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자와 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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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중년의 한 남자가 길을 가고 있는데 저 멀리 앞에서 한 스님이 지팡이를 짚고 가는 게 보였다. 해서 길 동무도 할 겸 말을 건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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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님, 안녕하세요, 어딜 가시는 길인가요?”
“예, 군자 님, 이 몸은 저 산 밑 토굴로 가고 있답니다.”
“그렇습니까? 토굴에서 도를 닦으시나보죠?”
“무슨 도랄 게 있습니까, 그저 척 하고 시간만 까먹고 있답니다.”
“그런데 스님, 스님이 짚고 가시는 지팡이가 참 멋져 보입니다.”
“아, 그래요? 몇 해 전 토굴 아랫마을에 사시는 한 거사님이 자기 집 마당에 있던 대추나무가 벼락을 맞아 쓰러져 그 나무를 버리려니 아깝고 해서 가지를 잘라다 지팡이를 만들어 나에게 갖다 주어 요긴하게 잘 쓰고 있답니다.”
“그렇습니까?
그런데 스님, 부처님은 중생이 원하는 것은 다 들어주신다면서요?”
“예, 그렇지요.”
“그러시면 가지고 계신 그 지팡이를 제게 주시면 안 될까요?”
“군자는 그런 소리를 하시는 것 아니지요!”
“저는 아직 군자가 못 되었는데요..?”
“아 그렇습니까?
나도 아직 부처가 되질 못 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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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우린 종교에 몸을 던진 분들에겐 착각을 하고 대한다. 여기서 스스로가 문제를 만들고 있는 것 같다. 성직자들 역시 하느님도 부처님도 아닌 우리와 같은 사람일 뿐...
다른 게 있다면 그들은 일반인과는 좀 다른 일반인을 이끌어 나갈 여러 가지 공부를 하여야 한다는 것이다. 그런 자신의 공부 없이 겉으로만 성직자인체 하는 일부 때문에 일반인들은 그들과 그들의 종교와 인연이 된 것을 후회하게 되는 것이다.
성직자는 물론 우리 모두 본래의 자리에서
무엇 때문에 내가 거기에 가는지 알고나 가시고 기왕에 가실 바에는
제발 좋은 말씀 선별해서 담을 수 있는 지혜부터 갖추시고
그 좋은 말씀 담을 내 그릇을 닦고 가시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내일은 또 일요일이 됩니다.
옛날 중년의 한 남자가 길을 가고 있는데 저 멀리 앞에서 한 스님이 지팡이를 짚고 가는 게 보였다. 해서 길 동무도 할 겸 말을 건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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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님, 안녕하세요, 어딜 가시는 길인가요?”
“예, 군자 님, 이 몸은 저 산 밑 토굴로 가고 있답니다.”
“그렇습니까? 토굴에서 도를 닦으시나보죠?”
“무슨 도랄 게 있습니까, 그저 척 하고 시간만 까먹고 있답니다.”
“그런데 스님, 스님이 짚고 가시는 지팡이가 참 멋져 보입니다.”
“아, 그래요? 몇 해 전 토굴 아랫마을에 사시는 한 거사님이 자기 집 마당에 있던 대추나무가 벼락을 맞아 쓰러져 그 나무를 버리려니 아깝고 해서 가지를 잘라다 지팡이를 만들어 나에게 갖다 주어 요긴하게 잘 쓰고 있답니다.”
“그렇습니까?
그런데 스님, 부처님은 중생이 원하는 것은 다 들어주신다면서요?”
“예, 그렇지요.”
“그러시면 가지고 계신 그 지팡이를 제게 주시면 안 될까요?”
“군자는 그런 소리를 하시는 것 아니지요!”
“저는 아직 군자가 못 되었는데요..?”
“아 그렇습니까?
나도 아직 부처가 되질 못 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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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우린 종교에 몸을 던진 분들에겐 착각을 하고 대한다. 여기서 스스로가 문제를 만들고 있는 것 같다. 성직자들 역시 하느님도 부처님도 아닌 우리와 같은 사람일 뿐...
다른 게 있다면 그들은 일반인과는 좀 다른 일반인을 이끌어 나갈 여러 가지 공부를 하여야 한다는 것이다. 그런 자신의 공부 없이 겉으로만 성직자인체 하는 일부 때문에 일반인들은 그들과 그들의 종교와 인연이 된 것을 후회하게 되는 것이다.
성직자는 물론 우리 모두 본래의 자리에서
무엇 때문에 내가 거기에 가는지 알고나 가시고 기왕에 가실 바에는
제발 좋은 말씀 선별해서 담을 수 있는 지혜부터 갖추시고
그 좋은 말씀 담을 내 그릇을 닦고 가시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내일은 또 일요일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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