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한국TV 라디오서울
  • LANGUAGE
  • ENG
  • KOR
ktown1st
케이톡
  • 전체
  • 업소록
  • 케이톡
  • K블로그
  • 지식톡
  • 구인
  • 렌트
  • 부동산
  • 자동차
  • 사고팔기
    • 뉴스Ktown스토리
    • 케이톡케이톡
    • 업소록
    • K블로그
    • 지식톡
    • 부동산
    • 자동차
    • 구인
    • 렌트
    • 사고팔기
유저사진 zenilvana 열린마당톡 2017.12.10 신고
또 한 친구가 세상을 하직하였다
"한 세상을 다 살고 죽음을 맞이했다"는 말을 점잖게 해서下直(하직)했다고 한다. 원래의 의미는 "먼 길을 떠날 때 웃어른에게 작별을 고한다"는 뜻이라고 사전에서 정의한다. "세상을 떴다"든가, "죽었다" 하는 俗(속)된 말도 있다 마는 故友(고우)를 哀悼(애도)하는 마당에서 적절치 않은 표현이 되겠다.

어디로 돌아가셨을까? 중국사람들이 말하기를 北邙山(북망산)에 무덤이 많았다 하여 그래 부르게 되었다고. 중국 河南省 뢰양에 위치한 낮은 산의 이름으로 後漢(후한) 이래로 거기에 무덤이 많았다고 해서 그리로 간다고. 또한 중국古史(고사)에 의하면 "사람이 죽으면 용마루에 걸터 앉아서 흰수건을 북쪽을 향하여 바람에 날린다"는 이야기도 전한다.

한국사람의 경우는 조상의 곁으로 갔다던가, 黃泉(황천)이란 말도 쓴다는데 그 뜻은 사람이 죽어서 간다는 세상이란다. 또는 저승이란 말도 있다. 비슷한 뜻인데 魂(혼) 즉 넋이 가서 사는 세상을 의미한다. 결국 以生(이생)에서 저세상으로 가는 것을 말한다. 기독교에서는 天堂(천당)이란 곳, 하늘에 있는 집이다.

따지고 보니 죽는다는 데에는 이처럼의 각가지 표현이 있다. 왜 이렇게 많아야 할까?

한 말로 줄이자면 미우나 고우나 같이 살았던 사람을 더 이상 만날 수 없는 상황에 접하여 애석함을 어찌 할지 몰라서 딴 세상 어디로 갔다고 생각하고 싶어한다. 먼 길을 떠나는 경우와 같지 않을까? 그런데 자신도 조만간 그리로 가서 다시 만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싶어해서 하는 말처럼 생각된다.

다시 못 올 데를 갔다. 뭐라고 가족들에게 이런 애처러움을 나타내서 인사를 해야 할까 하는 문제가 대두된다.

여기에 또한 여러가지 표현이 다시 등장한다. 나이가 많은 분들에게는 "長壽(장수)하셨다"느니, 大壽(대수)니, 永壽(영수)니, 萬壽(만수)니, 하는 말이 등장한다. 그럼 젊은이에게는 어떠냐? 早猝(조졸), 요졸이라고... 그러나 양쪽에서 적절한 말로 "冥福(명복)을 빈다"라는 말이 종종 쓰인다. 무슨 뜻인가?

<冥福(명복)이란 漢字를 풀이하면, "어두울 冥에서의 福"을 의미한다. "어둡다는 어떤 데에 이르러서 무슨 복을 받으시라"는 얘긴데, 뭐가 어둡고 또 무슨 복을 비는가? 이 말은 원래 佛敎(불교)에서 쓰는 말이다. 요즘 상당 숫자의 기독교인들도 이 같은 표현을 사용하는 것은 그 올바른 뜻을 알지 못한 所致(소치)다. 冥途(명도) 즉 '어두운 길'이란 말도 함께 사용하는데, 비슷한 단어로써 죽은 후에 들어가는 세계로 명경, 명계, 冥府(명부), 冥土(명토)라는 단어들이 있다.>

영혼이 육체를 떠나면 다른 세계로 가는데, 좋은 세상으로 가시길 빈다는 뜻이 담겨있다. 소위 극락세계로 가서 오래 오래 사시라는 것으로 이해된다. 이 점에서는 기독교에서 말하는 天黨(천당)과 유사한 개념이건만, 한국 기독교인들이 冥府(명부)를 천당으로 인식한 이유가 이러한 전래의 개념에서 비롯된 것으로 여겨진다.

내 친구가 76세에 他界(타계)했다. 그럼 "오랜 수명을 누렸다"고 봐야 할까? Yes or No... 예전에는 분명한 長壽였다만 이즘에는 너무 빠르지 않았을까 한다. 한 90세 정도는 살아야 했지 않을까? 내 기준으로 봐서는 더욱 그러하다.

내 집사람이 말하기를 "그래 오래 살아서는 뭘 하는데..." 하지만 내가 꼭 죽어야만 하는가? 우둔한 질문이 되겠지, 하긴. 아무튼 내 친구에게 저 세상으로 가서 오래오래 잘 살기를 바라마지 않는다. 다시 말해서 冥福을 빌고, 또 빈다. 이 친구가 어느 교회의 장로였으니 천당에 가셔서 永生福樂(영생복락)을 누리라고 말해야 하겠지만 말이야. 나도 조만간 요단강을 건널 예정으로 있으니 끼니. 세월이 쏜살같이 지나갔다던가? 허무하네.

禪涅槃
좋아요
좋아요 0
태그
페이스북

DISCLAIMER
이곳에 게시된 글들은 에이전트 혹은 사용자가 자유롭게 올린 게시물입니다. 커뮤니티 내용을 확인하고 참여에 따른 법적, 경제적, 기타 문제의 책임은 본인에게 있습니다. 케이타운 1번가는 해당 컨텐츠에 대해 어떠한 의견이나 대표성을 가지지 않으며, 커뮤니티 서비스에 게재된 정보에 의해 입은 손해나 피해에 대하여 어떠한 책임도 지지 않습니다.

열린마당톡 의 다른 글

bagoo50 bagoo50 열린마당톡 한국총알배송,한국꽃배달은 온꽃이 잘합니다.
한국총알배송,한국꽃배달은 온꽃이 잘합니다.
*** 한국으로 꽃배달 ... 이젠 쉽게 하세요.- 대한민국 어디나 당일배송이 가능합니다.- 최저가격 / 최고 품질- 해외카드 결재 가능합니다.[서비스 종류]결혼 / 장례 /근조…더보기
  • #한국꽃배달전문업체
  • #온꽃은한국으로 꽃배달을 달합니다.
0 0 9
sekorean sekorean 열린마당톡 미국내 한국기업에 취직하기, 잡가유 Joon Lee 대표
미국내 한국기업에 취직하기, 잡가유 Joon Lee 대표
H1비자를 얻으려면 10만불을 내라하는 트럼프 행정부. 최근 미국내 취업상황이 좋지 않습니다. 이런 때 미국에 진출해있는 한국 기업 일자를 구해보는 것도 좋은 생각입니다. 전문업…더보기
  • #미국내한국기업
  • #취업
  • #잡리쿠르터
  • #jobrecriter
  • #headhunter
  • #한국기업
  • #취업
  • #
0 0 36
goodsoook 열린마당톡 2025 추석 인사말 문구 모음 한가위 이미지 무료 다운로드
2025 추석 인사말 문구 모음 한가위 이미지 무료 다운로드
2025 추석 인사말 문구 모음 한가위 이미지 무료 다운로드▶ 추석 인사말 & 이미지 무료 ◀민족 대명절인 2025년 추석을 맞이하여,소중한 분들께 감사의 마음을 전할 수 있는따…더보기
  • #2025년추석인사말
  • #추석이미지
  • #추석 인사이미지
0 0 306
StevenAcademy 열린마당톡 토종 한국인들도 미국 대학교 장학금 받을 수 있다는 거 알고 계시나요?
토종 한국인들도 미국 대학교 장학금 받을 수 있다는 거 알고 계시나요?
스티븐아카데미에서 인사드립니다.스티븐아카데미는 전세계 학생 대상으로 실시간 온라인수업을 진행중입니다. 대치동, 미국, 영국, 캐나다에 지역별 1타 강사님들이 계십니다.------…더보기
0 0 44
bagoo50 bagoo50 열린마당톡 미국에서 한국으로 꽃배달 아주 쉽습니다.
미국에서 한국으로 꽃배달 아주 쉽습니다.
*** 한국으로 꽃배달 ... 이젠 쉽게 하세요.- 대한민국 어디나 당일배송이 가능합니다.- 최저가격 / 최고 품질- 해외카드 결재 가능합니다.[서비스 종류]결혼 / 장례 /근조…더보기
  • #한국꽃배달
  • #한국온라인꽃배달
  • #온꽃
  • #온꽃플라워
0 0 53
bagoo50 bagoo50 열린마당톡 미국에서 한국으로 꽃배달 쉽게 하세요.
미국에서 한국으로 꽃배달 쉽게 하세요.
*** 한국으로 꽃배달 ... 이젠 쉽게 하세요.- 대한민국 어디나 당일배송이 가능합니다.- 최저가격 / 최고 품질- 해외카드 결재 가능합니다.[서비스 종류]결혼 / 장례 /근조…더보기
  • #한국꽃배달
  • #근조화환꽃배달
  • #온꽃
  • #온꽃플라워
  • #결혼식화환
0 0 58
열린마당톡 더보기

로그인

  • 회원가입
  • 아이디/비밀번호 찾기
글쓰기

댓글 많은 Ktalk

  • [라디오서울 좋은아침 좋은… new14
  • 라디오서울과 하이트진로가 … new11
  • 한국산 라면 new9
  • [중국 결혼 문화]굴욕이란… new8
  • 행복은 어디에서 오는 걸까… new3
  • 제주 KFC 개웃기넼ㅋㅋㅋ… new3

조회수 많은 Ktalk

  • 대한민국은 왜 맥없이 무너… new0
  • ♥ 급히 운전면허가 필요 … new0
  • 97.2% 일치! 9월 S… new0
  • 넴부탈 펜토바르비탈 구매,… new0
  • 서울 수송 중학교 동창생(… new0
  • 케타민, 옥시코돈, 퍼코셋… new0

사진으로 보는 Ktalk

  • 이젠 한국꽃배달 쉽게하세요. 이젠 한국꽃배달 쉽게하세요.
  • 그렇게좋냐? 그렇게좋냐?

카테고리

미국에서 나와 비슷한 한인들과
이웃이 되는 공간!
  • 전체
  • 뉴스 제보 New
  • 오늘의 일상톡
  • 지역소식톡
  • 반려동물톡
  • 속풀이톡
  • 정치·이슈톡
  • 열린마당톡
  • 홍보톡
×

선택하기

카테고리를 선택해주세요.

  • 전체
  • 뉴스제보 New
  • 오늘의 일상톡
  • 지역소식톡
  • 반려동물톡
  • 속풀이톡
  • 정치·이슈톡
  • 열린마당톡
  • 홍보톡
중복선택 가능합니다.
선택저장
한국일보
사이트이용약관 개인정보처리방침 교환/환불정책 광고운영
3731 Wilshire Blvd., 8th Floor, Los Angeles, CA, 90010, USA Tel.(323)450-2601
Ktown1번가 대표이메일 webinfo@koreatimes.com | 업소록 문의 yp@koreatimes.com
Powered by The Korea Times. Copyright ©The Korea Times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