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아내와 얘기를 하고 있는데 어디서 문 소리가 들렸다. 아직 아이들 일어날 시간은 안되었고, 기척도 듣지 못했는데...

그래서 "어떤 녀석이 벌써 일어났지? 문 소리가 나는 것 같던데?" 했더니

집 사람 왈 "저년이 열었지" 그런다..

그래서 보니 뒷 마당에 나가있던 개가 문을 밀고 들어온 것이다. 피식 웃고 말았다. 암놈 개,,우리말로는 개뿐이...

전에 떵개를 몇 마리 길러보고, 진돗개도 2마리 길러봤지만,,진짜 개는 이 녀석이 처음이다. 개가 이렇게 영리할 수 있다는 것을 몰랐다.

1. 이 녀석은 우리가 하는 거의 모든 말을 알아듣는다. 집 사람들 호칭도 다 알아서 지시한 사람에게 가라고 하면 간다.

2. 우리집 차 두대의 소리를 다른 차들 소리와 정확히 구분한다. 나는 밖에 차 소리가 나도 다 그게 그건가 하는데 이 녀석은 우리 차 소리를 들으면 현관 문 쪽으로 나가서 낑낑댄다.

3. 사람의 감정을 읽는다. 가족 중 누군가 기분나빠 화나 있으면, 그 사람 쪽으로는 안간다.

4. 개가 자존심도 있고, 고집도 있다. 창피한 것도 안다.

5. 똥 오줌 정확히 가리고 실수하지 않는다.

6. 제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 상황판단이 정확하다. 내가 평일 아침 집을 나가가면 직장 가나보다 하고 가만 있는 녀석이, 휴일 아침 나오려 하면 같이 나가자고 난리를 피운다.

7. 그것 뿐인가..아이들 혼 내려고 목소리를 높이면, 무슨 난리나 난 것 처럼 내게 덤비면서 그렇지 말라고 하지, 집 사람과 같이 산책을 나가면 꼭 둘 사이에 끼여서 걸으려 하지,,,딸 없는 우리집 딸 노릇 톡톡히 하고 있다.


이 개의 종류는 애비는 스프링거 스패니얼, 에미는 코코 스패니얼,,골든 리트리버처럼 점잖은 개는 아니지만 컨트롤 못할 만큼 하이퍼하지는 않음.

5 살인 현재 몸무게 40 파운드..집 안에서 키우는데 털이 엄청 빠지지만 어차피 우리가 동물처럼 살기로 작정했으니 큰 문제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