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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저사진 coffee 열린마당톡 2017.11.02 신고
[단독] 나포됐던 흥진호 선장 “북한, 고의 월북 인정하라 강요”
[단독] 나포됐던 흥진호 선장 “북한, 고의 월북 인정하라 강요”

“가혹행위 없었지만 못 돌아갈까봐 불안”

“북한에 나포된 후 내내 고의로 월북조업한 사실을 인정하라고 강요받았습니다.
버티다 못해 자필로 진술서를 쓴 다음날 겨우 풀려나게 됐습니다.”

북한에 6일간 억류됐다 지난달 27일 풀려난 ‘391 흥진호’ 선장 남모(47)씨는 2일 본지와 인터뷰에서 “중국 저인망 쌍끌이 어선과 똑 같은 배가 접근했는데 잡히기 전까지 중국 어선 인줄 알았다”며 “배에 탄 사람들이 총을 들고 있어 중국 해적선인 줄 알고 해경 등에 알릴 새도 없이 무조건 도망갔다”고 말했다.

남 선장은 “북한측 조사과정에 가혹행위는 없었지만 한국에 돌아갈 수 있을 지 확신할 수 없어 내내 불안했다”고 말했다.
남 선장과 선원 등 10명은 지난달 21일 오전 1시30분 북한 경비정에 나포돼 같은 달 27일 오전 흥진호에 탑승해 귀환할 때까지 원산항 인근 12층짜리 동명호텔에 억류됐다.

남 선장 등은 22일 저녁 식사 후 2인1실로 입실한 후 곧바로 잠을 잤다. 선장과 기관장(50), 갑판장(43) 3명은 각각 베트남 선원 1명과 같은 방에 배치됐다.
조사는 23일 아침부터 시작됐다.
북한 측은 10명 모두에게 백지와 볼펜을 주고 지난달 7일 제주도를 출항해 울릉도를 거쳐 나포될 때까지 진술서를 작성토록 했다.
남 선장은 “옆방에 조사관이 있다가 숙제 검사를 하듯 진술서를 검토한 후 잘못을 지적해 다시 쓰기를 반복했다”고 말했다.

또 “북측 조사관은 진술서 곳곳에 ‘우리가 북조선 령에 들어온 것을 사죄하고 관대한 용서를 바랍니다.
같은 민족끼리 용서를 구합니다.
빨리 우리를 되돌려 줬으면 합니다’라는 문구를 쓰도록 강요했다”며 “영구 억류 목적으로 쓰라고 하는 것 같아 겁이 났다”고 회상했다.

남 선장이 지난달 26일 오전 견디다 못해 이를 인정하는 경위서를 작성하자 조사는 중단됐다.
그는 “북측이 이날 저녁 ‘냉동창고에 보관 중인 복어를 배로 옮겨줄 테니 배 발전기를 돌리라’고 해서 풀려나는 것을 직감했다”고 말했다.

호텔은 난방이 잘 안돼 추웠고 물도 잘 나오지 않아 볼일도 제대로 보기 힘들 정도였다.
남 선장은 “정해진 시간에 욕조에 물을 받으면 샤워를 할 수 있기는 했는데 물에 흙이 떠다닐 정도로 깨끗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식사는 나쁘지 않았다고 한다.
끼니마다 미역국과 된장찌개, 가자미구이, 도루묵찌개 등 국과 반찬이 바뀔 정도였다. 흥진호 선원들은 북한에 나포돼 원산항으로 이동하던 배 안에서 북한군에게 쌀과자를 얻어 먹었고, 갖고 있던 라면과 밥을 먹어도 된다는 허락을 받아 조리해 먹기도 했다.

선원들에 따르면 북한 측은 나포 후 송환까지 선원들에게 ‘김정은’에 대해서는 한 마디도 꺼내지 않았다.
한편 남 선장은 이날도 해경조사에서 “북한 수역이 아닌 한일공동수역인 대화퇴 어장에서 조업을 했다”고 주장하고 있어 사실 파악에 혼선을 빚고 있다.
포항 해양경찰서는 GPS 포렌식 등 정밀조사를 통해 흥진호의 북한 해역 침범여부를 확인할 예정이다.

<한국일보> kjh@hankookilbo.com


영화 ‘남한산성’을 못 보는 이유 / 정남구

김훈의 소설 <남한산성>은 출간되던 해 읽었다.
그러나 올해 나온 영화는 보지 않았다.
산성에 들어가기 전 그들 사이에 오가던 출구 없는 말이 성안에서 되풀이되는 것을 다시 보는 게 너무 괴로울 것 같았다.
1636년, 홍타이지는 조선이 항복해오지 않으면 11월26일에 공격을 개시하겠다고 일찌감치 공언했다.

인조와 신료들은 홍타이지의 편지를 읽었을 것이다.
“귀국이 산성을 많이 쌓았지만 나는 마땅히 큰길을 통해서 곧장 경성으로 향할 것인데 산성을 가지고 나를 막을 수 있겠는가.
귀국이 믿는 것은 강화도이지만 내가 만일 팔도를 유린하면 일개 작은 섬으로써 나라가 되겠는가. 귀국에서 의논을 주장하는 자는 유신(儒臣)이니 그들이 붓을 들어 우리를 물리칠 수 있겠는가.”(<연려실기술>, 인조조 고사본말)

홍타이지는 12월9일에 압록강을 건너 도성을 향해 곧바로 내달려서는 강화도로 가는 길목을 막았다.
결국 임금은 산성을 나와 이마를 땅에 찧었고, 백성은 어육이 되었다.
그에 앞서 35년 전, 임진전쟁 때의 공을 따지는 자리에서 선조는 말했다.

“왜란의 적을 평정한 것은 오로지 중국(명나라) 군대의 힘이었고 우리나라 장수들은 중국 군대의 뒤를 따르거나 혹은 요행히 패잔병의 머리를 얻었을 뿐으로 일찍이 제힘으로는 한 명의 적병을 베거나 하나의 적진을 함락하지 못하였다.
그중에서도 이순신과 원균 두 장수는 바다에서 적군을 섬멸하였고, 권율은 행주에서 승첩을 거두어 약간 나은 편이다.”(<선조실록> 34년 3월14일)

전쟁이 터지자 도성을 버리고 피란을 떠나던 선조가 의병을 일으키라고 보낸 격문에도 이해하기 어려운 구절이 있다.
“나는 생각하기를, 종사가 망하고 신민을 버릴지언정 (명 황제와 나 사이) 군신의 대의는 하늘이 밝게 내려다보고 있기에…”(<송호유집> 하, 임진년 8월11일)
선조는 ‘사대’라는 조선의 외교전략을 한참 잘못 알았다. 일찍이 태종은 이렇게 설명했다.

“우리 동방을 생각하면, 땅은 메마르고 백성은 가난하고 국경이 중국과 접하였으므로, 진실로 마음을 다하여 사대하여 한 나라를 보전하는 것이 마땅하다.
만약 피할 수 없는 경우이면, 곡식을 축적하고 병사를 훈련하여 국토를 잘 지키는 게 마땅하다.”(<태종실록> 14년 6월20일)

명종 때 사헌부가 한 상소가 정곡을 찌르고 있다.

“대국을 섬기는 것은 단지 자기 백성을 잘 보호하기 위해서일 뿐이니, 혹시라도 대국을 섬겨야 한다는 명분만 지키면서 오히려 백성에게는 해로운 실상을 가져오게 된다면 깊이 생각하여 잘 처리해야 한다.”

주변 강대국들이 스스로 옷을 찢고 근육질 몸매를 드러내는 어려운 시기를 우리가 다시 맞았다.
북한은 핵을 보유하고 대륙간탄도미사일로 무장하기 직전이다.
미국 트럼프 대통령은 대북 군사옵션을 거론하고 있다.
협상에서 유리한 위치에 서려는 카드로야 이해할 수 있는 일이지만, 실제로 있어선 결코 안 될 일이다.

지난주 미국을 방문한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는 미국의 대북 군사옵션에 대해 “이제 실질적으로 행동에 옮기는 데 얼마 남지 않았다는 느낌을 받았다”며 “전쟁 개시 첫날에 6만명의 인명 손상을 예상하고 있더라”라고 말했다.
어디 그게 남 얘기하듯 전할 수 있는 말인가?
나는 선조 임금의 삐죽이는 입을 떠올렸다.

제대로 된 정치 지도자라면 꼭 기억해야 한다.

국민이 곧 국가요,

국민의 생명은 대국에 대한 의리(동맹)에 우선한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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