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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loads/images/user/76553095aec2eabf34889df26cdb4f00.jpg coyotebush 열린마당톡 2019.04.25 신고
뼛속까지 친일 박정희(1)
2011년 9월 초, 이명박의 친형이자 국회 부의장인 이상득이 2008년 5월 29일 주한미국대사 알렉산더 버시바우에게 했다는 말이 바로 그것이었다. “이명박 대통령은 뼛속까지 친미·친일이니 그의 시각에 대해서는 의심할 필요가 없다.” 그때는 제17대 대통령 취임식을 치른 지 석 달 뒤였다.

이명박에 대해서는 독도 영유권 문제나 일제강점기의 식민지배에 대한 모호하고 친일적인 언행이 ‘뼛속까지 친일’의 근거가 될 수 있을 것이고, 일본 ‘천황’을 만나서 비굴할 정도로 ‘황송함’을 보인 태도를 방증으로 볼 수 있겠다. 그러나 이명박 정권의 ‘중시조’ 격인 박정희에 관해서는 ‘뼛속까지 친일’을 넘어 ‘대일본제국 시절로 돌아가고 싶어하는’ 행동을 일상적으로 했다는 증거와 기록이 수두룩하다.

그는 국가원수의 관저인 청와대에서 그런 짓을 버젓이 했다고 한다. 박정희의 ‘심복’으로서 한때 비서실장 이후락이나 중앙정보부장 김형욱에 버금가는 권력을 휘두르던 강창선(전 보안사령관)의 증언을 보기로 하자. 그는 중앙일보 1991년 12월 14일자에 이렇게 썼다.

“(···)계엄 선포 한 달쯤 전인가(1971년 10월 17일 계엄이 선포되었다), 박 대통령이 나를 불러요. 집무실에 들어갔더니 박 대통령은 일본군 장교 복장을 하고 있더라고요. 가죽장화에 점퍼 차림인데 말채찍을 들고 있었어요. 박 대통령은 가끔 이런 복장을 즐기곤 했지요. 만주군 장교 시절이 생각났던 모양입니다. 다카키 마사오 중위(박정희의 일본 이름)로 정일권 대위 등과 함께 일본군으로서 말 달리던 시절로 돌아가는 거죠. 박 대통령이 이런 모습을 할 때면 그분은 항상 기분이 좋은 것 같았어요.”(김삼웅, <친일정치 100년사>, 293~294쪽에서 재인용)
박정희는 5·16 쿠데타 이후 가장 먼저 일본에 친선사절단을 보냈으며, 그가처음으로 공식 방문을 한 나라도 일본이었다. 일본을 방문한 박정희는 도쿄의 한 고급요정에서 그 나라 정·재계의 ‘거물들’에게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나는 정치도 경제도 모르는 군인이지만 메이지유신 당시 일본의 근대화에 앞장섰던 지사들의, 나라를 위한 정열만큼은 잘 알고 있다. 그들 지사와 같은 기분으로 해볼 생각이다.”

일본 자민당 부총재 오노는 1963년 12월 17일에 열릴 박정희의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하기 전에 도쿄에서 기자회견 열고 “박정희 대통령과는 부자 사이 같은 관계로서 아들의 경축일을 보러 가는 것이 무엇보다도 즐겁다”고 공언함으로써 한국민들을 격분시켰다. 박정희가 1979년 10월 26일 김재규의 총탄에 맞아 사망한 사건이 벌어지자 주한일본대사관에서 근무한 적이 있는 한 외교관은 <국가와 정보>라는 책에 ‘대일본제국 최후의 군인이 죽었다’고 기록했다.

박정희는 청와대에 머물던 시기에 마당에서 닛뽄도(일본도)를 휘두르면서 ‘검술 실력’을 자랑하는가 하면 일본의 전통대중가요인 ‘엔카’ 또는 제국주의 군가를 즐겨 불렀다고 한다. ‘민족적 민주주의’와 ‘조국 근대화’를 외치던 국가원수가 실제로는 일본 봉건시대의 사무라이나 침략군의 장교처럼 행동했던 것이다.

박정희는 현역 군인 시절은 물론이고 쿠데타를 일으켜 권력을 잡은 뒤에도 청렴하고 결백하고 서민적이라는 이미지를 대중에게 심으려고 애를 썼다. 제대로 된 자기 집이 없다거나 쌓아둔 재산이 별로 없다는 점에서는 얼마쯤 설득력이 있었을 것이다. 특히 그가 대통령으로서 모내기 현장에서 농민들과 함께 막걸리를 사발 채 들이키는 모습은 ‘빈농의 아들’이라는 인상을 주기에 충분했다.

그러나 청와대에 머물던 16년 동안 박정희의 행태는 ‘청렴결백’이나 ‘서민 취향’과는 거리가 멀었다. 특히 그의 문란한 사생활은 봉건시대의 절대군주에 비견할 만했다.

1970년 3월 17일 밤 11시쯤, 서울 마포구 합정동 절두산 부근의 강변3로에 멈춰 서 있는 코로나 승용차 안에서 권총 실탄으로 허벅지를 관통당해 신음하고 있는 남자와 머리와 가슴에 총탄을 맞아 이미 숨진 여자가 발견되었다. 남자는 다리를 절며 허겁지겁 택시를 잡아타고 병원으로 달려갔다. 나중에 남자는 정종욱(당시 34세), 사망한 여자는 정인숙(당시 26세, 본명 정금지)으로 밝혀졌다.

경찰이 수사한 결과 정인숙은 선운각을 비롯한 최고급 요정들에서 일하던 호스티스로 드러났다. 경찰이 서울 중구 필동에 있는 그의 집을 수색하러 갔을 때, 거기에는 어머니와 세 살 된 정인숙의 아들이 살고 있었다. 어머니는 그 아이가 ‘딸의 동생’, 곧 자기 아들이라고 말했다. 경찰이 압수한 정인숙의 소지품에서는 정·관·재계의 거물급 26명을 포함해서 모두 33명의 명함이 쏟아져 나왔고, 수첩과 장부에는 그들의 명단이 적혀 있었다. 명단에는 정인숙이 그들을 만난 일시와 장소가 나와 있었는데, 주요한 인물은 대통령 박정희와 국무총리 정일권, 중앙정보부장 김형욱, 청와대 경호실장 박종규였다. 거기에는 5대 재벌그룹 회장과 군 고위 장성, 국회의원도 포함되어 있었다.

정인숙의 아버지는 이승만 정권 시기에 대구 부시장을 지낸 고위공무원 출신이었다. 배우나 모델이 되려고 상경한 정인숙은 스무 살이 되기도 전에 한 시나리오 작가를 만나 동거생활을 하다가 헤어진 뒤 한남동의 요정에 첫 발을 디디면서 빼어난 미모와 세련된 태도를 지닌 ‘밤의 요화(妖花)’로 뭇 남성의 눈길을 끌었다. 정인숙이 1968년 아들을 낳자 아버지가 ‘최고위층(대통령 박정희)’이라는 소문이 시중에 널리 퍼져나갔다. 그 소문이 청와대까지 전해지자 사태 해결에 나선 사람은 항상 박정희를 지근거리에서 ‘모시던’ 경호실장 박종규였다.

“대통령선거가 1년 앞으로 다가온 시점에 정인숙에게서 퍼져나가는 소문이 박정희에게 어떤 해를 끼칠지 헤아리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결국 정인숙은 더 이상 서울에 머물러 살 수 없었고 ‘자의반 타의반’의 해외여행을 떠나야 했다. 고위인사들만이 가졌던 복수여권을 국무총리 정일권의 비서관 신성재가 주선했고 신원조회는 당시 중정부장 김형욱의 비서실장 문학림이 맡았다. 이것이 정인숙 문제를 정일권 혼자서 처리한 것이 아니라는 증거다. 정일권은 김형욱의 비서실장에게 일을 시킬 만한 힘이 없었다. 청와대가 개입하지 않고서는 어려운 일이었다.”(김재홍, <누가 박정희를 용서했는가>, 36쪽)

검찰의 지휘를 받아 ‘정인숙 피살 사건’을 한 주일 남짓 수사한 경찰은 이렇게 발표했다. “정인숙이 요정에 나가면서 많은 남자들을 사귀었고, 심지어 아들까지 낳아 기르는 등 사생활이 좋지 않아 운전을 하던 오빠 정종욱이 나무랐으나 모욕적인 말을 하면서 반발하자 정종욱이 권총으로 살해했다.”
그러나 사건 현장에서 정종욱이 사용했다는 권총이 발견되지 않았고 사고차량이 사건 발생 몇 시간 만에 어딘가로 치워졌다는 점이 의혹의 초점으로 떠올랐다. 2010년 SBS의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팀이 정종욱과 함께 검찰과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요청해서 현장 감식 기록과 정인숙의 부검 기록을 검증해본 결과, 정종욱이 총을 쏘았다고 입증할 만한 근거를 발견하지 못했다.

정종욱은 동생을 살해한 혐의로 대법원에서 무기징역이 확정되어 19년 동안 옥살이를 한 뒤 1989년에 풀려나서 언론에 이렇게 말했다. “나는 범인이 아니다. 아버지가, 동생과 관계했던 고위층이 우리의 뒤를 봐준다고 했다면서 회유하기에 거짓 자백을 했을 뿐이다. 강변도로의 집 앞에 있던 괴한들이 총을 쏘았다. 내가 억울하지 않다면 수감생활까지 다 하고 나와서 ‘내가 쏘지 않았다’고 하겠는가. 마지막으로 재심 청구를 해서 반드시 누명을 벗겠다.”

당시 사건 현장의 상황이나 경찰의 엉성한 수사 결과에 비추어 볼 때, 오빠가 동생을 죽이지 않았다는 주장이 설득력이 강하다면, 실제 범인은 그 괴한들일 가능성이 크다. 그들이 정인숙을 살해했다면, 공소시효가 한참 지난 지금 그들은 어디에서 웃고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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