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氏) 다른 형제, 배(腹) 다른 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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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ctor : Your brother is very small compared to you.
Patient : Sure, he's my half-broth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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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횡설수설]
이 둘은 어떤 의미의 차이가 있나? * 한국에서의 예를 말 함.

첫째, 뜻의 차이?
씨 다른 형제(자매)는 같은 어머니 다른 아버지의 자녀들
배 다른 형제(자매)는 같은 아버지 다른 어머니의 자녀들 --- 을 말한다.

둘째, 성(姓)과 씨(氏)?
성(姓)은 여자가 결혼을 하여 아이를 낳으면 그 아이는 아버지의 성을 따랐다.(법 개정 전).
-----여기서 보면 성과 씨는 같은 것이 되었다.

요즈음은 어머니의 성도 아이에게 준다고 한다.(호적법 개정 후)
-----지금은 성과 씨가 달라질 수 있다.
어머니의 성을 받는다고 하여 그것이 씨(氏)가 될 수는 없기 때문이다.

씨(氏)는 남자인 아버지의 성(姓)을 받았을 때,
즉 성씨가 된다고 본다.

그럼 전엔 서로 인사를 할 땐 “성씨가 어떻게 되지요?”
요즘 서로 인사를 할 땐 “성은 무엇이고 씨는 무엇이지요?”
하고 물어야 정확해진다. 그러나 그렇게 물을 수는 없다.

해서 지금은 “성이 무엇이지요?” 하고 눈치를 봐가면서
“양친은 존함이?” 이렇게 조심스럽게 물어야 실수를 않게 된다.

어허! 이 글을 쓰고 있는 내가
헷갈리네...
헷갈려!
.
그런데 영어로는 이렇게 되나?.
씨 다른 형제, 배 다른 형제 모두가 ---- Half brother
씨 다른 자매, 배 다른 자매 모두가 ---- Half sister
----- 참으로 맞다. 어찌 되었든 반은 같은 쪽이니까.......

사회생활의 편의상 성(姓)이 필요한 것이지 다 같은 형제, 자매이다.
5천년을 피가 섞여 살아 왔는데... 허기야 순수한 성씨야 있을 수 없겠지...

성이 다르다고, 고향이 다르다고, 학교가, 정당이, 이념이, 종교가 다르다고 우린 남이 될 수 없다. 우리가 이렇게 가르고 사는 것은 사실상 어느 누구의 잘못이라기보다 한국의 땅 덩어리가 그렇게 생겨 그런 것이다.

한 동네에 살지만 개울만 사이에 둬도 바람이 다르고 온도가 다르다는데 한국은 태백산맥과 소백산맥이 남북을 이으면서 동서로 갈라놓았다.

그런데 이젠 도로가 산맥을 뚫고 군데군데 동서로 연결이 되어 교통이 옛날 같지 않다.
내 나라에서 우리끼리 갈라지고, 돌아서서 서로 싸우면 누가 덕을 보겠는지 알고나 싸우자.

그런데 이런 것들이 몸에 배여 미국까지 와서
향우회, 동창회, 어떤 직장출신 모임 등 끼리 끼리 모이는 것,
이 것 좋은 면도 있겠지만 가능하면 서로 알려고도 말고, 묻지도 말면 어떨까?

“우리(we)”라는 말 속엔
네와 나를 구분 짓는 “우리(cage)”가 있다는 것 염두에 두었으면 좋겠다.

김종훈 씨의 기사를 읽고 보니
일부 개인적인 감정 표현은 좀 읽기가 거북한 면도 있지만

말로는 같은 한국인이니 하면서
속으론 씨를 마치 이방인처럼 대하는 국내의 반응은

아직도 말로만 Global이니 뭐니 하면서도
실제는 폐쇄적인 사고에서 헤어나지 못 하고 있는 한국의 brain 들이 안타까이 여겨지는 게 비록 나만의 느낌일까?

해서 오늘도 또 횡설수설 해본다.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좋은 하루 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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