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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저사진 Jtkl7 열린마당톡 2018.12.14 신고
사막으로 들어간 멕시칸 마리오
사막으로 들어간 멕시칸 마리오 (上)

로스앤젤레스에서 220 마일 자동차로 세 시간 반 거리에 있는 캘리시코는 (Calexico) 맥시코의 멕시칼리(Mexicali) 시와 맞닿은 국경도시이다. 두 도시를 가르는 국경선은 철제 담 하나로서 탱크와 같은 차량이면 간단하게 쓰러 트릴수 있을 만큼 허술하다.

자동차로 도심지에서 조금 벗어나면 사막 풍경이 펼쳐지다가 모래 언덕의 능선이 구비 구비 펼쳐지는 사막의 풍경들이 차창을 스쳐간다.그리고 얼마 후 모습을 드러낸 거칠고 황량한 사막의 광야 미국의 켈리포니아와 멕시코의 바하 칼리포니아 국경지대는 삭막하기 짝이 없다.

켈리포니아 사막이던 애리조나 사막이던 바로 그런 사막의 위험한 특성을 천연 바리케이드 삼아 십몇년전 까지만 해도 특별난 장애물 설치 조차 없었을 만큼 밀입국자 들에게는 언제나 위험천만한 길이었다.

이 스토리의 주인공 마리오 일행이 캘리포니아 사막 행을 결심 했던 당시만 해도 미국은 911 테러 전이라서 태평시대라고 불려질 만큼 평온하고 경제사정도 매우 활발하여 밀입국자들은 쉽게 일자리를 구했고 덕분에 어렵지 않게 정착할 수 있었다.

한 집안에 어느 한사람이 미국으로 들어가면 그의 형제 자매 사촌 같은 핏줄과 친구및 친구의 친구를 연줄삼아 미국으로 들어 오는 불법 미국이민의 광풍이 일자 밀입국을 알선하고 안내하는 신종 사업들이 번창했다.

인간 운송 업체들 중에는 변호사와 매수 된 국경 이민국 직원 및 국경 수비대원 까지 갖추고 지불하는 액수에 따른 다양한 클래스의 운송 서비스로 공격적 영업 활동으로 사세를 키워갔다.

의뢰자가 살고있는 집 대문에서 미국 도착 예정 장소 대문 앞 까지 (door to door service) 안락한 차량으로 모시는 운송 서비스가 항공기의 일등 석이라고 치면,

차량과 도보로 티후아나, 맥시칼리, 노갈레스 같은 국경도시에서 로스엔젤레스 멕시칸 타운 까지의 코스는 비지니스 클래스 .

오직 도보 만으로 안내자 인도에 따라 강이나 사막지대를 통과하여 국경 지대만 통과시켜주는 서비스는 이코노미 클래스 라고 할수 있었지만 미국행을 염원하는 가난한 자들에게는 도저히 이용할 수 없는 높은 가격 이었다.

그러자 필요에 따른 자연적인 현상으로 빈곤층 입국 희망자를 위한 ‘무허가 인간 운반’으로 업을 삼는 자들이 마구 생겨나면서 맥시코 미국 국경 사막지대 일대에는 봇짐을 지고 미국으로 건너가는 밀입국자들로 인산인해를 이루게 된다.

기존의 업체들은 착수금조로 액수의 일부를 받고 입국 후 나머지 돈을 받는 방식이라 ( 정말 무서운 조직이라서 돈 떼먹는다는 것은 상상도 못한다 ) 대부분 미국에 형제나 자매와 같은 든든한 연고자가 있는 가족 단위에 밀입국자들을 상대로 했다.

그런데 주로 3~4명 소규모의 단신 밀입국자들을 상대로 혼자서 영업하는 속칭 코요테로 불리우는 ‘무허가’안내원들은 반드시 선금 부터 받고 일을 착수 했는데 그럴수 밖에 없을것이 죽을 힘을 다해 목적지에 도착하여 계산을 볼 때 이것 밖에 없다며 절반도 못되는 돈 내미는 자, 지금은 없으니 외상 달라는 자, 심지어 도착하기가 무섭게 뺑소니 치는 자들도 적지 않았던 까닭이다.

코요테. 광대한 면적의 미서부 산과 평원과 사막지대 심지어 주택가에서도 서식하는 짐승, ‘현지인의 발음으로 카요리’ 로 불리우는 딱 비루먹은 개 처럼 생긴 코요테 라는 호칭을 무슨 연유로 인간 운반자에게 붙여 주었는지는 모르지만 아마도 짐승과 인간의 활동 영역이 사람이라는 공통점 때문 인 듯 하다.

그런데 싼 것이 비지떡이라고 진짜 짐승 같은 코요테들도 있었다.일부러 시간을 끌면서 처음 약속한 액수를 올리거나 목적지에 도착할 즈음 강도로 변하여 약탈하는 일도 일어났고 심지어 사막 광야에서 모두가 잠 든 틈을 타서 뺑소니 치는 경우도 있어 버림 받은 유민들의 운명은 나쁘면 죽음 , 좋으면 순찰 도는 국경경비대 헬기에 의한 구출 이었다

미국 가려는 사람들은 자꾸만 늘어나는데 숙련된 안내자들의 숫자는 좀 처럼 늘지 않았기에 일부 못된 코요테들 악행 에도 불구하고 그들의 일감은 언제나 차고 넘쳐 났다. 안내해 줄 코요테를 기다리는 대기자의 수가 늘어나자 그들의 집합 장소가 있는 국경 동네 에는 자신의 집을 주막으로 꾸며 때 아닌 호황을 누리는 주민들도 있었다.

마리오 곤살레스. 20세 청년 마리오는 코요테에게 지불 할 능력도 없는 가난한 곤살레스 집안의 둘째 아둘이었다. 착하지도 나쁘지도 않고, 선과 악의 구별도 잘 못하는 평범한 맥시코 청년 마리오는 초등 학창 시절 한 해 낙제하는 바람에 일년 늦게 졸업 할 만큼 공부에는 관심이 없어 졸업 후 13세 어린 나이에 진학 대신 삶의 전선으로 잔뼈를 굳혀 왔다.

마리오의 친형 후아레스 와 사촌 아우 에밀리오. 햇볕 가려줄 챙넓은 모자를 쓰고 담요와 외투로 겸용해 쓸수 있는 판초를 걸친 곤살레스 가문 삼인방이 각자 5리터 들이 수통 3개, 소량의 육포와 건빵과 건과, 여분의 한켤레 운동화와 티셔츠 몇 장이 담긴 배낭을 지고 미국을 향한 대망의 첫걸음을 떼었던 때는 미국대통령 빌 클린턴의 부적절한 염문설로 온 미국이 시끄럽던 1998년 9월 초 무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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