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신체 장애인의 얘기>

<두 신체 장애인의 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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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공부를 한답시고 이 영화 저 영화를 볼 때 어느 영화가 나에게 준 교훈이다.

행인들이 많은 뉴욕 번화가를 걷고 있던 한 행인이 맞은편에서 오는 사람과 부딪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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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깨를 다치진 않았지만 심한 통증이 올 정도였는데 이 때 누가 먼저 받았는지는

모르지만 서로가 미안해서 미안한 마음을 표현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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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행인은 상대를 잡고는 말은 않고 손을 들어 빌고 있고

다른 이는 자기를 잡고 있는 상대는 보지 않고 다른 곳을 보면서 

상대의 어깨 넘어 등을 토닥토닥(Ok의 표시 같이 보였음.) 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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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 보니

전자는 시각은 정상이나 말을 못하는 벙어리였고

후자는 청각은 정상이나 시각이 죽은 맹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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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래서 둘은 마주 보고 뭔가 말(?)을 하다가 친구가 되었다.

그 순간부터 손을 잡고 가기도 하고 

어떤 땐 시각 장애인이 청각 장애인을 업고 가기도 하면서 돕고 사는데 

여기서 온갖 episode가 생기나 그 때 마다 서로가 서로를 도우면서 헤쳐 나가는 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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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사람, 벙어리는 청각은 죽었지만 

시각이 살아있으니 상대의 말 하는 걸 눈으로 보고 알아듣고


맹인은 시각은 죽었지만 청각이 살아있어 말은 들리니

말로 전달을 하여 둘이 늘 웃으면서 살아가는 것을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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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의 청각 장애인은 20 대에 야구 선수(포수)였는데 

투수가 던지는 공을 잘 못 받아 눈가에 맞았는데 눈은 괜찮고 청각이 다쳤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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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때 포수는 순간의 투구 방식을 전하는 포수의 소리 없는

입 모양 읽기에 훈련이 되어있었던 것이 

이렇게 장애인이 되고 난 다음 큰 무기가 되었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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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여기서 영어 발음법을 배우는데 많은 도움을 받았다.

말은 입 모양에 따라 음이 변하고 정확히 입 모양을 갖추는 방식과 

상대의 입을 보고 알아들을 수 있으려면 

내가 우선 그 입 모양을 바르게 만들 수 있어야 한다는 걸 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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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모국어는 이렇게 하면 되나 

일상에 쓰지 않은 외국어는 이렇게 해서는 안 되며 

여기에다 발음부호를 제대로 읽고 보면서 소릴 듣고 

동시에 기억을 시키는 훈련이 가장 좋다고 생각하는 결론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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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서 이걸 책으로 낸 것이 나의 인생의 첫 작품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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