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성일 (본명 강신영) 하면 대표적인 한국의 청춘스타다.
대구에서 고딩을 나와 서울대에 입학 하려고 했으나 미역국을 먹고,
신상옥 감독을 만나 영화 '로맨스 빠빠'에 출연한것이 배우가 된
시작인데, 나는 그때 본 로맨스 빠빠라는 영화를 지금도 생생히
기억하고 있다.

지리멸열 인기도 없었는데, 세월 잘 만나 가정교사, 맨발의 청춘등
청춘물이 붐을 이르키자 신성일은 물만난 고기처럼 인기 상승해 갔고,
그의 특출한 외모와 운동으로 다져진 몸짱은 여심을 홀리기에
부족함이 없었는데, 게다가 선배 배우 엄앵란과의 결혼은 그야말로
한국을 뒤흔들 사건중에 사건이었다.

세월이 흘러 그의 나이 80이 되고, 엄앵란과 졸혼생활로
혼자 경북 영천에서 건강관리를 해 가며 아직도 청춘스타 같은
기분으로 살아가고 있다는 뉴스를 봤다.

그런그가 폐암 3기 진단을 받고 투병을 시작했다고 하니 격세지감을
느끼지 않을수 없다. 담배도 30여년 전에 끊었다는데 폐암의
원인이 나쁜공기와 담배도 아닌듯하다.

나이 80이면 살만큼 산 나이다. 더이상 바둥거려봤자 더 추한꼴만
보여줄뿐, 뭐가 더 나아지겠는가?

돈도 벌만큼 벌었고, 구케이원도 해 봤고, 뭐하나 부족함이
없는 그의 인생살이는 지금 폐암으로 당장 쓰러진다고 해도
후회될게 없을듯 하다.

치매나 중풍이 걸려서 더 추한꼴 당하기 전에 인생 마감하는것도
나쁘지 않을듯.

하여튼 다행으로 암이 완치되길 바란다만 글쎄다.
저승사자가 부를때 몸부림 친다고 해서 그게 어디 해결될 문젠가?

내가 즐겨봤던 영화속의 배우들 거의 다 죽었다.

김승호, 황정순, 허장강, 장동휘, 황해, 최무룡, 김진규, 박노식등등등
한세대가 물갈이 되고 그들의 2세가 활개를 쳤지만
그들도 벌서 원로배우 소리를 듣고 있으니 세월이 흐르긴 많이
흘렀나 보다. 안성기 이덕화 등도 이제 한물간 배우가 됬으니 말이다.

따라서 나라고 대수냐? 괄호밖의 인생이 된지 오래인데.
물갈이 할때가 넘어 인생 무대에서 사라질 나이가 된 지금
만능스타 신성일의 폐암소식과 함께 내 인생도 종칠날이
멀지 않았다는 느낌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