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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저사진 dahshing 열린마당톡 2019.04.23 신고
재앙노인과 재앙정당
세월호 참사는 전 국민적 트라우마다. 아픈 기억을 떠올리기 싫은 게 인간의 본능이다.
더구나 세월호참사의 시간이 기억과 다짐을 부식시켜왔다.
그날의 충격과 분노는 갈수록 희미해지고 생업의 무거움은 핑계가 된다.
그 틈을 타고 가해자들이 날뛴다. 진실을 왜곡하고 유가족을 비방·조롱한다.
이런 놈들때문에 세월호피해자들이 진영 논리와 이데올로기의 희생양이 되여왔다.

차명진 전 자한당 의원의 ‘세월호 망언’을 ‘인간이기를 포기한 일개인의 만행’으로 치부해서는 안된다.
그의 뒤에는 공감 세력이 상당히 존재한다.
공개 지지 입장을 밝힌 홍준표 전 한국당 대표는 이런 ‘차명진들’ 중 한 명이다.
여기열당에 몇몇영감탱이도 있다.

1. ‘(유가족들이) 자식 시체 팔아 생계 챙긴다.’
문제는 패륜적 발상이다. 홀아비, 미망인은 있어도 자식 잃은 부모는 호칭이 없다고 한다.
어떤 언어로도 그 고통을 표현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한다.
인간성을 내놓지 않고서야 이같이 모욕할 수 없을 터이다.
“그들과 함께해야 하는 이 세상이 싫다.” 한 유가족의 소회가 가슴을 파고든다.

2. ‘세월호 사건과 아무 연관 없는 박근혜, 황교안에게 자식들 죽음에 대한 자기들 책임과 죄의식을 전가하려 하고 있다.’
역시 왜곡과 모욕이 뒤섞인 언어폭력이다.
희생자들의 죽음이 유가족 책임이라니 언어도단이다.
더구나 박근혜, 황교안 두 사람은 세월호와 관련해 사과했다.
본인들도 인정하는 연관성을 차명진은 부정한다.
황교안의 방패 역할을 자청함으로써 내년 총선 공천과 관련해 눈도장을 받으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그러나 발언 파문이 증폭되면서 그는 다른 의미의 눈도장을 받게 됐다.

두말할 것도 없이 세월호 참사는 국가 범죄다.
선박이 침몰한 ‘사고’이자 국가가 국민을 구조하지 않은 ‘사건’이다.
그럼에도 ‘교통사고에 불과하다’는 주장은 고개를 숙이지 않는다.
‘여객선이 침몰해 승객이 사망한 교통사고 맞지 않나’라고 반문할지 모른다.
이는 세월호가 기울기 이전까지 유효할 수 있다.
이후 박근혜 정권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켜야 하는 국가의 의무를 단 1%도 이행하지 않았다.
이 때문에 재난을 재앙으로 끌고갔다.
만약 당시 정부가 제대로 대처했더라면 늦어도 8분 안에 다수를 구조할 수 있었을 것이라는 게 법원의 판단이었다.

세월호는 100분 동안이나 물 위에 떠 있었으니 시간은 차고 넘쳤다.
이것만 해도 국가 범죄인데, 비난이 일자 박근혜 정권은 무능과 실패를 은폐하고자 사건을 정치적으로 분탕질했다.
정권의 친위세력과 특정 매체들은 거짓말과 선동을 통해 유가족과 희생자들을 모욕했다.

‘차명진들’이 다수 포진한 한국당은 재난과 관련이 깊다.
포항 지진을 보자. 이명박 정권이 학계 반대에도 지열발전소를 짓고,
박근혜 정권은 학계 경고에도 뜨거운 물을 과다 주입해 재앙을 초래했다고 의심받는다.
그러나 한국당은 의례적인 유감표명조차 내놓지 않았다.
그런 세력이 세월호 유가족들을 모욕하고 있으니 이런 적반하장이 또 없다.

문재인 정부를 북적북적 정부로 부르는 등 배배 꼬아 말짓기를 잘하는
‘나경원 어법’대로라면 한국당은 ‘재앙 정당’쯤 되겠다.” 한 논객의 비유가 통렬하다.
일반적으로 가해자는 은폐와 침묵을 시도한다고 한다.
은폐에 성공하지 못하면 피해자의 신뢰성을 공격한다.

재앙노인과 재앙정당은 때에 따라 아무도 피해자의 말을 들을 수 없도록 언론을 통제하려 든다.
그들은 가해자의 마지막 수법은 망각이다.
과거는 잊고 미래를 생각하라는 것이다. “가만히 있으라”는 주문인 셈이다.

하지만 가슴이 아파도 세월호를 기억해야 하는 이유가 있다.
안타까운 희생자들을 진정으로 추모하고, 유가족과 슬픔을 나누고,
진상규명과 재발방지책을 만들기 위한 최선의 방법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망각의 강을 건너면 안된다.
적어도 가해자들이 조롱을 멈추고 진지하게 사과할 때까지는.
그리고 모든 시민이 안전한 삶을 보장받을 수 있도록 한국 사회가 쇄신될 때까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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