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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loads/images/user/76553095aec2eabf34889df26cdb4f00.jpg coyotebush 열린마당톡 2019.01.12 신고
[23회] 미모의 이현란과 사랑과 이별
박정희가 처음으로 이성으로서 여성을 만난 시기는 1947년 가을이다.

조선경비사관학교 중대장으로 서울에서 근무할 때 춘천에서 있었던 동료 장교(김경원 대위, 뒷날 내무장관 역임)의 결혼식에서 이현란을 만났다. 이현란은 원산 루시여고를 졸업하고 단신으로 월남하여 이화여대 재학중인 미모의 인텔리 여성이었다.

박정희는 그녀에게 프로포즈하여 곧 열애 관계가 되었다. 본부인과는 아직 이혼관계가 법적으로 정리되지 않은 상태였다. 두 사람은 약혼을 하고 결혼을 추진하면서 박정희가 머물고 있던 용산의 군인관사에서 살림을 차렸다. 그는 30세에 처음으로 이현란을 만나 뜨거운 사랑을 나눌 수 있었다. 만주군관 시절 이래 가장 행복한 시기였을 것이다.

그러나 ‘행복’은 오래 가지 않았다. 박정희가 남로당사건에 연루된 사실이 드러나면서 이현란은 그를 떠나갔다. 이현란은 “빨갱이가 싫어서 월남했는데 빨갱이와 함께 살 수는 없다”면서 가출하고 두 사람의 짧았던 동거생활은 끝나고 말았다. 이 무렵 어머니 백남의가 고향에서 사망하였다.

박정희를 가장 괴롭힌 건 동거녀인 이현란과의 갈등이었다.

이현란은 “김호남과 이혼할 수 없을 바엔 차라리 나와 헤어지자”고 요구했고, 자신의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자 급기야 음독자살을 기도하여 박정희를 극도로 불안하게 만들었다.

이같은 혼란과 불안의 와중에 이번에는 어머니 백남의가 77세로 사망하게 된다. 어머니의 편애를 받으며 자랐던 박정희로서는 무한정한 사랑의 원천을 상실한 데서 오는 자아의 혼란이 그야말로 엄청났을 것으로 보인다.

당시 그는 이현란이 조장한 유기 불안을 견디지 못해 화장실까지 따라다니던 상황이었다. 이런 상황에서 어머니까지 세상을 떠났다는 것은 그에게는 도저히 걷잡을 수 없는 불안으로 이어졌을 가능성이 대단히 높다.

30대의 청년 박정희는 동년배의 청년, 장준하, 김준엽 등 애국청년들이 일본군을 탈출하여 광복군이 되어 일제와 싸울 때 일본군 장교로서 항일군(팔로군)과 싸워야 했으며, 일제 패망 후 ‘신분세탁’의 대열에 끼어 조선경비사관학교에 들어갔다.

이 시기에 만난 미모의 이현란과 뜨거운 사랑을 나누면서 심리적 불안을 어느 정도 해소할 수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셋째 형의 사망과 복수심은 소속된 부대 내 좌익세력과의 접촉으로 남로당에 가입하게 되고, 이런 사실이 드러나면서 사랑하는 여인과 헤어지게 되는 곡절을 겪는다.

햇수로 3년여를 동거한 이현란의 증언은 이 시기 박정희의 정신상태를 이해하는 자료가 된다.

우리 사이에 아이가 있었다고 하는데 아이를 날 새가 어디 있었어요. 살기는 햇수로 3년을 살았지만 같이 산 것은 8개월 정도밖에 되지 않았어요. 가출을 수도 없이 했으니까요. 아이가 있었다면 붙잡혀 못나왔을 거예요. 그 사람이 얼마나 독한 사람인데 나를 놔줘요.

미스터 박은 방에 누워 책으로 얼굴을 덮고 연설을 하곤 했습니다. 독일의 히틀러가 독재자이긴 하지만 영웅은 영웅이라고 하더군요. 나긴 난 사람이라고. 미스터 박 그 사람은 국방장관 자격은 있다고 생각했어요.

그는 요만큼을 가도 나를 데려가려고 해요. 화장실에 오래 있어도 들여다봐요. 내가 달아날까 봐. 미스터 박은 땅을 치고 울기도 많이 했습니다. 날 놔달라고 자꾸 그러니까 울더군요. 그런데 그 모습을 보고도 나는 아무렇지도 않았습니다. 괘씸하고 그 얼굴이 가면처럼 느껴지고요.

여자(본처 김호남)가 있다는 것도 몰랐는데 아이(박재옥)까지 내 앞으로 입적하겠다니 천길 만길 뛰겠더라고요. 지금 생각하면 내가 그분의 마음을 너무 아프게 해드린 것 같습니다. 연분이 아니었지요. 미스터 박이 대통령이 되었을 때도 아무렇지도 않았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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