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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의 지진에 대한 정부의 대책을 발표하면서
대통령이 자기 입으로
[-- 포항 지역을 재난지역으로 선포하는 것을 재가 하였습니다.] 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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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의 재가의 뜻과
용어 사용자에 대한 나의 의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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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재'와 '재가'의 공통적 '재'자는
'옷을 자르다'는 의미에서 출발한 '재단하다, 결단하다, 헤아리다' 등에서 비롯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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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적 의미는 다음과 같이 구별 된다.
@결재(決裁): 아랫사람이 올린 안건을 책임자가 헤아려서 승인함.
@재가(裁可): 안건을 결재(決裁)하여 허가(許可)함.
바로 '재가'가 '결재'보다 큰 의미로 이해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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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사용되는 예로 보면
"사장님의 결재(決裁)를 바랍니다."나
"대통령의 재가(裁可)가 있어야 한다." 등에서 알 수 있듯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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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가'는 중세부터 사용되던 용어로
국가적인 안건에 대한 통치권자의 결정 허가 사안에 사용하던 용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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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현재 우리 일상에서 일반인이 쓰는 '재가'의 사용은
'결재'의 의미로 사용될 용어를 확대 적용하거나
다소 봉건적 색체를 띠는 아부성 표현이로 여겨진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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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이 용어를 아랫사람이 [대통령의 재가가 있어야 한다.]
는 식으로 표현 하는 것은
한 나라의 통치권자에 대한 예우 차원에서 옳은 표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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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대통령 본인이 “포항을 재난 지역으로 ...재가 하였습니다.”
라는 표현은 정말 변호사까지 하신 분이 이런 용어를 본인의 입으로 직접
[-- 재가 했다.] 하는 표현을 하시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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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아는 사람이라면 부끄러워 흉내 내 뱉기도 힘든 표현이다.
혹 봉건시대 왕이라고 착각에 빠진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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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본인도 본인이지만 대통령의 공식 발표문은 사전에 담당비서관의 손을 거쳐 작성이 되는 것인데 대통령을 도와주는 주위의 인물들이 정말 더 개탄스럽다.

이런 사람들의 머리에 대한민국의 바른 갈 길이
짓눌리고 있다는 생각을 떨 칠 수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