 오려나~ 했던 기대는, 이미 날이 새었을 것 같은 느낌이 드는 요즈음은 나이 탓만은 아닐 것 같다는 느낌이다.

-쌍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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