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는 감염증과 싸워왔지만 그 중에서도 1, 2을 다투는 강적이 천연두다.
적어도 인류의 10분의 1은 천연두로 사망했다.
20세기에만 3억 명이 사망했다.
그것은, 20세기에 들어 제1차, 제2차 세계 대전등의 전쟁의 사망자인 1억명을 훨씬 웃돈다.
천연두 바이러스는 사람에게만 감염된다.전염력이 강하고, 게다가 치사율은 20-50%로 높다.
고열이 나고 온몸에 물집 같은 발진이 생긴다.
이른바 곰보(차별용어)들이다.
비말 감염이나 접촉 감염으로 퍼진다.
이 천연두는 인류를 괴롭혀 왔다.나는 그 역사를 알아보고 놀랐다.천연두 바이러스가 국가를 멸망시킨 것이다.
그 국가는 지금의 페루에 있던 잉카 제국이다.
수수께끼의 제국으로 알려져 있다.페루에 있는 공중도시 마추픽추는 잉카제국의 유적으로
국제적인 관광지이다.
그렇다면 잉카 제국은 어떻게 멸망했을까?
직접 잉카제국에 손을 댄 사람은 스페인 군인 프란시스코 피사로다.
피사로는 1532년 11월 16일 잉카 제국의 황제 아타왈파를 포로로 잡았다.
그리고 잉카제국을 정복하고 멸망시켰다.
실로는 놀라운 경의적인 싸움이었다.피사로가 이끈 것은 고작 168명의 부대다.
낯선 타국에서의 불량배들로만 구성된 깡패집단과 다름없었다.
중남미에 스페인 거주지역은 있었지만 전쟁터에서 떨어져 있어 원군을 요청할 수는 없었다.
한편 잉카 제국은 아메리카 대륙에서 가장 발전한 국가였다.
아타왈파는 그중에서 잉카제국의 절대 군주였다.
피사로는 압도적으로 불리한 상황이었다.그런데도 승리한 원인은 무엇이었을까.
따지자면 천연두였다.
사실 그때 잉카제국에 천연두가 대유행하고 있었다.게다가 홍역 등도 번져, 엄청난 수의 사람이 사망했다.
1000만 명이던 인구는 130만 명으로 급감했다.
황제들이 천연두로 사망해 왕위를 놓고 내전이 벌어지고 있었다.
만약 천연두의 대유행이 없었다면 잉카제국의 분열이 일어나지 않았고,
스페인 측은 일치단결된 잉카제국을 상대해야 했다.
일치단결된 잉카제국이었다면 피사로의 승산은 없었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