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그네는 길을 가면서도 쉬지 않는다

나그네는 길을 다 가기 전에는
절대로 도중에 쉬지를 않는 법입네다.

쉬어도 쉬는 거 같지가 않기 따문입네다.

나그네는 항시 세러울 따름입네다~ 허허~~

1.
오늘도 걷는 다만은 정처없는 이 발길
지나온 자욱마다 눈물 고였다
선창가 고동소리 옛 임이 그리워도
나그네 흐를 길을 한이 없어라

2.
타관 땅 밟아서 돈 지 십 년 너머 반평생
사나이 가슴속에 한이 서린다
황혼이 찾아들면 고향도 그리워져
눈물로 꿈을 불러 찾아도 보네


연변에서는
남편을 “나그네”라
부른다 합네다.

“아니 저 나그네 어딜 갔다 이제 오시나?”
언제든지 떠날 차비가 되어있단 말입네까?
허허허~~~

=자유투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