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사람들 입에 회자되고 있는 말이 "국격"이다. 뭔 놈의 컴플렉스가 그리도 많아 거틋하면 "국격" "국격" 읊어대는지...

한국은 왜 빵빵한 자신감을 가지고 살지 못할까? 나는 미국에 와서, 미국에 이민 온 많은 다른 나라 사람들을 만나 보았지만, 한국 사람들 처럼 역사에 대해 병적인 자랑을 풀어놓는 사람들을 만나보지 못했다. 만주는 한국 땅이어야 하고, 독도는 한국 땅이고, 정신대를 끌어간 일본 놈들은 다 죽일 놈들이라고 말해대는 한국에서 온 젊은이들을 보노라면 서글퍼진다. 정말로 알기 때문에 저런 말을 하는 것인가? 아니면 줏어 듣고 세뇌교육 당한대로 말하는 것인가?

5천년 역사라고 말하고 고조선 8조 금법 중 몇 개가 남아있다고 자랑하지만, 그 5천년 전 이집트에서는 역사의 기록이 동영상으로 제작되어 지금까지 남아있다는 사실을 알기나 하는지? 수메르의 법과 함무라비의 법이 지금도 그대로 남아서 서양 법률체계에 영향을 주고 있다는 사실을 알기나 하는지?

국격을 높이는 길은 단 하나... 국민의 격을 높이는 것이다. 대학을 졸업하고도 "critical thinking"을 하는 훈련이 되지 않은 사람들이 득실대는 사회, 자기들이 받은 교육에 의해 세뇌되어 "믿음"이 "fact"를 우격다짐으로 이길 수 있는 사회에서 국격을 논하는 것은 유치하기 짝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