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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loads/images/user/76553095aec2eabf34889df26cdb4f00.jpg coyotebush 열린마당톡 2019.03.05 신고
[38회] 미국, 조종자인가 사후 승인자인가
제 4대 대통령은 윤보선이고 장면 총리다. 1960년 8월 19일, 총리 인준식 직후 장면 총리가 청와대를 예방했다. 대통령과 총리인 두 사람은 민주당 구파와 신파의 리더로서 이후 첨예하게 대립하게 된다. ⓒ위키백과

쿠데타의 성패를 가름하는 순간은 아슬아슬했다.

윤보선과 장면 중 한 사람이라도 용기를 갖고 진압에 나섰다면 반란은 성공하지 못했을 것이다. 유엔군(미군)이 작전권을 쥐고 있었고 1군사령관 등이 진압명령을 대기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미국의 태도와 관련, 두 가지 견해가 갈린다. 미국은 장면 정부를 지지하여 쿠데타를 진압하고자 했으나 윤보선ㆍ장면의 비협조로 기회를 놓쳤다는 주장과, 사전에 알고 있으면서 이를 조종하거나 이중플레이를 했다는 주장이다. 그레고리 핸더슨(당시 주한 미대사관 문정관)이 1987년 한 잡지에서 증언한 워싱턴의 중요한 견해다.(발췌)

① 장면정권은 우리와 우호적이었으며, 우리도 장면정권을 굳게 신임하고 있었다. 우리가 장면정부를 신임하고 있었음은 쿠데타가 발생한 지 몇 시간도 안 되어 당시 주한미사령관 매그루더가 쿠데타군의 원대복귀를 명령하고 장면정부를 지지하라는 성명을 발표했으며, 그런 대사도 이를 강력히 지지하는 성명을 국무성의 승인도 거치지 않은 채 발표했다는 데서도 볼 수 있다. 심지어 쿠데타 성공 후에도 드 실바(당시 CIA 한국 지부장)가 장면정권이 밝은 희망으로 가득 찼다고 말한 것을 나는 기억하고 있다.

② 워싱턴은 곧이어 진압 중지 명령을 내렸다. 나는 후에 이 사실을 알았지만 매그루더의 진압을 중지시킨 유일한 이유는 3주일쯤 전에 발생했던 피그만 침공사건의 대실패가 몰고 온 여파였다.

③ 매그루더의 쿠데타 진압 결심은 아주 강경했다. 만일 진압작전이 “윤보선의 축복을 받고” 개시되었다면 그것 역시 피그만 상처에 몰두해있던 워싱턴의 추인을 받았을 것이다.

한국현대사 연구에 조예가 깊은 브루스 커밍스의 견해다.

반란군 대령들은 5월 16일 즉시 미국이 쿠데타를 지지한다는 소문을 퍼뜨렸고, 그럼으로써 수많은 적들의 무장을 해제했다. 실제로 미국이 쿠데타를 지지했는가? 이 물음과 이와 유사한 몇몇 사건(1972년, 1979년, 1980년, 1987년)에서의 똑같은 물음에 답할 때에 우리는 ‘미국’의 여러 권력부서들을 떼어놓고 보아야 한다.

워싱턴에는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국무부, CIA, 국방부, 군부, 군정보부와 그밖의 이름이 없거나 이름을 붙일 수 없는 기관들이 있고, 서울에는 미국 대사관, 주한미군사령부, CIA 지부, 미군 정보부와 그밖의 각급 기관들이 있다. 각각의 기관은 한국측 기관과 연락망과 친분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불충분하지만) 공개된 증거의 어디에도, 케네디 백악관이나 국무부 혹은 통합참모본부가 쿠데타를 미리 알고 있었다는 암시는 없다.

내가 알고 있는 바로는, 이 사건에 관한 CIA쪽 증거는 아직도 기밀해제가 되지 않았다. 서울의 미국대사관은 쿠데타에 대해 미리 경고를 받은 것 같지는 않다. 그러나 매그루더는 서울의 ‘권력자들’이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에 관해 많은 정보를 매우 신속하게 수집했던 것 같다.

5ㆍ16 당시 미국 CIA 부장 앨렌 델레스는 “나의 재임중 가장 성공한 업적은 박정희 쿠데타였다.”라고 언명하여 미국의 조종설을 제기한 바 있다.

미 정보기관은 5월 17일 이전에 이미 박정희 중심의 쿠데타 계획을 파악하고 있었음이 비밀해제된 미국문서에 나타난다. 에 따르면 “쿠데타에 대한 정보가 자발적으로 우리 사무실에 알려졌으며, 매그루더 장군은 처음으로 이에 대해 알았고, 장도영과 이에 대해 토론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도영은 박정희가 일주일 전에 자기에게 말했다고 언급했다. 장도영은 곧 닥쳐올 행동은 없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델레스가 1964년 5월 3일 영국 BBC 텔레비전에 출연해서 5ㆍ16의 목적과 배후에 대해 다음과 같은 발언을 하였다.

내가 재직 중에 CIA의 해외 활동에서 가장 성공한 것이 바로 이 혁명이다. 미국의 일부 지도자가 지지하고 있던 장면 내각은 부패에 있어서 이승만 정권을 타도한 민중의 기대에 응하지 못했다. 참 위험한 순간이었다. 만약에 미국이 아무것도 안했더라면 아마도 민중은 공산주의 선전에 말려들어 남북통일을 요구하는 ‘폭도’들을 지원했을지도 모른다.

쿠데타의 선봉 공수부대가 5월 16일 새벽 한강교를 건너 서울시내로 들어올 때 미국인 군사고문단이 동행하고 있었다는 증언도 있다.

실제로 쿠데타 당일 동원된 한 공수부대의 경우 미국인 군사고문단이 동행하고 있었다. 한 증언에 의하면 한강다리를 넘어온 쿠데타 군 앞에는 미군 헌병차가 있었다고 한다. 만약 미국이 사전에 쿠데타 사실을 알고 이를 승인 또는 조종하지 않았다면 쿠데타에 동원된 군대의 이동 자체가 불가능했을 뿐 아니라 부대의 동원에 미군 고문단이 동행할 이유가 없었다.

같은 시각 한국에 있던 유엔군사령부와 미 CIA 한국지부는 바쁘게 움직이고 있었다. 쿠데타 직후 미국무성과 국방성은 대사관과 매그루더에게 별도지침을 내릴 때까지 박정희를 만나지 말라는 지시를 내렸다. 그러나 이러한 지시내용과 관계없이 은밀히 수행된 하우스먼과 실바의 활동에 대해 주목할 필요가 있다.

미국은 왜 공산주의 경력이 있고 미국에 비판적이었던 박정희의 쿠데타를 지원 또는 묵인했을까. 한 연구가는 두 가지 이유를 들었다.

첫째는 박정희의 친일과 배신의 경력이 고려되었을 것이다. 박정희는 다카키 마사오란 이름으로 만군 육사졸업시에 3등이란 우수한 성적을 냈으며 조선인으로서는 유일하게 일본 교육총감상을 받았다. 이러한 그의 경력은 한국전쟁 이래 한일관계 정상화를 추진했던 미국으로서는 더없이 좋은 조건이었다. 박정희가 한일관계를 원만히 해결하는 데 안성맞춤의 인물이었던 것이다. 또한 해방 이후 친일파의 역사가 말해주듯이 친일은 곧 친미로 이어질 필연성을 가지고 있었다.(…)

둘째는 그가 군부내 중견간부들에게 신망을 받고 있었다는 점이다. 당시 박정희는 청렴하고 똑똑한 군인으로서 명망을 얻고 있었고 그를 따르는 8기생을 비롯한 많은 근위사단들이 만들어져 있었다. 그들은 대부분 육군본부, 그중에서도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정보국 출신들이었다. 1958년 3월 박정희는 소장으로 진급했다. 여기에는 송요찬뿐만 아니라 미고문단의 강력한 추천이 있었다고 한다. 1959년 7월 박정희는 6관구 사령관으로 임명되었다.

5ㆍ16당시 미 CIA 한국지부장은 실바였다. 실바는 쿠데타 전부터 박정희ㆍ김종필과 접촉하고 있었다.

5월 16일 오전에 실바는 김종필을 만난 뒤 CIA의 조직에 대해 설명하고, “이제 한국을 통치할 책임을 떠맡았으므로 당신들이 이니시어티브를 갖고 미국 대사관 및 미군사령부와 우호적인 업무관계를 재확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음날 아침 9시경 실바는 박정희를 만났다. 이 자리에서 두 사람은 외교적 군사적인 면에서의 상호접촉, 우호관계 유지, 건설적인 한미관계의 수립 등에 관해 의견을 나누었다.

약 2시간의 대화 끝에 두 사람은 ‘논리적이고 합당한’ 결론에 도달했다. 박정희는 실바가 김종필과 계속 접촉하면 좋겠으며 김에게 준 메시지는 모두 자신이 볼 수 있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후 실바는 김종필과 여러 번 만났으며, 박종규와는 더욱 자주 만났다. 김종필은 6월 10일 중앙정보부를 창설하고 미 CIA와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었던 중앙정보위원회(이후락이 창설)를 흡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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