救援(구원)이란 거 대체 뭘로 아시오?
옛 내 대학교수 부부가 동반자살한 사건이 머리에 떠올랐다. 병역의무를 치루고 2학년에 복학했을 때가 1963년이었다. 청강생들로 들끊었던 그의 한국경제 강의에 나도 빠질세라 참가했었다. 기억에 남는 것은 없다만 최근에 발견한 사실은 박정희 정권이 "기아선상의 문제"를 해결코자 그가 자문역활을 했던 것으로 나와있다. 박희범 교수라고......그의 뒤를 이어 이현재 교수가 정책방향의 물꼬를 텄고, 그 다음이 서강대교수로 남덕우가 바통을 넘겨받은 걸로 안다. 박교수는 당시에 가장 인기가 있었다. 천장을 처다보면서 강의하는 모습이 특이했다. 노년에 부인과 동반자살을 했다는 뉴스를 미국에서 접하게 됐던 것이 또한 남들과 달랐다.
그의 사생활에 대하여 아는 바가 없었으나, 박교수님은 대구에 사는 어떤 과부와 재혼했던 모양인데 의사인 전 남편을 잃고, 박교수 역시 사별해서 홀애비로 있던 차에 이처럼 다시 만나게 됐던 모양이었다. 천생연분이 따로 있나? 진작 만났으면 얼마나 좋았겠나... 후회스러웠겠지. 牽牛織女(견우직녀)의 얘기를 아시겠지? 소를 끌며 농사짓는 견우와 베를 짜 옷을 짓는 직녀가 은하수를 사이에 두고 만나지 못하다가 까막 까치가 놓아준 오작교에서 칠월칠석의 날에 만난다는 이야기..... 중국, 한국 그리고 일본에서 약간의 차이를 두고 오랜 세월동안 구전되어 왔다.
무척 로맨틱한 사건이었음은 부인할 수가 없다. 두 사람이 이러한 한계상황을 기꺼이 채택한 데에는 충분한 이유가 거기 있었으리라. 그 첫째가 내가 존경하던 박교수가 불치의 무슨 암에 걸렸던 거라. 축복이 넘처나면 악마가 샘을 낸다는 舊約(구약)의 '욥(Jobs)'의 경우라 할까, 부인이 투병하는 동안에 각별한 정성으로 다시 회복하기를 바랐겠지만 그는 갈 길을 가야 했었다. 그런데 어째서 따라 죽겠다고 결심했을까? 그것도 亡者(망자)의 손을 꼭 잡고서 저 세상으로 길을 같이 떠났던 것이다. 남편이 분명 말렸을 것이다. 나는 그렇게 생각하고 싶다. 그러나 죽어서 까지 사랑한다는 그녀의 의지를 어찌 봐주어야 할지 망연자실하다. 어째서 삶을 포기하고 죽음을 택해야 했었나? To be, not to be, that is the question.
예전에 인도에서나 심지어 인도네시아에서도 남편이 죽어 불에 태워질 때에 그 부인이 불 속으로 뛰어들어서 함께 죽는 관습과는 차원이 다르다. 소위 Sati 혹은 Suttee라는 것으로 기원전 1세기로 거슬러 올라가는 흰두교의 관행으로 1988년에 법으로 금지하기 까지 주로 Hindu 공동체나 Sikh교의 귀족계급에서 실행되었다. 그들 야만적인 강제적 죽음은 본인들 삶의 의지와는 전혀 상관이 없이 단지 전통에 따라 그 가문의 긍지든가 그 사회에서 버림받기 때문인 것과는 상관이 없다.
그 심경을 어찌 이해하겠는가 마는 사랑하는 사람이 죽는 현장에서 느끼는 극도의 비애랄까, 절망을 이기지 못한 남어지 살고자 하는 의욕을 상실한 것이 아닐까? 소위 天堂(천당)이라는 거, 또는 '하늘나라'가 있는 저 세상에 가서 영원히 살겠다는 유혹이 바로 그것이다. 그것이 과연 救援(구원)인가?
교회 다니는 많은 분들이 救援 혹은 Salvation으로 天堂으로 가기를 원한다. 다시 말하자면 죽어서 "영원한 福樂(복락)을 누리는 하나님의 곁으로 가고싶다"는 이야기인데, 신앙을 가지는 이유가 "이생을 버리고자 한다면" 그게 과연 믿음의 행위인가? 말이 되지를 않는다. 그 정의를 자세히 살펴보자.
In religion, salvation is the saving of the soul from sin and its consequences. It may also be called "deliverance" or "redemption" from sin and its effects. Salvation is considered to be caused either by the grace of a deity, by free will and personal efforts through prayer and asceticism, or by some combination of the two. Religions often emphasize the necessity of both personal effort—for example, repentance and asceticism—and divine action (e.g. grace).
'
세상에 살면서 죄를 지은 결과로 망가진 영혼을 '神(신)적 존재'로 부터 값없이 주신 은혜를 받던가, 개인이 祈願(기원)과 苦行(고행)을 통하여 다시 마음의 평정을 되찾는 것이 곧 救援이라고. 여기서 罪(죄)라는 것은 인간사회에서 못된 짓을 해서 받는 물질적 또는 정신적인 피해를 말하는데, 교회에서는 "하나님의 말씀에 거역하는 행동"이라 가르친다.
한편 佛敎에서는 욕심이 罪를 잉태하게 하고 그것이 죽음을 초래하는 것인즉 세상의 애착을 버리면 涅槃(열반)의 경지(nirvana)에 이른다고 말한다. 그러 하다고 해서 자기 목숨까지 스스로 끊으라는 말이 아니다. 다시 말해서 더 좋고 행복한 삶을 이 세상에서 싫컷 누리자고 하는 짓거리가 아니겠는가?
Simple and Clear.....아주 간단하고 명확한 진리다. 그래 살지 않으려면 혼자 죽던지, 누구와 손을 잡고 가던지. That is your business. 가급적 디게 한번 노력해 보시는 것이 어떨지. 말리지 않아요!
禪涅槃
그의 사생활에 대하여 아는 바가 없었으나, 박교수님은 대구에 사는 어떤 과부와 재혼했던 모양인데 의사인 전 남편을 잃고, 박교수 역시 사별해서 홀애비로 있던 차에 이처럼 다시 만나게 됐던 모양이었다. 천생연분이 따로 있나? 진작 만났으면 얼마나 좋았겠나... 후회스러웠겠지. 牽牛織女(견우직녀)의 얘기를 아시겠지? 소를 끌며 농사짓는 견우와 베를 짜 옷을 짓는 직녀가 은하수를 사이에 두고 만나지 못하다가 까막 까치가 놓아준 오작교에서 칠월칠석의 날에 만난다는 이야기..... 중국, 한국 그리고 일본에서 약간의 차이를 두고 오랜 세월동안 구전되어 왔다.
무척 로맨틱한 사건이었음은 부인할 수가 없다. 두 사람이 이러한 한계상황을 기꺼이 채택한 데에는 충분한 이유가 거기 있었으리라. 그 첫째가 내가 존경하던 박교수가 불치의 무슨 암에 걸렸던 거라. 축복이 넘처나면 악마가 샘을 낸다는 舊約(구약)의 '욥(Jobs)'의 경우라 할까, 부인이 투병하는 동안에 각별한 정성으로 다시 회복하기를 바랐겠지만 그는 갈 길을 가야 했었다. 그런데 어째서 따라 죽겠다고 결심했을까? 그것도 亡者(망자)의 손을 꼭 잡고서 저 세상으로 길을 같이 떠났던 것이다. 남편이 분명 말렸을 것이다. 나는 그렇게 생각하고 싶다. 그러나 죽어서 까지 사랑한다는 그녀의 의지를 어찌 봐주어야 할지 망연자실하다. 어째서 삶을 포기하고 죽음을 택해야 했었나? To be, not to be, that is the question.
예전에 인도에서나 심지어 인도네시아에서도 남편이 죽어 불에 태워질 때에 그 부인이 불 속으로 뛰어들어서 함께 죽는 관습과는 차원이 다르다. 소위 Sati 혹은 Suttee라는 것으로 기원전 1세기로 거슬러 올라가는 흰두교의 관행으로 1988년에 법으로 금지하기 까지 주로 Hindu 공동체나 Sikh교의 귀족계급에서 실행되었다. 그들 야만적인 강제적 죽음은 본인들 삶의 의지와는 전혀 상관이 없이 단지 전통에 따라 그 가문의 긍지든가 그 사회에서 버림받기 때문인 것과는 상관이 없다.
그 심경을 어찌 이해하겠는가 마는 사랑하는 사람이 죽는 현장에서 느끼는 극도의 비애랄까, 절망을 이기지 못한 남어지 살고자 하는 의욕을 상실한 것이 아닐까? 소위 天堂(천당)이라는 거, 또는 '하늘나라'가 있는 저 세상에 가서 영원히 살겠다는 유혹이 바로 그것이다. 그것이 과연 救援(구원)인가?
교회 다니는 많은 분들이 救援 혹은 Salvation으로 天堂으로 가기를 원한다. 다시 말하자면 죽어서 "영원한 福樂(복락)을 누리는 하나님의 곁으로 가고싶다"는 이야기인데, 신앙을 가지는 이유가 "이생을 버리고자 한다면" 그게 과연 믿음의 행위인가? 말이 되지를 않는다. 그 정의를 자세히 살펴보자.
In religion, salvation is the saving of the soul from sin and its consequences. It may also be called "deliverance" or "redemption" from sin and its effects. Salvation is considered to be caused either by the grace of a deity, by free will and personal efforts through prayer and asceticism, or by some combination of the two. Religions often emphasize the necessity of both personal effort—for example, repentance and asceticism—and divine action (e.g. gra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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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살면서 죄를 지은 결과로 망가진 영혼을 '神(신)적 존재'로 부터 값없이 주신 은혜를 받던가, 개인이 祈願(기원)과 苦行(고행)을 통하여 다시 마음의 평정을 되찾는 것이 곧 救援이라고. 여기서 罪(죄)라는 것은 인간사회에서 못된 짓을 해서 받는 물질적 또는 정신적인 피해를 말하는데, 교회에서는 "하나님의 말씀에 거역하는 행동"이라 가르친다.
한편 佛敎에서는 욕심이 罪를 잉태하게 하고 그것이 죽음을 초래하는 것인즉 세상의 애착을 버리면 涅槃(열반)의 경지(nirvana)에 이른다고 말한다. 그러 하다고 해서 자기 목숨까지 스스로 끊으라는 말이 아니다. 다시 말해서 더 좋고 행복한 삶을 이 세상에서 싫컷 누리자고 하는 짓거리가 아니겠는가?
Simple and Clear.....아주 간단하고 명확한 진리다. 그래 살지 않으려면 혼자 죽던지, 누구와 손을 잡고 가던지. That is your business. 가급적 디게 한번 노력해 보시는 것이 어떨지. 말리지 않아요!
禪涅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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