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한국TV 라디오서울
  • LANGUAGE
  • ENG
  • KOR
ktown1st
케이톡
  • 전체
  • 업소록
  • 케이톡
  • K블로그
  • 지식톡
  • 구인
  • 렌트
  • 부동산
  • 자동차
  • 사고팔기
    • 뉴스Ktown스토리
    • 케이톡케이톡
    • 업소록
    • K블로그
    • 지식톡
    • 부동산
    • 자동차
    • 구인
    • 렌트
    • 사고팔기
유저사진 yu41pak 열린마당톡 2019.07.09 신고
박 서방의 횡설수설(술(酒))(2)

===

박 서방의 횡설수설(술(酒))(2)

==

석 잔의 술

시골의 한 자그마한 술집에

한 신사가 들어와서는 술 한 병을 시켰다.

그리고는 잔을 세 개 달라는 것이었다.


신사는 잔 세 개에 술을 따르고는 한 잔씩 또 한 잔씩 마셨다.

그것을 보고 있던 다른 손님들과 바텐더

왜 술잔을 세 개나 놓고 그렇게 마시느냐 의아해 했다.

.

다음 날,

그 신사는 또 그 술집에 나타나서 술 한 병과 잔 세 개를 시켰다.

그리고 또 한 잔씩 마시는 게 아닌가.


그 다음날도 또 그 다음날도 신사는 그렇게 술을 마셨다.

그것을 지켜보다 호기심이 생긴 바텐더가 기어이 그에게 물었다.

.

“아니, 손님. 왜 한 잔으로 마시지 않고

세 잔으로 술을 마시는 거죠?”

.

그랬더니 신사가 잔잔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

내게는 아주 절친한 친구가 둘이 있다네.

우리는 항상 술을 함께 마시며 즐겁게 담소를 나누었지.


그런데 한 친구가 미국으로 이민을 가게 된 거야.

그래서 그 친구를 생각하느라고

그 친구의 술잔을 놓고 둘이서 술을 마셨지. 

.

그런데 다른 친구도 캐나다로 이민을 갔어.

그래서 그들이 죽기 전까지는 내가 꼭 세 잔으로 술을 마시기로 한 걸세.


한 잔은 미국에 이민 간 친구 것,

또 한 잔은 캐나다에 이민을 간 친구 것.

.

그러자 바텐더와 다른 손님들도

참 소중한 우정이라고 생각하면서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게 신사는 거의 매일을 들려서 꼭 세 잔으로 술을 마셨고,

그 사실을 아는 다른 손님들과 바텐더는 아무도 

그가 세 잔으로 술을 마시는 것을 이상하게 보지 않았다.


그런데 몇 달이 지난 어느 날, 갑자기

신사가 잔을 세 개가 아닌 두 개만 달라는 것이 아닌가?

.

다른 손님들과 바텐더가 그들의 우정을 

알고 있기에 숙연해졌다.


친구들이 죽을 때까지 세 잔으로 술을 마신다고 했는데,

이제 두 잔을 시키니 친구 중 한 명이 죽은 것이 틀림없는 것이다.

.

두 잔으로 술을 마시는 신사를 보고서 다른 손님들도 그 죽음을 슬퍼했고

바텐더도 그가 친국의 죽음에 충격을 받았다고 생각했다.

.

다음날 

신사가 또 와서는 잔 두 개를 놓고 술을 마셨다.

바텐더가 그를 위안하고자 말했다.

.

“참 슬프시겠어요.”

“음, 그렇지만 할 수 없는 일일세.”

“뭐라고 위로의 말을 해야 할지..”


신사가 한숨을 푹 쉬더니 말했다.

“병원에서 의사가 말했으니 할 수 없지 뭐.”


.“참 안됐습니다.”


“그러게 말일세, 이제 친구들 볼 면목도 없지.”

.

술집에서 그 말을 듣고 있던

다른 손님들도 숙연한 분위기였다.

.

“간이 그렇게 나쁘다고 하니 말이야.”

.

바텐더는 친구 하나가 간이 나빠 죽었다고 생각하고는 말했다.

.

“심심한 조의를 표합니다.”

.

그랬더니 신사가 이상한 표정을 지으면서 말했다.

“조의라니?”


바텐더가 그 말의 뜻을 몰라서 어리 둥절해 하는데, 

.

“의사가 말하더군, 내 간이 너무 나빠졌으니 술을 끊으라고. 

그래서 나는 어제부터 술을 끊었어.

이 두 잔은 친구들 것이라네.”

==

이 글은 [ 박 서방의 횡설수설(술) ](1)의 댓글로 올리려고 하니 되질 않아 여기로 올립니다.

좋아요
좋아요 0
태그
페이스북

DISCLAIMER
이곳에 게시된 글들은 에이전트 혹은 사용자가 자유롭게 올린 게시물입니다. 커뮤니티 내용을 확인하고 참여에 따른 법적, 경제적, 기타 문제의 책임은 본인에게 있습니다. 케이타운 1번가는 해당 컨텐츠에 대해 어떠한 의견이나 대표성을 가지지 않으며, 커뮤니티 서비스에 게재된 정보에 의해 입은 손해나 피해에 대하여 어떠한 책임도 지지 않습니다.

열린마당톡 의 다른 글

iamthewinner 열린마당톡
당신은 누구에게 마음을 열고 그의 말을 들으시는지요?
진실하고 믿을 수 있는 사람에게 마음문을 여셔야지요.믿을 수 없는 존재;사기꾼, 종교사냥꾼, 허망한 약속 만 늘어놓는 정치꾼들에게마음을 여시면 인생이 끝납니다.여기 바른 사람에게…더보기
0 0 11
iamthewinner 열린마당톡
대한민국의 피할 수 없는 운명
대선이 코 앞입니다.모든 세상사에는 원인과 결과가 있습니다.아래 url을 click 하시면 내용을 아실 수 있습니다.https://m.blog.naver.com/pkh196421…더보기
0 0 17
ajsna9504 열린마당톡
4GospelChurch Songs Vol.3 드디어 발매 !!!
https://m.blog.naver.com/pkh1964214/2238750514394GospelChurch Songs Vol.3이 드디어 발매 됐습니다!!
1 0 23
iamthewinner 열린마당톡
그리스도인에게 줄 수 있는 가장 귀중한 선물
그리스도인이거나 신앙을 가지려는 분들에게 드릴 수 있는 최상의선물:원어(히브리어&그리스어)에 가장 가깝게 번역된 성경 4GospelChurchPublisher에서 출애굽기 번역이…더보기
0 0 23
veteransedu 열린마당톡 여름특강 SAT <2주 집중반(6/9~)> 개강!
여름특강 SAT <2주 집중반(6/9~)> 개강!
실제 시험이 훨씬 어려웠어요. 안 배웠던 문제가 나왔어요. 모의고사는 많이 풀었는데, 도대체 왜죠? 아무리 모의고사를 매일 열심히 푸는 학생도 실제 시험에서는 점수가 …더보기
0 0 38
veteransedu 열린마당톡 디지털 SAT 6월 직전대비 특강
디지털 SAT 6월 직전대비 특강
"그냥, 찍어버린 문제들이 많았어요..""긴장해서 그런지 모의고사보다 어려웠어요.." 지난 3, 5월 치러진 SAT 시험, 생각보다 높은 난이도에많은 학생들이 기대치보다 낮은 …더보기
0 0 31
열린마당톡 더보기

로그인

  • 회원가입
  • 아이디/비밀번호 찾기
글쓰기

댓글 많은 Ktalk

  • [라디오서울 좋은아침 좋은… new14
  • 라디오서울과 하이트진로가 … new11
  • 한국산 라면 new9
  • [중국 결혼 문화]굴욕이란… new8
  • 행복은 어디에서 오는 걸까… new3
  • 제주 KFC 개웃기넼ㅋㅋㅋ… new3

조회수 많은 Ktalk

  • 북클럽 안내 - 책과 함께… new0
  • 클립토(코인) 에 대한 정… new0
  • 장대한 창조와 종말의 광경… new0
  • 탐정 업무 new0
  • [SAT 무료수업] '이 … new0
  • 아틀란타/조지아 이사 오시… new0

사진으로 보는 Ktalk

  • 미주 한국일보같은 재외동포 언론이 필요한 이유 미주 한국일보같은 재외동포 언론이 필요한 이유
  • HERTRAZ (Trastuzumab injection) 440 mg Cost Price in Philippines | To treat Breast Cancer HERTRAZ (Trastuzumab injection) 440 mg Cost Price in Philippines | To treat Breast Cancer
  •  사기치는것이 정치인가? 사기치는것이 정치인가?

카테고리

미국에서 나와 비슷한 한인들과
이웃이 되는 공간!
  • 전체
  • 뉴스 제보 New
  • 오늘의 일상톡
  • 지역소식톡
  • 반려동물톡
  • 속풀이톡
  • 정치·이슈톡
  • 열린마당톡
  • 홍보톡
×

선택하기

카테고리를 선택해주세요.

  • 전체
  • 뉴스제보 New
  • 오늘의 일상톡
  • 지역소식톡
  • 반려동물톡
  • 속풀이톡
  • 정치·이슈톡
  • 열린마당톡
  • 홍보톡
중복선택 가능합니다.
선택저장
한국일보
사이트이용약관 개인정보처리방침 교환/환불정책 광고운영
3731 Wilshire Blvd., 8th Floor, Los Angeles, CA, 90010, USA Tel.(323)450-2601
Ktown1번가 대표이메일 webinfo@koreatimes.com | 업소록 문의 yp@koreatimes.com
Powered by The Korea Times. Copyright ©The Korea Times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